도올류의 관념적 '민족 自決論'의 치명적 오류는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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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의 해괴한 '현대사 왜곡'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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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백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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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
2008/04/16 [2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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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학자의 모습으로 때로는 희대의 괴짜의 모습으로 또 때로는 정치문제에까지 서슴없이 개입하는, 도올 김용옥 교수라는 사람에 대해 여러가지로 평가가 다양한것은 당연하다고해도 될만큼, 김용옥이라는 사람이 당대 한국 최고의 괴짜임에는 틀림없다 해도 무리가 아닐것이다. 그런 도올이 작년 이맘때에는 ebs(교육방송) tv에서 북한 김일성-김정일 세습정권이 자랑해마지 않는, 김일성이 항일빨치산 투쟁시절부터 있어왔다고 강변하고 있는, 무슨 유치찬란한 만화영화에나 나올법한 무려 1만2천여그루에 달한다는 소위<구호 나무>라는 존재에 대하여, 마치 김용옥 자신이 그시절을 직접목격한 증인이라도 되는듯이 상당한 신빈성을 공개적으로 인증해주는 일종의 보증인 노릇을 했다는 것이 인터넷에서 한동안 논란이 된적이 있는것으로 기억한다. 그로부터 딱 1년가량이 지난 엊그제 8일에는 또다시 ebs(교육방송) tv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김일성도 6.25직전까지는 위대한점이 많았다"느니 6.25는 남침이냐 북침이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왜 일어났느냐가 중요하다"느니 "(해방직후) 소련은 자신의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서 들어왔지, 한국을 먹으려고 들어 온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에 소련이 한국을 먹으려고 들어왔다면, 8월달 내에 한국 전체를 먹는 건 일도 아니었다"느니 "당시 미국은 한반도에 관심이 없었다"며 "따라서 만약 소련이 한반도를 지배하려고 했었다면, 미국은 ´일본까지는 건드리지 마라´ 이러고 끝났을 것"이라는 따위의 말도 안되고, 앞뒤도 맞지않는 해괴한 잡소리들을 명색이 석학이랍시고 어린학생들을 상대로 특유의 짜증스런 표정못지않게, 그 옛날 고장난 라디오에서나 흔히 듣던 짜증스러운 갈라진 탁음으로, 게다가 특유의 상소리까지 섞어가며 횡설 수설 마구 지껄여댄 모양이다.
▲ 이것이 바로 도올 김용옥이라는자가 자신의 전지전능한 (^^) 학문적 혹은 항문적(^^)권위(?)를 내세워 김일성 일파가 항일투쟁당시 이런 나무들에 각종 구호를 새기는 장면을 그자신이 목격이라도 한것 처럼 신빙성이 있다고 인증(?)한 유치찬란하기 짝이없는 소위 구호나무이다. | |
총평을 하자면 그렇다고 해서, 김용옥이라는 사람을 강정구나송두율류의 종북 맹동분자로 간단히 분류해버릴수는 없지만, 명색이 고금동서의 오만가지 학문에 통달한 대석학을 자부해온 인물치고는 그 역사관이 너무도 치졸 천박 할뿐만 아니라 그 품성과 통찰력 또한 형편없이 경박하다는 점에 비추어 김용옥이라는 개인이 끼치는 사회적 악영향은 결국 강정구나 송두율류에 못지않으며, 어떤점에서는 오히려 더 크다할것이다. 묻거니와 김용옥자신이 인정하고 있듯이 해방직후 새파란 30대초반의 나이에소련군의 하급장교로 묻어들어온 김일성이 대체 언제 어디서 '위대한 항일 투쟁'을 얼마나 했으며 그런 김일성이 6.25직전까지 불과 수년만에 도대체 얼마나 거룩한 善政을 북녘주민들에게 베풀었길래 개코나^^ 대체 뭐가 그리도 위대하다는 말인가?
김용옥은 김일성의 소위 농지개혁을 손꼽았지만, 그당시 그것이 외형상으로는 가히 혁명적 조치라 할만큼 획기적인 사건이었던것은 분명하나, 김일성 일당의 농지개혁은 양두구육의 기만책으로 결국 실패작으로 귀결된반면 6.25직전에 이승만과조봉암의 주도에 의해 이루어진 남한의 농지개혁은 적어도 북한보다는 월등히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은 왜 빼먹는가? 또하나, 도올은 "(해방직후) 소련은 자신의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서 들어왔지, 한국을 먹으려고 들어 온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에 소련이 한국을 먹으려고 들어왔다면, 8월달 내에 한국 전체를 먹는 건 일도 아니었다"느니 "당시 미국은 한반도에 관심이 없었다"며 "따라서 만약 소련이 한반도를 지배하려고 했었다면, 미국은 ´일본까지는 건드리지 마라´ 이러고 끝났을 것"이라는 따위의 그야말로 너저분한 잡소리를 미친년 널뛰듯이^^ 마구지껄여댄 모양인데, 도올에게 묻거니와 일본이 만약 1주일만 더 빨리 항복했더라면,혹은 미국이 인류역사상 최초로 원폭세례를 두발이나 일본본토에 투하한 직후가 아니었다면, 유럽전선에서 히틀러와 싸우느라 이미 만신창이가 되버린 소련이 대체 무슨힘이 남아돌아 엄연히 존재하고 있던 일.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서까지 對日戰에 뛰어들수 있었겠으며, 대체 무슨명분으로 한반도의 절반이나마 먹어치울수 있었다는 말인가? 또하나, "당시"중국이 내전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불가불 내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규정했다는데 중국이 내전상태 였다는것은 말이 될수 있지만 6.25 역시 內戰에 불과하다는 시각이야 말로 명색이 석좌교수치고는 역사인식이 얼마나 단순무지한것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웃지못할 넌센스 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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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인가? 중국은 이미 모택동과장개석의 소위 국.공간에 수십년간이나 내전상태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는 점 외에도 중국은 비록 외침을 당했으나 중국전토가외세에 의해 점령되거나 식민지화되지는 않았음에 비해, 당시 한국은 외세에 의해 수십년동안이나 완전히 식민지화되었다가 그 역시 외세에 의해 가까스로 해방된 직후였다는사실과 6.25는 당시만 해도 새파란 애송이에 불과했던 북한의 김일성이, 바로 그 중국의 내전에서 승리를 쟁취한 모택동과스탈린이라는 강대한 외세의 수괴들에게 공식적으로 '동의와허락'을 받아서 계획적으로 도발한 전쟁이라는 점에서,중국의 내전과는 애초부터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결코 단순 內戰일수 없는, 명백한 국제전이었으며, 이데올르기전쟁의 대리전 이었음이 분명하다는것이다. 뱀발: 나는 개인적으로 도올을 전혀 알지못하나, 그래도 도올쯤되는 괴짜학자의한국근현대사에 대한 역사인식이 강정구따위의 얼치기 진보좌파들과 다를바없이6.25는 내전이라느니 김일성도 위대한점이 많다느니 하는따위로 천박,유치, 단순,무지,경박하기짝이 없다는 한심한 사실이,도올에 대한 개인적 실망을 넘어 이나라의 어린새싹들의 장래(민족전체의 미래)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수 없다는 점을 참으로 우려하고 개탄하지 않을수 없다.
