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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지만 말아다오 "이탈리아 군(軍), 탈레반에 뒷돈 줬다"
전투 참패한 佛 분노… 양국 외교 분쟁 조짐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09/10/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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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쏘지만 말아다오 "이탈리아 군(軍), 탈레반에 뒷돈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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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0.17 03:11

    "伊, 돈으로 평화 샀다" 외신들 보도 잇따르자
    전투 참패한 佛 분노… 양국 외교 분쟁 조짐

    작년 8월 11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프랑스 군대는 정찰 도중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밤샘 교전 끝에 10명이 전사하고 21명이 중상을 입는 참변을 당했다. 정찰에 참여한 2개 분대 병력(60명)의 절반이 죽거나 다친 것이다. 이날 참변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아프가니스탄전쟁 개입 이래 연합군의 최대 패전으로 기록됐다. 2개 분대가 중화기도 없이 소총만으로 무장한 채 탈레반 점령지역 정찰에 나섰다가 계곡에 매복 중인 탈레반에 무참히 당한 것이다.

    탈레반들은 밤새 총탄을 퍼붓다 미군이 항공 지원에 나서고 전투부대를 파견하자 포위를 풀고 퇴각했다. 살아남은 전투원들은 "미군 지원이 없었으면 몰살당했을 것"이라며 치를 떨었다.

    ▲ 2008년 8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캠프 웨 어하우스에서 제8 낙하산 연대 소속 병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 전날 이 부대 소 속 낙하산 부대원 10명이 아프간 저항 세력의 습격으로 숨졌다./ap 뉴시스
    이 사건으로 프랑스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즉각 진상조사팀이 투입됐다. 조사결과 프랑스군은 항공 지원 요청과 중화기 무장 등 기본 교전 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국민의 분노에 시사 주간 파리마치지(誌)가 기름을 끼얹었다. 이 잡지는 탈레반 군인들이 전사한 프랑스군의 시신을 훼손하고 총기 등을 자랑하는 사진을 게재, 국민들을 또다시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영국 신문 더 타임스는 사건 1년 2개월 만인 15일 프랑스군의 참변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프랑스군 주둔지는 한달 전까지 이탈리아군이 맡았던 지역인데, 이 지역은 한동안 교전이 거의 없어 '평화지대'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평화는 '돈으로 산 평화'였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서방 정보 관계자와 나토군 관계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이탈리아군이 주둔 당시 탈레반측에 수만달러를 제공하면서 "공격하지 말아 달라"는 '평화 계약'을 맺었다고 폭로했다.

    이탈리아군은 이런 사실을 프랑스군에 전혀 알려주지 않고 철수했고, 프랑스군은 안전 지역으로 착각하고 방심하다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의 이날 보도는 당장 외신들 간 취재 경쟁을 촉발했다. 기막힌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탈레반 고위 간부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군이 교전을 피하기 위해 우리한테 돈을 주었다"고 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고위 관계자는 "나토군 중 탈레반에 돈을 안 주는 군대는 미군과 영국군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이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berlusconi) 이탈리아 총리는 터무니없는 보도라며 더 타임스를 고소하겠다고 발끈했다. 프랑스 국방부도 "소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인 사회당은 즉각적인 진상 조사를 촉구,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요청에 대해 "단 1명도 더 파병할 수 없다"며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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