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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두 얼굴…민주당, 신사참배 오히려 늘어
우익단체 옛 군가 부르며 ‘간 담화, 매국(賣國)외교 결사 반대’ 외치기도
 
[중앙일보] 기사입력 :  2010/08/1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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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8·15 두 얼굴 [중앙일보]


2010.08.16 01:30 입력 / 2010.08.16 02:32 수정

간 총리는 “아시아에 고통 준 것 반성”
자민당 총재는 “한·일 강제병합 유효”

“야스쿠니 안 간다” 약속 지킨 간 총리 태평양전쟁 종전 65주년을 맞은 15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도쿄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가해 제단에 참배하고 있다. 옆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지켜보고 있다(왼쪽 사진). 간 총리와 일본 각료 전원은 이날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찾지 않았다. [도쿄 ap·로이터=연합뉴스·뉴시스]
종전 65주년을 맞는 일본의 8·15는 ‘두 얼굴’이었다. ‘간 담화’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집권당과 시민단체, 이에 맹렬히 반대하는 우익세력의 목소리가 치열하게 맞섰다. 일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진일보한 노력으로 평가한다”는 대목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일본의 각료 전원은 a급 전범이 합사(合祀)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하지 않았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당초 약속대로였다. 이는 80년대 이후 최초의 일이다. 부(副)대신·정무관 중에도 참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간 총리는 대신 이날 도쿄 지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원을 방문해 헌화했다.

간 총리는 이날 전몰자 추도식사에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의 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95년의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하는 메시지였다. 일왕(일본에서는 ‘천황’)도 추도식에서 “역사를 거울로 삼아 전쟁의 참화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절실히 기원한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내 시민단체들도 전국에서 각종 모임을 개최하고 ▶야스쿠니에 합사된 한국인 2만1000명의 이름을 삭제할 것 ▶위안부와 강제 징용된 이들에 대한 보상을 전면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72) 전 총리는 “간 담화는 좀 더 진전된 내용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14일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천황이 미국·유럽·중국·동남아시아 등을 (먼저) 방문한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며 “조속히 한국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찾아간 아베 전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등 여야 의원 41명은 이날 야스쿠니 참배에 나섰다.[도쿄 ap·로이터=연합뉴스·뉴시스]
한편 ‘모두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41명은 단체로 야스쿠니 참배에 나섰다. 제1 야당인 자민당에서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 26명이 참배했다. 야스쿠니 참배로 한국·중국과 대립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아들 신지로(進次郞) 의원도 모습을 비췄다. 집권당인 민주당의 야스쿠니 참배의원 수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11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니가키 자민당 총재는 이날 담화에서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결과적으로는 대한제국 국민에게 고난을 안겼다”면서도 “조약은 유효하게 체결됐으며 국제법적인 평가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병합의 유효성을 거듭 주장했다.

‘간 담화’ 발표 직후 맞은 종전기념일이었지만 이날 야스쿠니신사는 예년과 다름없이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각종 깃발들이 나부끼는 등 극우세력들의 잔치였다. ‘일본제국 해군’ 마크가 선명한 옛 해군복을 입은 노인 10여 명은 나팔을 불며 신사 내를 돌아다녔다. 구국회 등 다양한 이름의 우익단체들은 옛 군가를 부르며 ‘간 담화, 매국(賣國)외교 결사 반대’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옆 도로에서는 특공대 옷을 입은 극우 청년이 일본도를 흔들다 경찰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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