단기 4339(서기2006)년 8월11일 인터넷 민족신문 발행인 김기백 민족신문 임시홈피 : http://www.minjokcorea.co. ++++++++++++++++++++++++++++++
참조:아래의 장문의 글은 민족신문 창간 직전인 3년반전에 도올의 글이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던 당시, 필자가 서프라이즈에 도올의 글원문을 조목조목 비판했던 글이라, 인터넷상의 글로서는 상당히 길고 복잡한 내용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읽는이들에게 여러모로 상당한 도움이 될것으로 믿는바, 독자제위의 혜량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도올류의 관념적`민족自決論`의 치명적 오류는 무엇인가 -나날이 준동,팽배하고있는 사이비 민족자결론의 모순과한계- 도올의 `민족自決論`은 너무 단순하고 낭만적일만큼 지나친 낙관론이구만! 오늘 이 게시판에서만도 도올 김용옥이 썼다는 `민족自決`눈떠라...는 기사형식의 글이 여러사람에 의해 수없이 반복적으로 퍼날라지고 있을만큼 일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것은, 평소 도올이 갖고 있는 명성에 걸맞는 당연한 반향이기도 하려니와 내가 보기에도 과연, 일면 장쾌하고 호방하면서도 치밀한 논리까지 갖춘 비분강개형의 民族志士(?)다운 면모로 특히,젊은 네티즌들을 격동시킬만한 명문이기는 하나 웬지 어딘가가 허전하고 한쪽 바퀴축이 빠져버린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는것이 나의 관찰결과이다... 우선, 총평부터 간단히 하자면 도올의 민족자결론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남과북이 서로를 거의 전적으로 신뢰해도 좋을만큼 (적어도 6.15남북정상회담이후의 ) 남북한의 신뢰가 돈독하다는 하다는 자타가 공인할만한 객관적 사실관계에 있는것을 전제로 할때 만이 가능하다는것이다.. 과연 그러한가하는점을 굳이 낱낱이 예증하지않드라도, 도올의 '민족자결론'은 결국 그것이 옳든그르든 ,바람직하든 아니든, 권력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더구나 반세기 이상이나 서로가 전혀 다른 가치관을 형성해온) 자들의 동물적 본성을 전혀 도외시,간과하고 있는 전형적인 책상물림의 매우 순진 하고도 감성적인 '관념적 민족주의'에지나지 않는다는것이다. 아래에 원문전부를 인용하는 도올의 글이갖고 있는 치명적 결함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가 얼마나 냉혹한지에 대해서는 적확한 분석과 통찰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남북한의 (특히북한의 세습왕조체제가 지니고 있을수 밖에 없는 강고한 본질적 수구성)권력수뇌부 혹은 기득권 세력들 역시 단지 동족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주도권 쟁투의 냉혹성이 국제관계에서의 그것과 전혀,하나도 달라질 이유가 없으며 과거나 앞으로는 물론이고, 지금도 간단없이 치열하게 투쟁중이라는사실을 짐짓 깡그리 외면해버린채 고작해야 ,글의 말미에서 도올 가로되=>나는 우리민족에게 자제를 호소한다. 대아(大我)를 위하여 소아를, 대체(大體)를 위하여 소체를, 대심(大心)을 위하여 소심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 는 그야말로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소리를 하고 있거니와 도올아니라 달마나 석가모니가 지금 즉시 환생해서 남과북의 수뇌부를(실은 남북한의 수뇌부꼴통들이 문제지 양쪽의 민초들은 그런 설법안들어도 된다) 한자리에 모아놓고 석달 열흘을 설법을 베푼다 한들 그들이 감복해서 기득권을 내놓을리 만무하다는것을 도올인들 왜 모르겠으며, 그리만 된다면 누가 무슨 걱정을 왜 하겠냐는거다.. 이제 좀더 깊이 들어가 보자..^^ 도올 가로되=>그가 대통령으로서 이룩한 민족적 성취의 부분은 이미 김대중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 개체의 시비를 떠나는 우리 민족사의 공동의 과제상황일 뿐이다. 김대중 개인에 대한 증오나 혐오 때문에 그가 이룩해낸 새 역사의 장마저 증오하고 혐오한다는 것은, 특히 언론의 정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운운하고 있는바 상당수의 수구꼴통들이 김대중 개인에 대한 증오나 혐오때문에 이번 비밀송금건을 더 물고 늘어지고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번사건만큼은 사안의 성격상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어쩌고 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비호남사람이면서 나름대로는 꾸준히 김대중을 최대한 옹호해온 나같은 사람들도 이번사건만큼은 (아주꼭 남겨둬야할 극비사항은 제외하드라도)과정과 진상이 최대한 규명되어야 하며(발설의 진원지가 미국측이라 해도 문제화된 바에는 어쩔수 없다) 그것이 국민의 알권리 이기도 하거니와 곧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를 위해서나 남북관계의 올바른 재정립을 위해서나 김대중정권을 위해서도 온당한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것이다.. 또하나 분명한것은, 대단히 교활,표리부동하고 배은망덕한 김정일에게(평양을 방문한 남측의 대통령특사를 문전박대한 예에서 보듯이 김일성때부터 그들이 웃는낯으로 대하는 동족에게 침을뱉아버리고 뺨까지 때려버린게 어디 한두번인가?) 언제까지나 질질끌려다니면서 뭐든지 달라는대로 다 주는것은 결코 민족주의도 아니며 '민족자결권'과는 더더욱 아무 상관이 없다는것이다.. 다음, 도올이 말하기를=>한 나라가 다른 나라 사람에게 토지사용권을 50년 보장해주는데, 공짜로 해줄 미친놈이 어디 있겠나? ... 라고 하고있거니와 그말은 일견 백번 옳고 타당하다.. 그러나 그게 전적으로 사실이라해도,그것조차도 정상적인 상대와 정상적인 신뢰관계가 형성되었을때나 성립될수 있는 하나의 계약인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북의 김정일 정권이 약속을(더구나 이면 계약에 불과한)약속대로 지킨다는 보장이 어디에 얼마나있는가?
