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변희재 대표와 민족신문 김기백 대표가 상호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던 사건을 모두 취하하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자는 10여년 간 친분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8월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의 장례 과정에서의 의견 충돌로 결별한 바 있다.

김기백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남 박주신씨의 허리디스크 사진 조작 여부 관련 꾸준히 투쟁을 이어왔고, 변대표 역시 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먼저 화해요청을 했다.

변대표는 지난 10월 18일 "여러가지 고민해봤는데 김대표님과 양박사가 수행하는 박원순과의 싸움은국가적으로 워낙 중요한 문제라 서로 앙금을 털고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한번 만나시죠.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화해를 요청했다.

29일 변대표는 김기백 대표를 만나 성재기 대표의 장례 관련 “당시 장례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하여 김기백 대표에 대해 남성연대의 운영권을 노렸다는 등 심하게 공격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김기백 대표는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 권력형 병역 비리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다시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양자는 각각 남부지검과 동부지검에 고소한 건을 상호 취하한 뒤, 김기백 대표가 주도하는 박주신 사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여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