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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먼저 '핵잠수함' 만든다면? "상상못할 끔찍한 일"
북 매체 '위력한 전략잠수함' 보도, 핵추진 잠수함 건조일수도
 
뉴스1 기사입력 :  2016/09/0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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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먼저 '핵잠수함' 만든다면? "상상못할 끔찍한 일"

북 매체 '위력한 전략잠수함' 보도, 핵추진 잠수함 건조일수도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6-09-01 07:30:00 송고

미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가 지난 2월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2016.2.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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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 이후 이를 방어하기 위해 우리도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거나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먼저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이)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와 탄도탄 제작을 직접 틀어쥐시고 헤아릴 수 없는 노고와 심혈을 바치시며 완강히 추진시켜오셨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매체가 언급한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2개 이상의 SLBM을 안정적으로 발사하기 위해 3000톤급의 잠수함 건조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북한이 지금까지 SLBM 시험발사에 사용해 온 잠수함은 2000톤급인 신포급 잠수함인데, 이 잠수함은 규모가 작아 SLBM을 한 발밖에 탑재할 수 없어 실전 운용에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력한 전략잠수함'이 잠수함의 규모를 키우는 3000톤급 뿐만 아니라 잠수함 동력원을 '핵'으로 하는 '핵추진 잠수함'을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6일 '빠른 속도로 개발, 완성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SLBM 시험발사가 전해진 이래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배수량이 큰 핵잠수함의 보유에 나선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도 이날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이 되는 오는 2018년 9월9일까지 SLBM 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 건조를 지시했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으로선 북한이 주장하는 '위력한 전략잠수함'이 체급을 올린 3000톤급을 의미하는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하는 안보적 관점에서 본다면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우리 측 대비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으로선, 핵추진 잠수함에 반드시 필요한 농축우라늄과 소형 원자로를 못 만들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미 국제사회의 어떠한 제재도 뿌리치고 핵무기 개발과 제조에 나선 북한이 잠수함 동력원으로 활용할 농축 우라늄을 제조하거나 확보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이 핵잠수함을 단기간에 건조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과거 3000톤 골프급 잠수함을 베껴 잠수함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북한이 소형 원자로 등을 개발해 핵잠수함을 개발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감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핵잠수함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어 제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있다.

만약 북한이 핵탄두가 탑재된 SLBM을 핵추진 잠수함에 장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엔진 소음이 상당히 커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디젤잠수함이 핵잠수함으로 변모한다면, 핵탄두 SLBM 여러 발을 장착한 북 잠수함이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로 은밀히 침투해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기습타격이 가능하게 된다.

사전에 이를 탐지해 응징하는 대응 방어체계로 우리도 핵잠수함이 필수적이지만, 언제 도입될 지 현재로선 요원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북한 핵잠수함 건조는)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북한이 '은밀한 킬러' SLBM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고정식 레이더로 운용되는 사드를 비롯해 우리의 각종 탄도미사일 요격체계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 2003년 핵추진잠수함 사업단장을 지낸 문근식 예비역 해군대령(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시끄러운 디젤 잠수함이 기습작전에 불리하다는 걸 북한도 잘 알고 있다"며 "대량의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핵잠수함이 필수적인데 북한이 장기 목표로 두고 분명히 개발할 것으로 본다. 우리도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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