불과 몇달전에 온세계를 향해 요란한 나팔을 불어댔던 신의주 특구소동이 오리무중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말이다.. 다음, 도올이 또 말하여 가로되=>이러한 맥락에서 미국과 북한은 분명 어떠한 극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며, 핵국면은 곧 유화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북·일의 수교며 이 수교에 수반되는 배상자금 100억불을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일본의 100억불은 현금으로 지불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사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본기업이 대거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하고 있거니와 ' 미국과 북한은 분명 어떠한 극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며' 라는 대목은 나역시도 조심스럽게 동의할수 있지만(앞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우여곡절을 거치게 되리라 본다) 그게 북미간에 가까스로 타결된다 해도 남북한간의 실질적인 적정수준에서의 상호군축을 전제로 하는 '남북한평화협정'체결이 수반되지 않는한, 하나의 미봉책에 불과한것이며 (남쪽은그때부터 결정적으로 그야말로 국제적인 븅신,얼간이,핫바지가 되는거고)요컨대 민족사회내부의 모순해결없는 북미간의 극적타협은 결국, 우리민족사에 또한번 치명적인 외세에의한 새로운 민족수난시대가 도래하는것을 의미할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도올이 말하는 '민족자결권'운운은 애초부터 얼토당토 않은 절름발이요 빈껍데기이며 사실상의 허구일수 밖에 없는것이다... 또하나,도올은 북미간의 대단히 위험스러운 대결국면에 들어서고 그로인해 북의 김정일정권이 곤경에 처하게된 원인과 책임이 마치 북한측에는 전혀,하나도 없는 것처럼 전형적인 대북온정주의자들의 논리를 구사하고 있는점도 상당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것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것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대단히 작은 나라가 현실적으로 유일초강대국인 '미합중국'에 맞서거나 저항하려는 자체가 결코 나쁘거나 잘못된일이거나 옳지않은 일이라서가 아니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의 실체와 내용이 실은 전혀 '민주주의'도 아니며 '인민 공화국'은 더더욱 전혀아니라는 객관적 사실에서 기인하고 있다는것을 간과하고 있거나 짐짓 외면하고 있다는것이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인류유사이래 어떠한 체제도 그 안전과 영속성여부에 대한 보장은 결코 다른 누구가 아닌 바로 自國民에게 求해야하고 체제의 영속성여부에 대한 최종결정권 역시 自國民에게 있다는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라 해도 좋은것이다. 분명한것은 핵무기라는것이,인민을 수없이 餓死시키고 이웃나라에 유랑걸식케 하면서까지 꼭히 가져야할만큼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것은 결코 아니며, 또한 가장 가까운 예로 舊 소련체제가 결코 핵무기가 없거나 숫자가 적어서 붕괴된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비추어서도 북한정권의 핵무장시도는 결코 정당하지도 현명하지도 못한 일이라는것이다. 또하나, 이른바 도올식의 '민족자결론'이 얼마나 어이없을만큼 치명적인 모순을 지니고 있는가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북·일의 수교며 이 수교에 수반되는 배상자금 100억불을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일본의 100억불은 현금으로 지불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사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본기업이 대거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는 대목에서 극명하게 노출되고 있는것이다.. 나는 이참에 분명히 말해두거니와 도올아니라 도올 할애비라도 글의 제목을 애초부터 '민족자결권'어쩌구 하지 않았다면 모르거니와 감히'민족자결권'을 운위하면서 북일수교의 구체적 내용이 얼마나 치욕스러울만큼 불평등하고 왜곡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민족 전체에게 두고두고 얼마나 치명적일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한마디도 지적하지않은채, 일본으로 부터의 배상자금이 100억불이 넘을거라는 따위의 헛소리(북핵문제가 돌출하지 않았다해도 그나마 떡줄놈은 아직 생각조차 없고 확정된건 아무것도 없다.)를 지껄여 대는자는 감히 '민족자결권'어쩌고를 지껄여댈 자격이 원천적으로 없다고 공언해 두는 바이다.. 더구나, 100억불이라 봤댔자 (남북한의 신뢰가 돈독하기만 하면)일본보다는 훨씬 소규모이지만 우리남한의 총체적 경제력(남한국민들이 매년 먹다가 남기는 음식물 쓰레기만 해도 물경 100억불일 정도다)에 비하면 굳이 일본에 치욕과수모를 자초하지 않고도 거뜬히,얼마든지 도와 줄수 있는 액수에 불과하다.. 도올류의 민족자결론이 갖고있는 또하나의 치명적 결함이자 모순은=>한국의 문제는 핵문제나 군사안보에 관한 문제가 터지면 그 주도권은 항상 미국이 장악할 수밖에 없다. 휴전협정이 본시 남한이 배제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이루어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어쩌구 하는 대목에서 보듯이 한국=남한은1953년에 체결된 휴전협정의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북핵문제에서 한국은 소외,배제되고 북미간의 담판만으로 결정되는것이 당연하다는 투로 지껄여대고 있으나, 분명히 말해두지만 그따위 개소리를 늘어놓는자들은 결코 온전한,제대로된 민족주의자들도 아닐뿐더러,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사실상 포기해버리자는 새대가리아니면 반민족적 역적들인것이다. 무슨소리인가?