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 혹 상품으로서의 인기가 없는것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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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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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
2008/05/31 [2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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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인권, 혹 상품으로서의 인기가 없는것은 아닌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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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탈북자 문제를 소재로 다룬 김태균 감독이 연출하고 차인표가 주연을 맡은 영화 ' 크로싱 '이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4월엔 탈북자 출신 장성산 감독 원작의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 ' 요덕스토리 '가 김진명 작가의 각색으로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와 뮤지컬에 관심을 갖고있는 일반대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일부 보수성향 사이트와 북한인권단체에만 크로싱이나 요덕스토리 상영과 공연에 대한 정보가 알려져있을뿐. 요즘 일반대중의 최고의 관심은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수입에 관한 문제다.
북한인권 문제가 혹 반미나 반일 또는 민족주의와 관련한 이슈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으로써의 매력이나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 상품 '이란 표현에 거부감을 갖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우려도 있으나, 가령 정치도 결국 보다 좋은 정책, 보다 좋은 이슈를 내걸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거나 또는 자신들의 정권 획득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경제에서의 상행위(商行爲)와 공통점이 있다. 또한 따지고보면 우리네 인생사에서 넓은 범위를 놓고 따져볼 때 거래(去來)행위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
가령 부모가 자녀를 훈육하거나 타이를때도 ' 너 이 뽑으러 가면 맛있는 음식 사준다 '고 하거나 ' 이번에 시험 잘보면 휴대폰 사준다 '는 식으로 자녀의 성취동기를 유발시키는것도 결국 거래고 상행위가 아닌가 ? 바로 그런 관점에서 진보진영이 단골소재며 이슈로 내놓는 ' 반미 '보다 보수진영 전가의 보도인 ' 북한인권문제 '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없거나 매력없는 상품인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인권의식이 약한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는. 그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똑같은 북한인권관련 세미나를 열어도 일본에서 하면 그곳 젊은 대학생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시큰둥한 반응들이라는 것이다. 글쎄, 그렇다면 그런 현상을 과연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사람에 비해 인권의식이 약해서 나오는 결과로 봐야하는것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우리나라야말로 초등학생 일기장을 학교 선생님이 검열하는 문제까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시정요구를 할 정도로 인권천국이고 인권선진국이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사소한 인권문제도 곧잘 이슈가 되거나 언론,방송이 잇달아 보도 떠들썩해지는 나라도 없지 않은가. 오히려 일반적으로 대중의 정치참여나 사회참여가 낮은 일본임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인에 비해 인권의식이 떨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 북한인권 ' 문제 자체가 상품으로써의 매력이 없기에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는 것이란 분석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사실 북한인권 운운 하는 이야기는 권위주의 정권시절 보수진영이나 집권세력이 반정부 시위를 하는 정치세력이나 운동권 학생, 재야세력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북한인권문제는 실상 반공교육의 연장선상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애초에 북한인권 운동을 주도한 단체들은 기존 보수진영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 북한인권 시민연합 '은 유신때 반정부 운동을 했던 윤현목사를 비롯 북한문제 전문가와 국내 인권운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단체고, 전향한 운동권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와 ' 피납탈북 인권연대 ', 그리고 기독교 선교단체인 ' 두리하나 선교회 '등이 90년대 후반 잇달아 출범했다. 정작 보수진영과 이들 단체와의 연대 혹은 보수진영내의 자체적인 북한인권 단체 출범은 그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난뒤에 있었다.
그러나 애초의 성격이나 취지가 어땠었든지간에 북한인권 문제가 반미나 반일에 비해 대중과 특히 젊은 세대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기엔 매력적인 상품이 못 된다는 것은 지난 10년 여실히 증명된 결과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기존 보수진영은 2002년 월드컵때의 붉은악마와 반미 촛불시위 그리고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 2007년의 디워열풍으로 이어지는 태극기 세대의 일관된 민족주의 감성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애초에 반공선동 전가의 보도와 다름없는 조갑제류의 북한인권 운운하는 이야기나 친북좌파 논리는 일반대중의 호감을 불러일으킬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면에서 보수진영이 북한인권을 상품으로 내건 것 자체가 전략적 실수가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솔직히 반북은 우리사회에서 반중(反中)보다도 인기가 없는 상품이다. 가령 얼마전에 있었던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중국 젊은이들과 우리나라 시민단체와의 충돌과 이에따른 인터넷상에서의 젊은세대들의 반중여론은 우리 태극기 세대에겐 반일이나 반미감정 못지않게 반중감정 또한 팽배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실제로 가령 북한인권 전문 웹진인 데일리nk에서 몇 년전 특종보도한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나 공개총살 동영상은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만 마치 케이블 방송에서 재방송하는 옛날 미니시리즈마냥 수도없이 돌고돌았을 뿐이다. 그러나 중국내 인권탄압실태, 가령 파륜궁 탄압이나 중국내 공개총살 화면 같은 것은 지금도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 끊임없이 돌고 있다. 이것이 현실인 것이다.
