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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종로경찰서 앞에서...
도무지 이해하기 난해한 요즘 젊은 애들의 뇌파구조
 
김기백칼럼 기사입력 :  2008/09/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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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백 칼럼니스트
 

내가 또 이런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요즘 젊은 애들의 버르장머리를 나무라면 소위 진보내지 좌파성향의 일부 젊은 네티즌들이 또 무슨 요상한 궤변으로 희한한 반론을 펴면서 나를 구닥다리로 몰아 부치면서 역공을 가할지 모르지만 실은 엊그제 종로경찰서 앞에서 참 어이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시간은 벌건 대낮이었고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나보다 서너 살 적은 사회후배랑 종로경찰서 바로 옆 버스정류장 앞에서 마침 철봉 같은 걸로 두 세 명이 걸터앉을 수 있는 자리가 눈에 띄기에 둘이서 이런저런 담소에 한참동안 열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화에 열중하느라 녀석이 다가오는 줄 미처 몰랐다) 많아야 스물 대여섯 이나 되 보이는 안경 낀 웬 젊은 녀석이 다가오더니 때마침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내 후배에게(그도 머리가 반백에 가까운50대 초반이다) 말하기를 "죄송한데요.. 불 좀 빌려..." 라고 하는 게 아닌가.

나랑 같이 있던 사람도 주거니 받거니 대화에 열중하고 있던 터라 무심결에 피던 담배를 내미려는 순간 바로 옆에 있던 내입에서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고함에 가까운 큰소리로 "가!"라고 외마디 호통을 치고 말았다.

내 목소리가 원래 이번 서울시장선거에 나온 성악가 임모교수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크기로 유명한(?) 목소리라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내 쪽으로 쳐다보았고 담배 불을 빌리려던 그녀석도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멈칫하더니 서너 걸음 뒤로 물러섰고 평소 내 목소리와 성격을 잘 아는 후배 녀석은 빙긋이 웃고 말았지만 체질상 그 정도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나는 나누던 얘기 따위는 팽개쳐버리고 저만큼 물러가있는 녀석을 향해 "야! 너 일루 와봐!" 하면서 다가가서 녀석의 볼때기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당기면서 "너 이놈! 몇 살이냐 먹었냐? 저 사람이 오십이 넘은 사람인데 이놈아! 니 애비한테 담배 불 빌려 달라 해라 호로 자식 같으니..."라고 호통을 쳤더니 그녀석이 속으로는 뭐라 했는지 몰라도 겉으로는 찍소리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사과도 안하고 그냥 내 얼굴만 쳐다보다가 이내 버스를 타고 사라져 버렸지만 나랑 같이 있던 후배 녀석도(그녀석도 별의별 잡놈서부터 각계 유명 인사들까지 잘 아는 마당발이다) "형, 잘했어요"하고 말았지만 나는 그 뒤에도 한참이나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분이 풀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며칠이나 지난 지금도 나로서는 참 어이가 없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그렇다고 그때 그녀석이 특히 불량해보이거나 술에 취한 것도 아닌 외모 상으로 대학4학년이나 고시 준비생쯤으로 여겨지는 너무도 평범해 보이는 청년이었다는 것 때문이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나이 오십이 넘은 골초인 나도 어쩌다 길에서 담배 불을 빌리는 경우가 있지만 될수록 나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뿐 아무리 담배가 땡기고 급해도 척 봐서 나보다 열 살 이상정도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는 도무지 담배 불 빌리자는 말을 붙일 엄두가 나지 않는데 (그날 그 녀석 말고도 그런 경우가 더러 있는 세태라는 걸 나도 알고는 있다) 요즘 젊은 애들은 도대체 누구한테 어떤 교육을 받고 그 결과로 뇌파구조가 어떻게 변형이 되어버렸는지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요즘 애들이 무슨 외계인처럼 보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닌 세태이니 이놈의 세상이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도무지 오리무중인 것 같아 참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문제가 참 맹랑한것은 그녀석도 분명히 부모를 비롯한 친척어른들이 있을 것이고 따라서 어디선가 나이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담뱃불을 청하는 건 큰 무례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기에 빈말이나마 "죄송한데요"하면서 말을 걸어왔을 것이지만 아마도 녀석의 생각으로는 상대가 아무리 나이 많은 사람이라도 예의 "죄송한데요"라는 형식적인 말 한마디로 자신이 저지를 그 어떤 무례도 충분히 상쇄 될 수 있다고 믿고 감히 그런 모험을 감행(?)했을 것으로 짐작되고 녀석의 태도로 보아 녀석은 그날 처음 그런 모험을 감행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런 무례를 여러 번 감행하여 대체로 성공한 전력이 있는 상습적 전과자(?)일 것이 거의 틀림없다는 것이고 그런 녀석들이 꽤 많고 점차 늘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뱀발: 이글을 보고 어떤 녀석들은 (가령 부모성씨를 함께 쓰자는 덜떨어진 양성주의자나 소위 페미니스트류) 또 필시 나더러 담배는 음료수나 과자나 다를 바 없는 기호품일 뿐이고 따라서 담뱃불을 함부로 빌릴 수 없다는 생각은 고루하기 짝이 없는 유교적 폐습(?)일뿐이라느니 하는 따위의 궤변으로 나를 공박 할 테지만 그따위 요설은 어디까지나 싸가지가 바가지만도 못한 요즘일부 변태,變種들의(요즘 젊은 세대라고 다 그런 건 결코 아니다)궤변 일뿐이며 더더욱 분명한 것은 가부장적 권위주의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전통적 권위(특히 아버지들의 권위)를 무조건 맹목적으로 깨부수고 허물어버리는 망동은 결코 진보가 아니라 모든 가정을 콩가루 집구석으로 만들고 마침내는 온 나라백성을 야만의 오랑캐로 전락시키는 亡兆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이다.

2006년 6월9일 인터넷 민족신문 발행인:김기백
민족신문 임시홈피:http://www.minjokcorea.co.kr
 
2006/06/09 [02:40] ⓒ 황성신문
 
to 남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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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곧 스스로의 인격 입니다. function togglemenu(currmenu) { if (document.all) { thismenu = eval!("document.all." + currmenu + ".style") if (thismenu.display == "block") { thismenu.display = "none" } else { thismenu.display = "block" } return false } else { return true } }
2006-06-09
22:29:38

 달구벌
구닥다리고 신닥다리고 간에
맞는 말씀입니다

세계 어느나라 어느곳이라도
나름의 윤리도덕이란것이 있죠.

굳이 윤리니 도덕이니 하지 않더라도
그 사회의 지켜야할 에티켓정도 라도

지금 우리사회의 뿌리자체가 흔들리는 반증일수 도 있습니다.
2006-06-09
14: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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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 너무나 재밌어요 ^^ 06.07.3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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