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례가없을만큼 대단히 기형적이고 불안정한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를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실질적 당사자인 남북한이 민족사적 차원에서 자주적,능동적으로 폐기처분해버리고 적정수준에서의 실질적 상호 군축을 전제로하는 '남북평화협정체제'를 구축하느냐 마느냐하는것은 전적으로 남북한 당사자의 의지와 결단에 달려있는것이지 반세기전에 한국측이 휴전협정당사자로 서명하지 않았다는 따위의 지엽말단적인 형식논리는 이미 현실적,국제적으로도 전혀 아무런 장애요소가 되지도 않고 될수도 없음이 너무도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경우에 따라서는 중동지역을 훨씬 능가하는 문자그대로 '세계의 화약고'로 대단히 위험한 폭발성을 가진 한반도의 제1직접 당사자인 남북한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해내어 자발적으로 군축을 하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겠다는데야 세계 어느나라가 감히 딴죽을걸고 훼방할 명분이 대체 어디있겠는가 요컨대 남북한이 자주적,주도적으로 결단을 내리기만 하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이른바 4강은 물론 유럽과 온세계가 단순히 이를 보증,보장하지 않을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유엔결의를 통해서 쌍수로 환영,칭송하게될것이 너무도 분명한것이다. 더구나 남북 평화협정체결과 함께 북미간의 핵문제와 북미 국교정상화까지도 동시에 일괄타결하는 세기적 빅딜을 남북한이 한목소리로 국제사회에 제시하게 된다면 미국아니라 염라국이라도 거부할리도 없고 거부할래야 할수도 없을것이 자명한 이치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도올이또 말하여 가로되=>남북간의 육로개통은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세기적 사건일 수 있다. 최소한 월드컵 4강에 든 것보다는 우리를 더 들뜨게 만들어야 하는 민족대축제의 사건이다.... 라고 하고 있거니와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들떠서 축배를 들기에는 남북간의 진짜배기 민족적 대화해와 민족의 진정한 대동단결은 아직도 구절양장처럼 멀고도 어려운 난관이수없이 우리앞에 놓여있을만큼 요원하며 들뜨고 감성적인 기분만으로 통일이 될리도 만무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성급히 서둘러서 될일도 아니고 빨리되기만하면 무조건 좋은것이 한민족의 통일이 아니라는것을 이참에 다시한번 강조해두는것으로 도올의 '민족자결론'에 대한 논평을 일단 마무리 하고자 하거니와 내가 도올의 글에서 별다른 이의 없이 동의할수 있는 대목은 나자신이 위에서 열거한 갖가지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특히,대북경제협력내지 지원은 단절됨이 없이 꾸준히 지속되어져야 하며 대북비밀송금에 대한 특검도 지나치게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글에서 내가말하고자 하는 논지의 핵심은 민족자결이든 뭐든 요컨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고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것이다. ps: 나는 물론 도올의 방대한 학문세계에는 감히 논할처지가 아니나 적어도 남북한의 절박한 현실적 민족문제에 관한한, 누구와도 얼마든지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벌일 넘치는 자신감과투지를 갖고 있거니와, 그렇다고 해서, 나의 이글에 대한 있을지도 모르는 잡다한 사람들의 시비와 반론에 일일이 응해줄 생각은 없다.. 도올 본인이라면 쌍수로 환영할것이고 본인이 아니드라도, 내가 봐서 응대해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반론들에 한해서만 대꾸 해줄 방침이나, 오늘밤에는 이미 너무 지쳐서 그나마도 사양할수 밖에 없다는점을 독자 제위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단기:4336(서기 2003)년 2월 11일 새벽 3시경 좌우를 뛰어넘는 민족주의자들의 모임. 김 기백 홈페이지: http://www.seoulhub.net/g01.htm ======================================= <도올 김용옥 기자의 심층해부> "언론은 `민족自決`눈떠라" 김용옥/doholk@munhwa.co.kr
지금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로또복권으로 들끓고 있고 대북송금으로 들끓고 있다. 로또복권 판돈으로 순식간에 2600억원을 거는 광란의 축제를 서슴치 않는 우중(愚衆)이 한편으로는 북쪽 동포에게 2235억원을 송금했다고 성토하는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빈사상태에 이른 추장의 살을 이리 뜯고 저리 뜯고 좋아라고 날뛰는 황야의 하이에나들처럼, 광분의 피를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고만 있다. 웬 영문인지도 모른 채. 왜 이렇게 서로 물고 뜯어야만 하는지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서로를 죽이면서 쾌재를 부르며 하염없이 역사의 오류를 되풀이하고만 있다. 민비는 동학쟁이들이 날뛴다고 청군을 불렀고 결국 일본이 이 나라를 짓밟을 수 있는 명분을 주었다. 혁신세력임을 자처하던 개화당 지식인들도 당대의 세계판도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일체 그 관계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일본에만 의존하려 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결국 주권을 잃고 말았다. 해방? 좋다 그 어디에 우리가 주체적으로 싸워 이룩한 해방이 있었던가? 모택동은 팔로군을 데리고 연안장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체적인 인민의 역량으로 미제국주의와 결탁한 국민당정규군을 대륙에서 축출해버리고 당당하게 천안문에 입성했지만, 우리의 독립군은 만주벌판에서 히로시마원폭의 굉음과 함께 쓸쓸하게 일제항복의 소식을 들었을 뿐이었다. 남이나 북이나 우리 자체 역량으로 해방을 이룩한 것이 아니었다. 찬탁, 반탁, 좌익, 우익, 6·25전쟁, … 이 모든 역사의 얼룩에 쓰여있는 단 하나의 글자, 그것은 무지(無知)라는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무지요, 인간의 무지요, 민족의 무지다. 낮에는 국군공화국, 밤에는 빨치산공화국, 이래 죽이고 저래 죽이고, 웬 영문인지도 모르고 죽창으로 찌르고 총검으로 찌르고 선남선녀들이 서로를 찔러죽였다. 알고 보면 다 같은 한동네 식구들일 뿐인데… 자유라는 이름 아래, 평등이라는 이름 아래, 민주라는 이름 아래…. 이 모든 언어의 횡포 아래 우리민족은 서로를 죽이며 살았다. 이 모든 이데올로기에 공통된 것은 무지(無知) 그것 하나 뿐이다. 이데올로기, 그것은 곧 무지의 소산이요 무지의 소굴이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태는 결코 한반도에서 사는 사람들만의 논리로써 종결될 수가 없다. 