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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뉴 민주당'
‘이명박의 한나라당’과 함께 할 ‘뉴 민주당’?
 
안일규 기사입력 :  2009/05/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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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뉴 민주당'
필명 : 안일규 날짜 : 09.05.20 조회 : 10
   여권의 4.29 재보선 직후 쓰나미는 지나갔다. 물론 본게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지금은 본게임을 시작하기 직전 고요함이다.


이명박 vs 박근혜, ‘새우’가 된 친박연대 


  재보선 직후부터 며칠 전까지 여권에서 벌어진 일을 되짚어 보자. ‘정몽준’의 낙마로 막을 연다. 정몽준 의원이 발이 닳도록 누볐던 울산 북구에서 패배했다. 정몽준의 전략공천 박대동의 낙마는 김수헌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실패가 결정타였다. 뼈아픈 것은 당시 패배가 정몽준의 ‘어이없는’ 실수에 있다. 울산의 소식통에 의하면 김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의 북구청장 공천을 단일화 조건으로 요구한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본의가 아니라도 북구청장 공천을 주지 않으려고 자신이 공천시킨 후보를 떨어뜨린 셈이다. 차기 대권주자로선 자신이 전략공천한 후보가 나선 지역구에서 참패를 한 것은 대권 가도에 치명타였다. 

  정몽준 의원의 사실상 차기 대권 낙마는 단순한 의미로 끝나지 않는다. 박근혜의 대항마로 친이세력에서 내세운 카드가 낙마했다는 데 있다. 반면 박근혜는 침묵의 정치 속에서 이상득 의원을 겨냥해 ‘정치의 수치’란 단 한마디에 자신의 후보 정수성을 경주에서 당선시켰다. 발 벗고 뛴 이명박은 참패했지만 입을 다문 박근혜는 이명박에게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맞았다고 가만히 있을 이명박이 아니다. 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다. 지난 대선부터 박근혜와 김무성 사이에 존재했던 간극을 약간 이용했다. 박근혜가 받아들이면 정권에 대한 책임분할을 계산했다. 물론 이명박은 자신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박근혜가 받아들일 리 없다고 여겼다. 

  이명박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 불발을 곧 ‘친박 날리기’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을 가지고 있었다. 김무성 원내대표 불발 직후 대법원을 동원해 친박연대 서청원, 양정례, 김노식 의원의 의원직을 상실시켰다. 박근혜는 속이 끓어도 할 말이 없다. 이명박이 “원칙대로 했다”고 말하면 할 말 없다. 게다가 이명박이 제안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단박에 거절했으니 더욱 할 말이 없다. (친박연대는 대법원이 “신영철 대법관 관련 논평을 자제해달라”고 했다며 폭로전을 통해 약간이나마 반격에 나서는 모양이다) 

  이명박 vs 박근혜, 박근혜 vs 이명박의 대립각은 박근혜의 우위로 보이지만 권력자는 이명박이다. 쉽게 누군가의 우위를 점칠 수 없다. 이명박은 박근혜를 어떻게든 끌어내리려 할 테니 말이다.

‘이명박의 한나라당’과 함께 할 ‘뉴 민주당’? 

  요즘 노무현의 몰골이 바로   이명박의미래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명박은 노무현을 검찰에 세웠음에도 불안하다. 5년 뒤 이명박은 노무현처럼 검찰에 서있지 않을까. 현실정치권에선 노무현 비리가 이번에 드러남에 따라 대선 직전 이상득-노건평 빅딜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털면 나온다’는 것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박근혜라면 이명박은 더 두렵다. ‘bbk’를 최초로 제기한 사람이 박근혜다. '박근혜 당선 = 이명박 죽음'이다. 이명박은 박근혜의 집권만큼은 어떻게든 저지해야 될 입장이다. 

  이명박 진영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가정 하에 차기 대권 구상을 그린다면 세 카드가 있다. 세 카드는 이회창, 정몽준, 민주당이다. 4.29 재보선으로 정몽준은 날아갔다. 이회창 카드는 언제 만질지 좀 더 지켜봐야 된다. 


  나머지 카드 ‘민주당’은 요즘 이명박이 호감을 가지고 있다. ‘뉴민주당 선언’이 사실상 ‘한나라당 2중대’라는 혹평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영은 보수진영에서 하는 모양새다. 아예한나라당은 “선진화를 위해 함께 하자”고 공식논평을 내놨다. 민주당으로선 차기 집권 비전과 의지가 없다. ‘배지동맹’인 민주당의 “집권할 수만 있다면”과 이명박의 “박근혜만 막으면 된다”가 만날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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