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1세기경 무덤 추정 수준 높은 유물 다량 출토… 삼국사기 건국기록 뒷받침
경상북도 경주 시내에서 신라 건국 세력인 육촌(六村)의 수장급으로 추정되는 2000년 전 널무덤(목관묘·木棺墓)이 발굴됐다.- ▲ 신라의 건국세력인 육촌 수장급의 것으로 추정되는 널무덤이 경주 시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됐다. 위 사진은 널무덤 전경. 아래 사진은 출토 유물 중 청동 칼자루 일부(왼쪽)와 청동팔찌.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제공
조사단은 "지금까지 사라리 130호분이나 조양동 38호분 등 경주 외곽 지역에서만 확인되던 수장급 묘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 부부 등이 묻혔다고 전해지는 경주 시내 신라오릉(사적 제172호) 인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박혁거세가 기원전 57년에 경주 일대 육촌(六村)의 촌장이 합의 추대하는 형식으로 왕위에 오름으로써 신라를 건국했고, 그때 터전을 닦은 곳이 경주 남산 자락인 도당산과 오릉(五陵), 나정(蘿井), 창림사(昌林寺) 터 일대라고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경주 시내에서는 이와 관련된 고고학적 발굴 성과가 나오지 않아 신라 태동지가 대형 목관묘가 발견된 경주 외곽 지역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