그 논리를 지배하는 것은 무지 반드시 그 무지를 조종하는 주변의 세력들이 있다. 한반도의 문제상황은 남·북간, 여·야간의 정치논리로써만 해결될 수 없다. 그것은 반드시 미·중·일·러·유럽을 포섭하는 국제적 힘의 역학 속에서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껍질을 벗기면 또 껍질이 나오곤 하는 양파와도 같다. 양파껍질을 벗기면 눈물이 나온다. 그리고 벗기고 벗기다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 껍질의 한가운데는 보물 아닌, 무지의 공(空)만이 있을 뿐이다. “미국놈 믿지말고, 소련놈 속지말고,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들이여 조심하라!” 해방직후 이 땅의 뭇백성은 이와 같이 외쳤다. 그 함성이 지금도 로또복권으로 들끓는 서울의 하늘에 메아리치고 있는 것이다. 나 도올은 본시 인간과 우주의 영원한 철리에 관심을 갖고 살았던 사람으로, 일상을 압박하는 시세의 논리에는 좀 거리를 두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두달전 어쩌다가 기자가 되었다. 매일매일 역사의 무대를 맴도는 하루살이처럼, 오늘 뒈질듯이 긴박하게 역사의 홍류에 떠밀려가며… 맥베스의 독백처럼, 자기가 맡은 시간만은 장한듯이 무대위서 떠들지만 그것이 지나가면 잊혀지고마는 가련한 배우, 그 배우가 되어, “시끄러운 소리와 광포로 가득하지만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이야기”를 지껄이곤 하고 있는 것이다. 어두운 무대위에 우뚝 서있는 나 도올, 고독하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칠 때 나 도올은 관객을 향해 포효한다: “그대들이여, 더 이상 언론에 기만당하지 말라! 그대들은 참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 민주? 좋다! 그러나 그것이 우매한 다수의 폭력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항거되어야 할 위선이다. 언론의 자유? 좋다! 그러나 그것이 그 자유를 독점하는 소수의 전횡이라면 그것처럼 무서운 마약은 없다. 도대체 이 나라의 언론은 몇 놈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일까? 투명성? 좋다! 국가의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지고의 진리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런 지고의 진리를 말하고 있는 놈들중 과연 몇 놈이나 자신의 투명한 인생을 고백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인생 그 자체가 투명하게만 이루어지기에는 너무도 복잡다단한, 말로 다 할 수 없는 장(場)이라고 하는 단순한 문학적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과연 국가에 대해 투명이라는 논리만으로 안일하게 논설이나 긁고 앉아있을 수 있으련가? 정보의 공개? 좋다! cia나 fbi의 암살, 전복, 은폐, 왜곡의 모든 음모가 언제 한번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는가? 그네들은 공작의 문서조차 다 폐기처분해버린다는데, 왜 열강의 첨예한 이해가 대립하고 있는 이 혼돈의 도가니, 우리나라만 정보를 다 공개해야 한다는 것인가? 정보는 공개해야 할 성질의 것이 있고 공개되어서는 아니될 성질의 것이 있다는 것은 만방의 상식이요, 우리 인생의 상궤다. 그런데 2235억의 송금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이 마당에 특검제라도 도입하여 그 내력을 상세히 공개하라구? 민주의 이름 아래? 투명성의 원칙 아래? 공개의 원리 아래? 참으로 철없는 승냥이새끼들의 싸움일 뿐이로다. 나 도올의 관심은 여도 아니요, 야도 아니다. 북도 아니요, 남도 아니다. 그것은 국가운영의 너무도 기초적인 상식에 관한 것이다. 많은 자들이 나의 울분의 포효를 디제이를 이롭게 하려는 발언으로 왜곡하려들 것이나 지금 우리가 논의해야할 문제들은 디제이 개인에 관한 호오로부터 근원적으로 떠나있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으로서 이룩한 민족적 성취의 부분은 이미 김대중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 개체의 시비를 떠나는 우리 민족사의 공동의 과제상황일 뿐이다. 김대중 개인에 대한 증오나 혐오 때문에 그가 이룩해낸 새 역사의 장마저 증오하고 혐오한다는 것은, 특히 언론의 정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우선 대북송금 4억달러의 최초의 발설자가 국내정가의 인물이 아닌 미국의회조사국연구원, 래리 닉시라는 미국인이었다는 사실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이 단순한 사실은 발설자의 배후조종세력들이 남북간 경제협력의 직접적 대화채널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제는 핵문제나 군사안보에 관한 문제가 터지면 그 주도권은 항상 미국이 장악할 수밖에 없다. 휴전협정이 본시 남한이 배제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이루어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사적·정치적 차원에서는 남한이 미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기가 법리적으로나 실리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남북간의 대화는 경제적 차원에서 이룩할 수밖에 없다. 경제적 협력사안에 관해서는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대중정부는 출범당시부터 정경분리, 선경후정(先經後政), 선민후관(先民後官)을 내세우는 햇볕정책을 내세운 것이다. 햇볕정책의 요지는 모든 레토릭을 걷어버리고 나면 결국 남북간의 경협을 통한 대화채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구체화된 것은 실제적으로 현대아산의 대북경제협력사업밖에는 없다. 대우는 일찍이 도중에 궤멸되었고, 삼성은 이렇게 위험부담이 크고 골치아픈 벤처에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연고지에 대한 깊은 애정, 좌절을 모르고 행동만을 앞세우는 우직한 기업인, 정주영의 열정과 사명만이 “민족통일은 경제통일로부터”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특검제를 도입하여 대북송금의 진상을 밝힌다고 하는 것은 바로 1989년 1월 평양의정서로부터 시작하여 2000년 8월에 조인한 경제협력사업권에 관한 합의서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시간 동안에 구축된 현대아산의 대북경제채널을 궤멸시키려는 국제적 음모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역사적으로 북한의 존재는 우리자신의 무지의 업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그 나름대로 충분한 존재이유를 갖는 것이다. 