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김혜민 기자
국가정보원이 확보한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회합 녹취록에는 지난 4월 1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에서 사용된 ‘압력밥솥 폭탄’을 연구하자는 내용도 담겨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RO는 러시아 사이트를 통해 총기 구입을 계획하는 등 구체적인 테러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앵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혐의 사건의 파장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녹취록 공개에 많은 국민이 경악했고, 숨죽여가며 사건 수사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지하조직 RO와 관련해 5천 페이지가 넘는 녹취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TV조선 취재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녹취록에는 지난 4월 발생했던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를 연구하자는 내용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러시아 사이트를 통해 총기를 구입할 수 있다는 발언도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2만여명이 모인 보스톤 마라톤 현장에 폭탄 두 개가 연달어 터집니다. 순식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18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지난 4월 벌어진 미국 마라톤 테러 사건에 사용된 폭탄은 바로 압력밥솥.
국정원이 확보한 RO 모임 녹취록에는 이 압력밥솥 폭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분석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쉽게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논의한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총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장난감 총을 개조하면 사람을 조준할 수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수감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지난 5월 모임에서 "부산에 가면 총을 구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또 녹취록에는 북한이 남침을 할 때는 우리가 각 지역에서 '초소'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쟁에 대비하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RO 모임에서 구체적인 테러 방법과 무기 수집 경로를 논의했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