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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정국으로 부활하는 친노...여론, “MB대항마는 盧”
反李 민심, 대안으로 친노세력 부활시키다
 
폴리뉴스 기사입력 :  2008/06/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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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봉하마을에 구름처럼 몰려든 관광객들(사진 출처 : 노무현 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
출범한 지 100일 된 이명박 정부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야권마저 확실한 대안세력이 돼주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민적 기대와 관심은 시간을 역행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세력인 친노세력에게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쇠고기 수입, 대운하, 한미fta, 의료보험 민영화, 수돗물 민영화 등 반서민적 정책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가 대선을 끝으로 사라진 친노세력을 스스로 정치권에 불러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 안팎의 일각에서도 당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없다는 이유에서 낙향한 친노세력들에 대해 ‘구원투수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권 당시에는 국민적 실망 사고, 온갖 비난을 받아온 친노세력이 정권을 넘겨주고 난 후 주목받고 있는 기묘한 현실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여론이 ‘구관이 명관’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파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일부 친노파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노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현실 정치개입’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정치세력화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언론과 정치관계자들은 이미 친노세력의 독자적 정치세력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     © 편집부


盧, 정치 웹진 ‘민주주의 2.0’ 오픈-봉하 재단 설립 등 분주한 움직임
盧측 인사, “봉하재단, 상황에 따라 정당 형태로 발전될 수도 있지 않겠나”


봉하마을로 낙향해 ‘촌사람’으로 생활한 지 100일을 맞이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무현 어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상황으로, 이를 두고 ‘정치 재개의 포석 아니냐’는 해석들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일에 봉하마을을 찾은 노사모 회원들과의 간담회 중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협상한 데 대해 “우리는 도장을 안 찍었고, 이 대통령은 찍었다”며 참여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당면 현안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던 바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참여정부 설거지론’에 대해 “양심 없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다.

이후, 같은 문제를 두고 1일에는 “자기 생각만 가지고 단박에 뿌리를 내리는 것보다 전체를 쭉 보면서 가장 좋은 해법으로...(풀어나가는 게 좋다)”라고 이명박 정부의 민심 수습대책에 대해 충고하기도 했다.

그동안 현실정치 개입 논란을 우려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던 데 비하면 자기 의사표현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 것.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오는 7일 열리는 노사모 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미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현 정국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것으로 예상, 벌써부터 관심을 두고 있다. 또, 8일에는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봉화산을 등반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편집부

이 뿐만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달 중 인터넷 정치 웹진인 ‘민주주의 2.0’을 오픈할 예정이다. 퇴임 후 마련한 노 전 대통령의 개인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이 있지만 친노파를 비롯한 일반인들의 참여가 급증함에 따라, 보다 탄탄한 짜임새를 갖추고 본격적 대중 소통 사이트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과거 유시민 전 의원이 이끌던 개혁당 및 열린우리당 등 친노세력의 근거지가 이 같은 인터넷 정치 웹진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민주주의 2.0’의 활용 용도가 상당히 주목되는 대목이다.

물론,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완강하게 “시민들간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지 현실정치 개입은 아니다”며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한 초석으로 해석되는 데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노세력의 부활을 기대하는 이들은 ‘민주주의 2.0’이 과거 ‘서프라이즈’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친노세력들은 문재인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100일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재단법인 ‘봉하’ 설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 전 대통령 측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아름다운 봉하 만들기와 국토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불어 ‘민주주의 2.0’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정치 개입과는 관련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그는 “민주주의 2.0 개통과 재단설립 추진이 현실정치 개입이나 친노의 정치세력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나 한 언론은 노 전 대통령 측의 한 인사가 “재단법인은 후진 양성을 위한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정당 형태로 발전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재단법인 ‘봉하’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의미와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분명히 밝힌 대목이다.

또, 이 언론은 친노직계 전직 의원의 말을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이 최근 부산상고 동문회에 참석해 ‘대통령 한 번 더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농담조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친노직계 전직 의원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 등 최근 정치 상황이 노 전 대통령에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여, ‘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안희정, 최고위원직 도전...盧 평가가 나날이 좋아지는 이유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서민적이었던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   인사나누는 유시민 전 장관과 안희정 전 집행위원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이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여의도 주변에 남아 있는 친노세력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인 안희정 씨의 경우, 통합민주당에 남아 최고위원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7.6전당대회 최고위원직 출마를 공식화해 놓은 상황이다.

