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의원이 왜 그런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한 번도 이야기 해본적도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이어 "천번 만번을 여쭤보셔도 대답은 같다.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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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김기백)주:오늘의 이글은 벌써 보름 가량이 지난 지난해 연말에있었던 조윤선장관의 국회에서의 증언내용이 정말이었나 거짓이었나를 따져보자는 진위 논쟁을 해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여성중에서도 최소한 다섯손가락에 든다 할만큼 여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대변인 등등 실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이며 법조인 출신이자 현직 문화 체육부장관이고,1966년생으로 나이 또한 이미 만 50세에 달한 조윤선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가운데 어처구니 없게도, "천번 만번을 여쭤보셔도 ...라고 했다는 보도를 보고 (조장관이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을 TV로 접하고 처음에는 내 눈과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참 황당하기도 했고 허탈(?)하기도 했지만 ...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
오늘 굳이 내가 왜 그토록 황당하다 못해 허탈하기까지 했었는지를 재론하게 된 이유는 ... 바로 지난 새벽에 내가 오래전부터 잘알고 있는 (그녀석도 조윤선 또래로 나이가 갓 50쯤 된녀석이다) 인터넷 논객하나가 트윗으로 조윤선하고 똑같이 나더러 "뭘 여쭤보고^^ 싶으신건지는 모르겠지만..."어쩌고 해놓은걸 발견하고 나서 ... (그 전부터 백화점 직원이나 병원 간호원 식당 종업원등 젊은애들이 지들딴에는 어른들한테 예의를 갖추어 공손하게 말한답시고 "저 한테 여쭈어 보세요"라고 말하는 황당한 애들이 더러 있다는 사실을 직접 접할때마다 )어이가 없었지만 귀찮아서 일일이 고쳐주지는 못했으나 가끔씩은...
"얘야, 어른은 젊은사람한테 물어보는거고 젊은 사람은 어른들 한테 여쭈어 본다고 말하는건데 내가 너한테 뭘 여쭈어 보라는 거냐??"라고 말해줘도 알아들었는지 못알아 듣는지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말았지만 ... 오늘은 ,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이 황당한 전통어법파괴 행위에 대해 꼭 한번은 정확하게 짚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글을 쓰게 된것이다,
분명히 못박아 두거니와 비단 한국사회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변천에 따라 예법과어법이 바뀔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백-수천년내려온 전통 예법과 올바른 어법의 기본마저 파괴해버리거나 엉망으로 만들어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서 다시한번 강조해 두고자 하는 것은 , 설사 나이가 아무리 많은 사람이라도 손자나 손자뻘 되는 사람을 교육시킬때" 어른들 한테 궁금한것을 물어보고 싶을때는 여쭈어 보겠습니다. 라고 해야 되고 , 어른들이 젊은 사람들한테 궁금한게 있을때는 " 물어보자"라고 하는거다. 라고 가르쳐 주는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상대보다 월등히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다고 해서, 상대에게 "니가 뭘 알고 싶거나 궁금한게 있는지 나한테 여쭈어 보아라!"라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누구를 막론하고 그런식으로 말했다면 自尊妄大의 망발이자 황당한 전통어법 파괴인것이다.
근년에 들어 실로 어처구니 없을만큼 황당한 정통어법파괴 현상이 급증하고 있는 와중에도 또 한가지 황당한 국어파괴 행위는 일반인들도 아닌 명색이 기자 라는 사람들이 작성해놓은 기사중에서 더러 '대담'과'대범'의 뜻을 구별할줄모르는 경우가 그리 드물지 않게 눈에 띄더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 어떤 녀석이 이런 범죄행위릏 <대담>하게 저질렀다"라고 해야 할 대목을 "어떤 녀석이 이런 범죄행위를 <대범>하게 저질렀다"고 표기해버리는 경우가 (단순 오타가 아니고) 그리 드물지 않게 군데 군데 눈에 띄고 있더라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