북한은 그 존재이유를 북한을 탄생시킨 특수한 국제환경 속에서 ‘주체’라는 이름으로 압축시켰다. 주체에의 집착은 필연적으로 경제적 비의존성을 강화시킬 수밖에 없고, 이러한 자력갱생의 자립성은 필연적으로 경제적 힘의 침체와 저하를 초래한다. 이러한 경제침체는 국방비조달의 문제점을 노출시킨다. 재래식의 통상전력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적게 들이고 효율적으로 국가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방편으로 핵무기의 유혹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허세의 이면에는 생활전력수급이라는 매우 긴박한 실제상황이 도사리고 있다. 김영삼정권은 93년 출범당시에는 “동맹보다 민족이 앞선다”는 매우 기특한 말을 했다. 그러나 한 달이 못되어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하고 공격적으로 나서자, 남한에 특사를 보내겠다는 북한의 제의도 거절하고, “핵을 가진 자와는 손을 잡지 않겠다”는 바보스러운 선언을 하면서 북한과의 대결구도로 치달았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북한과 주체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채널구축의 기회를 말살하고 스스로 손발을 묶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북한핵문제의 다면적인 국제역학적·외교적 성격을 전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생긴 실책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미국은 끊임없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였고 94년 10월 제네바회담에서 극적 타결을 본다. 핵무기개발의 우려가 있는 중수로발전을 경수로발전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무기력한 패닉상태에 들어갔고 미국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며 바짓가랑이만 잡아당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경수로원전건설의 실제적 부담은 우리가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남한이 배제된 북·미협상의 결론에 봉노릇하는 것은 남한이 되어야하는 아이러니를 김영삼정권은 연출한 것이다. 이미 7억 6천만불 날렸다. 디제이의 햇볕정책이란 바로 이와 같이 과거 와이에스정권 5년의 공백, 즉 남북채널의 상실에 대한 뼈아픈 반성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말 잘듣는 착한 모범생에서 자기주먹을 불끈 쥐고 나오는 ‘불량학생’으로 변신한 디제이를 미국은 달갑게 생각할 리가 없다. 더구나 대통령취임해도 미국에 사진찍으러 안가겠다고 깡폼을 잡던 노무현을 미국이 그냥 놔둘 리는 없다. 여기 우리의 해답은 명료해진다. 우선 한번 마음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보자! 한 나라가 다른 나라 사람에게 토지사용권을 50년 보장해주는데, 공짜로 해줄 미친놈이 어디 있겠나? 우리나라 마산·창원공단에 외국기업이 들어와 땅을 50년 조차하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돈을 받을 것이다. 지금 현대가 북한에 50년간의 토지사용권을 획득한 땅만 해도 해금강남단으로부터 원산에 이르는 약 100㎞의 해안지대전체를 포괄하는 것이다. 우선 고성군 온정리에 2천여만평을 특구로 지정하였다. 뿐만인가? 개성공단사업으로 50년간 토지이용증을 획득한 땅이 2천만평에 이르는 것이다. 뿐만인가?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동해북부선의 철도사업, 시내외·국제전화망, 인터넷, 이동통신, 통신장비생산 등을 포괄하는 통신사업, 발전시설건설, 송전선에 의한 전력공급을 제공하는 전력사업, 통천비행장건설사업, 금강산수자원이용사업, 임진강댐사업, 주요명승지종합관광사업, 고선박해체 원산공장건설사업, 통천공단사업 등, 이 모든 사업에 대한 30년의 사업권을 현대가 따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협약을 위하여 몇억불을 송금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사업의 제도적 보장과 관련하여 남북정상회담 등 정치적 관계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어떻게 반민족적인 행위가 되며, 반민주적인 뒷거래가 되며, 정계와 언론계의 지탄을 받아야만 하는 음모가 되어야 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장하는 바 노벨평화상의 로비자금이며 북한군의 재래식무기와 핵개발계획에 필요한 부품구입비로 인식되어야 하며, 한국언론들이 노상 무비판적으로 주장하는 바 일방적 퍼주기로 간주되어야만 할 정당성이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노태우가 러시아에게 30억불을 날린 사실은 함구불언하면서 그 10분의 1도 안되는 돈을 그 몇천배 되는 소득을 위하여 공들인 사태에 대해서는 너도나도 들고 패대는 이 부끄러운 소치를 도대체 무슨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대북송금이 현대의 독점권획득에 대한 대가라고 비양거리는 투의 말도 웃기는 얘기다. 북한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돈’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돈에 대한 공상적 개념은 있을지언정 구체적 체험이 없다. 이러한 대상과 여러 기업이 동시에 협상의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협상의 코스트를 터무니없이 증가시킬 수도 있고 또 예상치 못한 많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그 협상 테이블을 일원화시키는 것은 너무도 정당한 것이다. 현대가 비록 그러한 사업의 독점권을 획득하였다고 할지라도 그 사업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기간산업시설, 그러니까 북한사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우리정부와 여러 기업의 협조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사업권만 현대가 따내도록 뒤에서 도와주고 그 사업의 내용에는 타기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상부상조의 프런티어를 현대가 개척했다는 의미만을 지니는 사태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개척의 진정한 의미맥락에 관하여 우리국민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한반도의 변화는 점진적이라기보다는 극적이다. 