안희정 씨는 3일, pbc방송에 출연해 최근 盧風이 재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사진 몇 장이 노간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아주 인기”라며 “봉하마을에 퇴임하신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의 생각과 평가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는 “첫째로, 정직한 대통령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꾸미지 않았고 숨기지 않았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국정을 수행했구나, 그 결과에 대해 참여정부의 주요 노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정직하고 성실한 대통령이었구나 하는 평가가 가장 큰 평가를 얻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씨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서민적이었던 대통령이었다, 이 평가가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평가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분석하며 “참여정부 5년뿐만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했던 이 민주정부 10년의 과정에 대한 면밀한 재평가를 좀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안 씨는 또, 노 전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 발언 필요성에 대해서는 “퇴임한 대통령으로서 정말 청와대에서 국민의 박수를 받고 퇴임하시고 나서 고향에서 박수를 받는 대통령님이시기 때문에 60년 헌정사에서 퇴임 대통령의 좋은 전례와 모범을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정치현안에 등 돌려서 맞섬하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주가 올리는 ‘리틀 노무현’ 조경태
쇠고기 청문회로 스타 의원으로...국민적 호응 얻으며 친노파 이미지 개선에 선봉


안희정 씨가 이처럼 당내 최고위원에 도전하며 친노진영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과 함께, 최근 쇠고기 정국에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조경태 의원도 당내에서 주가가 놀랄 만큼 높아지고 있다.

쇠고기 청문회 당시 국민을 대변해 시원스럽게 호통 치며 송곳 같은 질문을 퍼붓던 모습이 일약 ‘스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놓은 것. 조 의원 스스로 당내 입지가 강화된 것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친노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커다란 역할을 했다.

그런 조 의원이 3일, 경찰의 촛불집회 폭력진압과 관련한 항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눈물을 글썽여 또 다시 여론의 적극 호응을 얻어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하는데 경찰이 국민을 존중할리 없다”며 “많은 국민들이 안구가 다치고, 고막이 터지고, 실신하고, 피를 흘렸다”며 울분을 삯이지 못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방패로 얻어맞는 것은 예사고, 옷이 벗겨진 채로 차에서 던져지기도 하고, 군화발로 머리를 짓밟혀 뇌진탕을 당한 여대생도 있다”며 “그렇게 안전하다는 물대포를 대통령이 나서서 한 번 맞아보겠느냐, 더 많은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모이면 이번에는 계엄령을 내리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울컥거리기까지 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제기준에 맞는 대통령이 될 자신이 없다면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 의원의 기자회견은 즉각적 국민 반응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인터넷에는 ‘조경태’라는 검색어가 검색순위 상위에 올라 있을 정도였다. ‘리틀 노무현’ 조경태의 활약에 친노진영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해찬-유시민, 외곽에서 신당 창당 준비 시사
이해찬은 친노재결집 구심체 ‘광장’ 마련...유시민은 신당 창당 강력 시사


이처럼 통합민주당 내 친노파의 활약과 더불어 당 외곽에서도 친노세력의 움직임이 심상찮게 감지되고 있다.

친노진영의 핵,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의원의 움직임은 보다 적극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4월 말, ‘광장’이라는 재단법인을 개소했다. ‘진보적 가치에 충실한 실현가능 정책 대안을 만들고 지방 발전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진보진영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광장’ 개소 취지를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다.
▲     편집부

친노세력의 재결집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이 전 총리와 정치적 동지인 유시민 전 의원은 이에 맞장구치듯, 종종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론에 흘려왔다.

지난달 25일에도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나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대신 흔쾌히 선택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합류하지 않았다” 등의 발언을 통해 양당 모두를 부정, ‘정당개혁’의 기치를 내건 제3신당 창당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좋은 정책비전을 지닌 깨끗하고 민주적인 정당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정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지만, 이제 소속 정당도 없고 국회의원도 아닌 사람으로서 제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보겠다”고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마음속에 등불을 켜고 언제나 깨어 있겠다”면서 “국민의 요구가 분출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묵묵히 실력을 기르고 역량을 키우며 살아가겠다”고 강한 부활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광노빠로 유명한 명계남 :편집부

노무현 부활의 든든한 뒷심은 여론...
“노 대통령님 다시 한 번 저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너무나 그리워요”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세력의 이 같은 부활조짐에는 막강한 지원군이 뒷받침하고 있다.

소위 ‘노빠’만이 아닌,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강하게 실망하고 이탈한 일반인들까지 어우러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재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개인 홈페이지인 ‘사람 사는 세상’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을 절 실하게 그리워하면서 현실정치 참여를 요청하는 목소리들이 쇄도하고 있다.
▲    편집부


‘똑똑이엄마’라는 글쓴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항상 국민의 편이었고 힘없는 약자들의 편이셨다”면서 “노 대통령님 다시 한 번 저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너무나 그리워요”라고 노 대통령의 현실정치 참여를 강하게 기대했다.

올해 30살이 된 김동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blueguy’는 “이렇게 되면 될수록 당신이 눈물 나도록 그립다”면서 “대통령님께서 분명 잘하신 것도 있고 못하신 것도 있습니다. 다만 당신께서 진정 국민들을 생각하고 서민들을 위해 결과를 떠나 얼마나 노력하셨는지는 정말 잘 알 것 같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카피’라는 글쓴이는 “다시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고 서명운동이라도~~”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부활을 강하게 기대했다.

글쓴이 ‘난다요’는 “다시 대통령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가장 민주적이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신분이시며 서민의 삶을 사시는 분”이라고 그리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흥진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  
    기사입력시간 : 2008-06-03/2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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