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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선제타격 우려… 北국경 1400㎞서 전투태세”
WSJ “유사시 北核 장악 훈련” 中, 수개월간 軍 통합 재배치 24시간 드론 감시체계 만들고 核·화학무기 대비 벙커도 구축
 
문화일보 기사입력 :  2017/07/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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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선제타격 우려… 北국경 1400㎞서 전투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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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사시 北核 장악 훈련”

中, 수개월간 軍 통합 재배치
24시간 드론 감시체계 만들고
核·화학무기 대비 벙커도 구축

中전투기, 한반도 서해 인근서
美정찰기 가로막아 충돌할 뻔

북한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과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 유사시를 대비해 북·중 국경 지역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상에서는 미·중 양국의 군용기가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을 우려해 1400여㎞에 이르는 북한과의 국경 지역에서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WSJ는 중국 정부 웹사이트, 전문가 분석을 종합한 결과 이런 동태가 지난해에 시작돼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변화를 노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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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접경 지역에 중국이 새 국경수비여단 배치, 드론(무인기)을 통한 산악지역 24시간 정찰, 핵이나 화학무기 방어를 위한 벙커 구축 등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국경에서 노출하는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 개발 중단을 위해 대북제재를 강화하라고 중국을 압박하며 군사행동 카드를 거론하는 상황과 시기가 겹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국경의 움직임이 북한과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한 채 WSJ에 “군이 정상적 전투태세와 훈련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군사적 수단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중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의 경제적 붕괴, 핵물질 오염, 군사분쟁 등 긴급사태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전직 고위 국방정보관리인 마크 코사드는 “중국의 긴급사태 준비가 단순히 북쪽 완충지대나 국경안보를 장악하는 차원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를 장악하려는 미국, 한국 등 외세의 시도와 관한 한 중국은 훨씬 더 억세게 나올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어디에서 가장 먼저 충돌할 것인지 내기를 걸라면 나는 대만, 남중국해, 동중국해가 아닌 한반도에 걸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한반도 서해 인근 공역(空域)에서는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사이에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치 상황이 조성됐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날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의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의 아래로 중국군 J-10 전투기 2대가 전속력으로 비행해온 뒤 속도를 줄이면서 EP-3 정찰기의 전방을 가로막았다. CNN은 당시 중국 전투기가 EP-3 정찰기의 300피트(약 90m) 근처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찰기는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회피 기동’으로 정찰 지역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공역에서는 정기적으로 항로를 차단하는 일이 생기고, 이들 대부분은 매우 안전한 방법으로 이뤄진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평소와 달랐다”고 지적했다. 또 맷 나이트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AP에 “우리 비행기는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계속 조사해 보겠지만, 비행사들의 초기 보고서는 중국의 차단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규정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다소 공세적인 차단 기동 작전을 편 것은 최근 북한 핵 문제를 놓고 고조돼온 미국과 중국 간 긴장관계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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