위기 다음에는 기회가 따른다. 현재 북·미간 핵국면의 실상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대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과 북한은 분명 어떠한 극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며, 핵국면은 곧 유화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북·일의 수교며 이 수교에 수반되는 배상자금 100억불을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일본의 100억불은 현금으로 지불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사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본기업이 대거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의 경협사업권선취는 바로 북한사회를 외국자본의 횡포로부터 막는 민족주체의 기틀을 의미하는 것이다. 바로 현대사업권의 의미는 우리민족의 주체적 틀 속에서 일본·미국·eu의 기업들이 참여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 남한의 활로이며 우리 민족 전체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축복의 기회인 것이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과 미국의 열강들은 우리민족의 주체적 단합과 선취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북을 분할시킨 상태에서 자기들이 직접 권리를 선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현대아산이 구축한 채널을 현재 남한의 정치인들의 우매한 소치로 인하여 다 폭로시키게 되면 당연히 이러한 주체적 사업의 기반은 백지화될 수밖에 없으며, 더욱 불행한 사실은 북한의 파트너들이 모두 괴멸될 수밖에 없다. 분명히 말하건대 현대의 문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민족의 문제다. 우리정부가 직접 나서야할 매우 기초적인 국책사업을 홀로 소리없이, 여태까지 별 소득없는 상태에서 꾸준히 수행해온 것이다. 그나마 적자로 허덕이며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현대아산이나 현대상선을 무자비하게 뒤흔든다는 것은, 그리고 국정원 비밀루트들을 모두 노출시킨다는 것은, 열강의 정보전쟁의 시대에서 도무지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일 뿐이다. 왜 대북송금문제가 미국에 의하여 제기되었으며 왜 오늘날까지 미국신문들이 이 사태를 고소하게 바라보며 비양거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작태에 놀아나는 한국언론의 몰지각한 하이에나와 같은 모습의 실상은 과연 누구에 의하여 조종당하고 있는 것인지, 그 해답은 너무도 명료한 것이다. 까발기면 휴지, 덮어두면 보물이 될 모든 정보들을 정당의 이해관계가 아닌 초당적인 국익과 민족의 대의를 위하여 소중하게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 도올은 우리민족에게 말초적인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의원들에게도 ‘을사오적’의 불명예를 또다시 뒤집어쓰는 불행을 자초하지 않기를 호소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행이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대선에 패배했다”는 것을 자인했다면, 그 자성의 핵심이 바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의 고루함이었다는 사실을 깊게 각성해야 한다. 이 문제를 더 끌고 간다면 결국 일년 후의 총선에서 크게 대패할 것임을 나는 확언한다. 디제이는 imf위기를 극복한다고 많은 기업과 금융을 팔아먹었지만 남북채널만큼은 팔아넘기지 않았다. 그러한 주체적 자세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수되어야 한다. 그리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후 김정일위원장이 북한사회를 국제사회의 평범한 일원으로서 끄집어내려고 노력한 일련의 세계화 조치들을, 비록 좌절로 가려졌다 해도 우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나라가 세계분쟁지역 리스트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는 세계사적 의의도 항상 되새겨야할 부분이다. 남북간의 육로개통은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세기적 사건일 수 있다. 최소한 월드컵 4강에 든 것보다는 우리를 더 들뜨게 만들어야 하는 민족대축제의 사건이다. 그런데 이러한 희망찬 신세계의 교향곡을 음모와 기만의 어두운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비굴한듯이 어슬렁 걸어가고 있는 이 암울한 정황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새로 출범할 신정부의 손발을 꽁꽁묶어 대외 정치적 역량을 축소시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과연 누구에게 유리한 짓일까? 나는 우리민족에게 자제를 호소한다. 대아(大我)를 위하여 소아를, 대체(大體)를 위하여 소체를, 대심(大心)을 위하여 소심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 선종의 바이블, ‘벽암록’에 쓰여있는 다음과 같은 원오(탘悟)스님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一機一境, 一言一句, 且圖有箇入處, 好肉上瘡, 成成窟.”(마음가짐 한 꼬타리, 대상세계의 한 상황, 말 한마디 한구절에서 진상의 한 입구를 발견하려고 도모하는 것은, 마치 멀쩡한 고운 피부에 생채기를 내서, 그곳에 둥지를 틀고 썩은 굴을 짓는 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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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1 [02:00] ⓒ브레이크뉴스 | [시민] 정말 님의 글에 감동 받았습니다. 도올도 역시 한계가 있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과 시대에 따라 너무 주장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02월11일14시33분) [시민] 저도 한마디 한다면..