근본적으로 인권문제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인권문제만큼 정치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다. 가령,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언젠가 말했던 것처럼 유럽의 좌파들의 경우 미국의 흑인차별 같은 문제들은 비판하면서 소련의 인권문제는 침묵한 전례가 있다. 중남미 좌파들 역시 쿠바의 인권문제는 침묵했다는 것이다. 인권문제가 정치나 이념문제와 아주 동떨어질수 없는 이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예를들어 환경이나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들중에 단순히 그런 문제에 관한 관심만으로 순수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만 있을까 ? 혹 그런 사회활동으로 자신의 지명도나 사회공헌도를 높인뒤 그것을 발판삼아 정계에 진출해보고픈 야심이 있는 사람은 혹시 없을까 ? 사실 근본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크건 작건 야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점에서 그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정계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것을 마냥 비난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필자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결국 북한인권운동이 왜 우리사회에서 반미나 반일 혹은 반중보다도 인기없는 상품이 되어있는가 하는 문제다. 근본적으로 요즘 젊은 세대들은 북한문제에 관심 자체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광우병 파동 같은 문제는 당장 자신들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가 되지만, 탈북자 문제는 그저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확실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6.25를 겪은 세대나 친북기류의 통일운동이 기승을 부리던 80년대에 대학생활을 한 386세대에 비해 북한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민주노동당이 지난해 대선때 내놓은 코리아 연방 공화국 같은 공약도 별 관심을 끌지 못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도 노대통령 지지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긴 했어도 대선판도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kbs에서 방영한 북한 드라마 ' 사육신 '이 애국가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 역시 북한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것과 같은 맥락에서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지난 대선과 총선으로 좌파가 완전히 몰락했다는 조갑제류의 분석은 오류다. 지난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정권을 잃은 것은 노무현 정권의 전반적인 지지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상품(정책 또는 후보)을 내놓지 못한것에서 기인한것이지 좌파가 몰락한게 아니다. 광우병 쇠고기 사태로 인해 다시 진보진영은 일반대중에게 매력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새로운 반미상품을 내놓을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보수진영은 어떤가 ? 단순히 순수한 입장에서 북한인권활동을 하는 단체들은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광우병 쇠고기 사태가 여론을 이토록 들끓는 상황에서도 기껏 맥빠지는 탈북자 영화와 요덕스토리만 내놓고 있다. 대중의 관심은 반미인데 여전히 매력없는 반북상품만으로 소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진보진영은 새롭게 개장한 대형 할인마트같고 보수진영은 여전히 파리날리는 상품 몇 개만 갖고서 그래도 자식새끼들이라도 좀 먹여살리려고 동네에서 구멍가게 하나로 겨우 연명하고 있는 생계형 소규모 장사꾼같다. 북한인권문제가 왜 이토록 일반대중에게 매력없는 상품이 되었는지 이 근본적인 고민을 하기전엔 보수진영의 전략과 판세분석 오류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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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이 얼마전부텨 벼르고 별르다가...작정을 하고 어제 쓰게 된건데...생각보다 인기가 없네요...-.-
반미문제는 곧잘 이슈가 되지만 북한인권 문제는 정작 별로 이슈가 안되는 사회현상을 쭉 지켜보면서...이런건 기존의 이념이나 정치 갈등구도로 해석할 문제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점에서
기존 보수진영이든...북한인권단체든...좀 심각하게 고민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작정하고 쓴건데...쩝~! -.-;;
머...하고싶은 이야기야 본문에 다 적었으니 똑같은 이야기 반복할 필욘없고...기분이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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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덧붙이자면...쓰고나서 막상 올리려니 올리기에 마땅한 사이트가 별로 없었다는...
가령 프리존이나 다요기 같은 곳은 어차피 올려봐야 씨알도 안 먹힐 곳이고
진보누리야 성격상 오히려 북한정권과 주사파 비판하는 논객과 네티즌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곳인데...이런 김빠지는 이야기를 할수는 없는 곳이고...
마찬가지 이유에서 폴리티즌에도 안 올렸고...게다가 폴티야 사실 최근에 민족신문 편집 맡아주시는분이 원래 폴티에서 활동하던 분이란걸 알고 몇번 들렀던거지...자주 활동하던 사이트가 아니었기 때문에...불필요한 오해같은게 생길 우려도 있어서 안 올렸고...
그러다보니.,..차떼고 포떼고 말,상까지 다 떼고 보니...올릴곳이 거의 없었다는...
데일리 nk 정도에만 올리고 말았는데...막상 데일리nk에서도 별 관심들이 없는듯...
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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