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안재환씨의 갑작스런 자살소식이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습니다. 인기 개그우먼 정선희씨와의 결혼으로 더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었던 안재환씨. 안재환-정선희의 결혼은 한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탤런트와 개그우먼의 결혼이란 점에서 또 하나의 스타커플 탄생임과 동시에 둘다 서울대 출신이란 점에서 서울대 출신 연예인 커플 탄생이란 기록을 남기기도 했었죠.
게다가 개그우먼 정선희씨는 최근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관련 라디오 생방송중 한 발언이 문제가 되어 방송에서 도중하차했다가 복귀하기도 했었고. 바로 그 발언에 대한 설왕설래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계속되고 있던 도중에 접해진 정선희씨의 남편 안재환씨의 자살 소식이니 벌써부터 무성한 뒷말과 갖가지 루머가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습니다.
안재환. 1972년 6월 출생으로 서울대 공예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mbc 공채 25기로 연예계에 데뷔. 그후 ‘ 엄마야 누나야 ’, ‘ 눈꽃 ’, ' 내마음의 보석상자 ‘, ’ 사랑은 이런거야 ‘등의 드라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왕성한 활동을 한 연기자입니다. 특히 그의 주요 출연작은 트랜디 성향의 미니시리즈 보담은 일일연속극이나 주말드라마 같은 홈드라마가 많다는 점이 특색입니다. 한편 최근엔 주성대 연기영상학과 겸임교수와 뷰티유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맡기도 했었습니다.
안재환씨의 어머니 또한 트로트 가수 출신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연기인생 자체는 온통 화제 투성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인기 개그우먼이자 방송인인 정선희씨와의 결혼으로 그 화제의 연예계 생활이 절정에 치닫고 있었는데. 그 정선희씨와의 신혼 깨소금 냄새가 아직도 남아있을 무렵에 접하게 된 자살소식이라 충격과 안타까움은 한층 더 증폭될 따름입니다. 정선희씨 역시 남편의 자살소식으로 충격을 받아 혼절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는군요.
헌데 그보다 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드는것은 안재환씨의 자살과 관련해서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여러 가지 루머와 네티즌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무성한 뒷말들입니다. 안재환씨의 부인인 정선희씨가 촛불집회와 관련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었고, 그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안씨의 자살이니 사람들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그 사건과 결부짓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안재환씨의 자살이 정선희씨의 촛불집회 발언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관련이 있는것인지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안재환씨의 자살과 관련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안씨가 뷰티유 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 아이싱 ’이란 영화를 기획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자 사채까지 끌어다 썼고 그로인한 압박에 시달렸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 외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만들어내고 있는것은 그동안의 전개상황을 각자가 임의대로 엮어서 만들어낸 추론이고 상상일 뿐입니다. 부탁인데 여러분 ! 제발 소설은 쓰지 맙시다.
이렇게 민감한때일수록 오히려 냉정을 되찾고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는게 현명한 자세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섣불리 자신만의 평소 생각과 가치관만을 기준으로 그동안에 안재환,정선희씨 주변에 일어난 사건들을 얽어매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드는것은 이미 고인이 된 안재환씨에 대해서도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모독이며 남편을 잃고 실신해 있는 정선희씨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어쨌든 안재환씨의 자살사건은 바로 얼마전 있었던 부인 정선희씨의 촛불집회 관련 발언 파동과 결부지어 생각될 수밖에 없는것이 어쩔수없는 우리의 두뇌구조인것 같기도 합니다. 안재환씨 자살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던간에 정선희씨의 촛불집회 발안 관련 파문도 안재환씨 마음고생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면 안재환씨 역시 우리사회의 굴절되고 왜곡된 이념갈등 구도의 피해자중 한사람이라 말할수 있을것입니다. 안재환씨의 자살소식이 더더욱 충격적이고 가슴아픈것은 바로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고 안재환씨의 명복을 빌며 아직 젊고 한창 신혼나이에 졸지에 미망인이 된 정선희씨에게도 위로의 말과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8일 오전 탤런트 안재환의 자살 소식에 그의 지인들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대부분의 지인은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일단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실을 확인한 뒤의 반응은 허탈함과 충격이었다. 이들은 가장 먼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고, 다음으로 지극한 효심으로 모셔왔던 부모님을 걱정했다.
안재환을 오랫동안 알고 지낸 한 지인은 “최근 사업적으로 어려웠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자살까지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을 끔찍이 생각하는 사람인데 죽음을 선택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사업이 안 돼 빚을 많이 졌다고 하더라도 수갑을 차고 잡혀 들어가면 갔지 부모님을 두고 먼저 갈 사람은 아니다. 그간의 고민과 고충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지인도 “연기자로서 감성이 예민한 사람이긴 해도 이건 너무 충격적이다. 순간적인 충동에 따른 행동이었을 것이다. 결혼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지냈고, 결혼까지 해서 새 가족을 만들며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해온 사람인데, 그런 그가 가족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것이 가장 의아스럽다”며 흥분했다.
그의 사업 진행을 도와준 바 있는 한 지인은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지만 대부분 잘 안 됐다. 최근 잠적한 상태에서 외부와 소식을 끊었던 상태였다. 이렇게 생을 마감하려고 그랬다고는 짐작도 못했다.
그는 또 “독자적으로 진행한 사업과 부인 정선희씨와 함께 한 사업이 있는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최근 정선희씨가 백방으로 뛰어다녔다”며 그간의 정황을 설명했다.
정작 아내 정선희의 소속사 측도 이날 오전 11시께 주변으로부터 소식을 들었다. 정선희가 자신의 소속사나 매니저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 그의 소속사 측은 “우리도 지인들과 기자들에게 들었다”며 황당해 했다.
정선희는 현재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스케줄도 접은 채 병원으로 달려간 상태. ‘정오의 희망곡’ 제작진은 이날 dj 없이 음악만 틀어주는 응급조치를 한 상태다. tv와 라디오 등 향후 정선희의 모든 일정은 잠정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