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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회, 그위대한 100년
“영어열풍에 주눅 든 국어교육 살려야”
 
경향신문 기사입력 :  2008/08/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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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글학회, 그 위대한 100년
입력: 2008년 08월 29일 23:58:49
 
“영어열풍에 주눅 든 국어교육 살려야”
 
한글학회가 내일 창립 100돌을 맞는다. 주시경(1876~1914) 선생이 서울 서대문 밖 봉원사에서 국어강습소를 열었고, 이곳에 모인 최현배·이병기·현상윤·김두봉 등이 1908년 8월31일 국어연구학회를 만들었다.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뜻을 받들었다. 이후 조선어연구회(1921), 조선어학회(1931), 한글학회(1949)로 바뀌며 우리 글과 말을 가꾸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은 빛나는 항일 투쟁이었다. 1942년 일제는 ‘조선어 큰사전’ 편찬에 관련된 최현배·이희승 등 33인을 검거했다. 2만6500장 분량의 방대한 원고를 일제에 빼앗겨야 했다. 이 원고는 해방 후 서울역의 한 창고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되어 1957년 여섯권의 ‘우리말 큰사전’으로 태어난다. “그 낱낱의 말은, 다 우리의 무수한 조상들이 잇고 이어 보태고 다듬어서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이다. 그러므로 우리 말은 곧 우리 겨레가 가진 정신적 및 물질적 재산의 총목록이라 할 수 있으니, 우리는 이 말을 떠나서는, 하루 한때라도 살 수 없는 것이다.” 큰사전의 머리말은 지금도 절절하다.

한글학회는 한글날 제정(1926),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1933),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 제정(1940), 한국지명 총람 편찬(1986), 국어학 자료은행 구축(1992) 등 실로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여러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말보다 외국어부터 가르치는 몰입교육의 광풍이 불고 있다. 거리에는 외국어투성이이고 기업 이름과 상호에서조차 우리말은 지워지고 있다. 그리고 ‘건물 세를 받아 학회를 운영하는’ 100년 학회의 현주소도 참으로 남루하다. 겨레의 원초적 유산을 지키는 본향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빌어본다. 지난 위대한 100년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말이 올라 나라도 따라 오를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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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말 우리글 지켜 민족과 함께한 한글학회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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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한글학회 창립 100돌 기념특별우표 발행
 esports  | 2008·08·28 11:11
[서울=일간연예스포츠]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는 한글학회 창립 100돌을 맞아 기념우표 1종 160만 장을 8월 29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주시경 선생의 ‘한나라말’에 나오는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를 옮겼다. 말과 글이 병들면 그 말과 글을 쓰는 이들의 정신도 피폐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말과 글을 갈고 다듬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글씨는 한글서예가 평보 서희환 선생이 썼다.

우정사업본부는 30일 건국대에서 열리는 ‘한글학회 창립 100돌’ 기념식에서 기념우표를 증정할 계획이다.

한글학회의 모태는 주시경․김정진 등 한글학자들이 1908년 8월 31일 만든 ‘국어연구학회’다. 1921년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일제 강점기에 우리말 수호와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다. 1942년에는 조선어사전 편찬 사업 중 최현배와 이희승 등 33명이 일제 검거되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겪기도 했다.

한글학회는 그동안 1957년 10월 현대 국어사전의 발판이 된 여섯 권의 ‘큰사전’을 완간하였으며, 한글날 제정(1926년), 한글맞춤법 통일안(1933년)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 제정(1940년) 등 우리 말을 연구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한글 기반 문자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ttp://www.esportsi.com 김재겸기자 kjg8240@esport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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