지금 미국의 전쟁은 전면전이 아니라 이라크 전쟁를 유심히 보면 툭하면 미사일 쏘고 (02월11일14시35분) [시민] 장기전으로 한나라를 완전 씨를 말리는 전쟁입니다. 약간 심할때는 지상군 파병 아님 미사일공격,경제봉쇄...완전히 치고 빠지는것으로 전쟁 합니다. 그것이 미국 군수산업에도 좋고 전면전으로 이라크 없애는것보다 휠씬 유리하므로 미국이 그렇케 하는것이죠 (02월11일14시41분) [시민] 만약 우리나라도 동해에서 펑펑 미사일만 쏘고 치고 빠지는식으로 장기전으로 전쟁을 한다면 죽는것은 우리나라입니다.그런데 도울이 어떻게 북핵을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는지 이해가 안되군요.물론 제 말은 좋게 해결되면 좋지만 최악의 경우도 항상 대비를 해야 된다는거죠 (02월11일14시44분) [시민] 전쟁보다 무서운것이 북한 신경만 미국이 건들고 빠지는 날에는 전쟁보다 더무서운 일이 우리 한반도에서 벌어진다는것이죠. 전쟁이 꼭 과거와 같이 해야 되는줄 착각 하지마시기 도울님께바랍니다 (02월11일14시46분) [시민] 그리고 우리나라는 똥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통일정책을 합니다. 도울이도 역시 똥오줌을 못가리는 사람같구..왜냐면 남북정책에도 일급비밀 숨길것이 있고 국민에게 합의점을 도출해 낼것이 있고 국민이 해야될것 정치인이 해야될것 ...구분을 못하는것이 김대중 정부 같아요.. (02월11일14시52분) [시민] 도울씨는 무조건 남북한 정책을 숨기고 하자는 소리같군요..그럼 과거 군사독재시절 국가안보차원에서 모든사람 배제한체 여당 권력자만 알고 정책편것이나 다를바가 없죠 (02월11일14시55분) [시민] 독일통일과 너무 차이 나군요...서로 여건은 다르지만 독일은 통일정책엔 국민을 무시하지 않았으며 국가원수의 명예때문에 통일정책을 하지않는것은 확실합니다.노무현 정부가 앞으로 해야될일에 김대중정권의 거짓말 버릇은 암적존재로 남기전에 도려 내야 한다고 봅니다 (02월11일15시03분) [시민] 독일은 우리보다 휠씬 나은 여건에서 통일 했는데도 지금 많은 경제적어려움이 있는데..하물며 우리나라는 잘해도 걱정인데 이거..뭐..다들 지혼자 영웅될려고 하니..정말 사심을 버리고 민족적 차원에서 국민과 같이 나갔으면 합니다. (02월11일15시08분) ------------------------------------------------------------ 이름: 바람서리 ( windfrost@hotmail.com) 홈페이지: http://www.heangja.com 2003/2/11(화) 조회: 33 점수: 김기백님글에 대해.. 이번 도올의 글에 헛점이 많다는 김기백님의 말씀은 공감합니다. 그가 어떤의도로 그 글을 썼는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기로 하구요. 제가 취하고 싶은점은 이번글로 일어날수 있는 사회적 반향입니다. 수구언론들에 대해 무분별한 딴지걸기식 보도를 맹비난하며 직격탄을 날린점, 그리고 그 언론을 움직이는 소수의 꼴통들을 야하게 씹어댄점, 물론 그의 천성을 알고나면 지극히 당연한거지만.. 이러한 시도는 그가 기자가 된것 자체가 다른 언론의 취제 대상이 될정도로 사회적 인지도와 대중성을 감안 했을때.. 그 파워는 서프라이즈에서 밤낮 피티기며 일부 꼴통들과 전쟁하는것보다 몇백배 더 효과적인 계몽?적 메세지를 전할수 있다는것입니다. 적어도 사회 여론을 환기시킬수 있고, 사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의 접근의 여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선.기존의 종이신문만 보던 반봉사 국민들에게는 매우큰 중격이라는 점이져. 계몽이란 말을 쓰기가 좀 모호합니다 만은, 일단은 그가 어떤 의도로 글을 썼는지는 져쳐두기로 하져.. 물론 서프에서 활동하시는 냉철한 투사님들의 가치는 도올의 몸부림보다 더욱 커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을것입니다. 여하튼 이번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갈지.. 정말 흥미롭고, 기대 돼네요.. 천하의 도올이여 굴러라~~ ---------------------------------------------------------- 김기백: 이런말을 굳이 안하려다 한마디 하는거외다... 충정은 잘알겠으나 도올쯤 되는 사람이 그런식으로 막 굴러^^ 다니는게 당사자를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도 꼭 좋은일인지는 보다 깊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믿고 있다는 거외다... -[02/11-04:55]- ----------------------------------------------------------- 바람서리: 도올이 나서서 사회혼란을 가중시킬수도 있다는점은 저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북지원사건 보다 더 깊은 사회적 병폐인 언론과 왜곡된 보수의 시각에 대한 자각과 자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던요.. -[02/11-05:05]- ----------------------------------------------------------- 김기백: 바람서리/ 그런측면에서는 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동의합니다... 다만, 못내 아쉬운점은 도올쯤 되는 사람이 기왕나설바에는 보다 균형감각을 발휘해주면 여러모로 훨씬더 좋을거라는 생각에서지요... -[02/11-05:11]- ------------------------------------------------------------ 바람서리: 네 맞는말씀입니다. 태생적으로 도올은 철학자란 큰틀을 벗어나기가 어렵죠 ..그나마 그런 용기가 고마울 따름이고..암튼 수구언론과 보수층과의 일전이 기대됩니다. -[02/11-05:18]- =========================================================== [놀랬음]대단한 식견이시군요. 글쓴이 철학자 | 글쓴날 2003/02/11 | 읽음 11 전문연구원수준입니다. 프로가 아마들 노는 곳에 방문을 다 해주시고... 특히 남북한 상호 돈독한 신뢰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모래성 같음을 지적해 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김기백 기자 baek43333@hanmail.net<p>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 top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 개) 독 자 의 견 제 목 이 름 작성일 2 한마디로 압축이 되네요. 공감합니다. req 2003.09.13 (02:19:40) 1 대한민국 가정 사회 미군보다도 비 민주적입니다 중국에서 2003.09.03 (03:41: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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