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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서 고구려 양식 발해 쪽구들 발견
 
연합뉴스 기사입력 :  2009/09/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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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서 고구려 양식 발해 쪽구들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러시아 연해주의 발해 건물지 발굴현장에서 고구려 양식의 발해 쪽구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연해주 중북부의 평지성곽인 콕샤로프카-1 성(城)을 발굴조사한 결과 발해 건물지의 공간배치와 쪽구들(방의 일부분을 난방하는 부분 온돌)의 특징을 확인했다고 23일 말했다.

   발해 건물지의 쪽구들과 출토된 유물은 고구려의 전통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설명했다. 'ㄱ' 자로 꺾어 건물 밖으로 길게 이은 굴뚝 시설은 발해 중심지였던 상경 용천부(상경성), 중경 현덕부(서고성), 동경 용원부(팔련성) 등에서 확인되며, 고구려의 집안(集安) 동대자유적과 평양 정릉사지 등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또 띠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는 재질과 제작기법, 형태 등에서 고구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해 건물지는 동서방향으로 3동이 붙어 있으며 이 건물지를 300여m 길이의 돌담이 에워싸고 있다.

   각각의 건물은 동서 10m, 남북 12m 규모의 방, 아궁이에서 굴뚝까지 15m의 두 줄 고래(불길이 지나는 통로)가 있는 쪽구들, 5×5칸 규모의 다듬은 방형 주춧돌, 작은 강돌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점토로 벽을 만든 구조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동훈 학예연구사는 "쪽구들은 고래 내부에도 부넘기(재를 가라앉히는 턱)와 개자리(고래보다 더 깊게 판 고랑)를 설치해 연기가 역류하는 것을 막고 불길이 잘 빨려 들어가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됐다"면서 " 방 내부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발해의 쪽구들이 방 전체를 난방하는 한반도 구들의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주변 지역에 산재한 발해 유적의 분포 양상을 밝혀 발해 영역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평지성 건물지>
kimy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9/23 10: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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