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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특별법 6년-도심 번지는 독버섯] ‘고학력 콜걸’ 강남만 2000명
대리모 사이트에 지원해봤더니 '충격'/한국일보
 
서울신문 기사입력 :  2010/10/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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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6년이 지나면서 청량리·미아리 등 전통적인 집창촌은 쇠락한 반면 고학력 ‘콜걸’들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에만 오피스텔…
 
[성매매 특별법 6년-도심 번지는 독버섯] ‘고학력 콜걸’ 강남만 2000명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6년이 지나면서 청량리·미아리 등 전통적인 집창촌은 쇠락한 반면 고학력 ‘콜걸’들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에만 오피스텔과 휴게텔 등을 무대로 2000명이 넘는 20대 학생 및 전문직 여성들이 성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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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시술소·룸살롱 등 공개된 업소가 아닌 은닉성이 보장되는 오피스텔 등에서 성매매가 이뤄짐으로써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학력 콜걸은 부천, 안산 등 수도권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6일 서울신문 취재팀의 확인 결과, 서울 강남 일대의 지하철역 주변에는 최소 100여곳에 달하는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가 포진하고 있다.
 
 강남역 부근은 티아라, 플라워, 와이키키 등 35개 업소가 오피스텔에 둥지를 틀고 성매매를 하고 있다.   선릉역 주변에는 호박·과일나라·샤넬no5 등 20개 업소가, 역삼역 인근에는 cf·카페라떼·레드폭스 등 13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한 오피스텔 성매매업주는 “2년 전부터 싹을 드러낸 오피스텔 성매매가 최근 들어 ‘붐’을 이루고 있다.”며 “황금기를 맞아 너도나도 오피스텔 성매매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휴게방, 키스방 등 일반 빌딩에서 성매매를 하는 업소들도 최소 100곳이 넘는다.”면서 “강남은 그야말로 ‘성 특수’”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성매매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회원제로 은밀히 이뤄지고 있으며 여대생과 공기업 직원·간호사·유치원 교사·은행원 등 20대 전문직 여성들이 나서고 있다고 업소 관계자들은 밝혔다. 업소들은 또한 현금 거래를 하며 업소당 연 5500만~2억여원에 달하는 금액을 뒤로 빼돌리고 있다.  
 
특히 일부 오피스텔 성매매 업주들은 관할 경찰서나 지구대 경찰들에게 매월 10만~20만원을 상납하며 경찰의 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경찰관들이)100만원 단위의 비교적 큰 금액은 받지 않지만 회식비 명목으로 보통 10만~20만원을 받아간다.”고 귀띔했다.  
 
경찰에 적발된 성구매 남성(초범)들도 2005년 2214명, 2006년 1만 1217명, 2007년 1만 5124명, 2008년 1만 7956명, 2009년 3만 4762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매매 사이트나 업소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했지만 요즘은 인력이 부족한 데다 경찰과 실적 경쟁으로 비춰질 수 있어 하지 않는다.”면서 “업소 유착 경찰은 증거 확보가 어려워 처벌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미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지금의 성매매특별법은 현실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단속 사각지대로 성매매가 퍼지게 하는 부작용마저 낳았다.”면서 “검·경이 합동전담팀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등 수사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2010-10-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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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배만 빌려주면 기본이 4500만원"
대리모 모집 사이트 보고 지원해봤더니
메일 보냈던 사람인데… 상담전화 많아 헷갈린다
난자까지 제공땐 얼마받나… 외모는? 공부 어디까지?
불법거래 아닌가… 현금으로 하면 안걸린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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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리모 가능할까요? 27세 임신경험 2번, 출산 경험 없습니다. 키 167㎝, 체중 55㎏, 얼굴은 보통입니다. 4년제 대학 졸업'(대리모 지원자)

'상담 요청합니다. 시험관 8번 경험 있고, 현재 냉동(수정란) 5개 있습니다. 조용히 상담 좀 부탁합니다'(의뢰인)

다른 여성의 몸을 빌려 아이를 낳는 대리모 거래가, 그것도 공개된 인터넷 공간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리모 모집 홈페이지에는 대리모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대리모를 구하려는 '의뢰인'들의 문의 글이 올 들어 190여건, 하루에도 1~3건씩 올라오고 있다. 홀로 딸 둘을 키우고 있는 36세 여성이라고 밝힌 지원자부터 결혼 13년 차 불임부부라고 소개한 의뢰인까지 사연도 다양했다.

기자는 나이, 키, 체중, 혈액형, 임신 경험, 결혼 유무, 거주지역 등을 적어 상담 메일을 보냈다. 하루 만에 답장이 왔다. '매니저입니다. 자세한 상담은 전화로 하겠습니다. 011- ○○○- ○○○○입니다.'
바로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대리모 상담 때문에 메일 보냈었는데요"라는 기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30~40대로 추정되는 매니저는 "연락이 많이 와 헷갈린다"며 나이와 거주지역을 확인했다. 그는 "많이들 의심하는데 돈 들 일도 전혀 없고 지낼 곳도 걱정 말라"며 능숙하게 기자를 안심시켰다. 그는 "의뢰인들이 사정 다 아는 병원이나 지인 소개로 저희와 연락하는 건데 믿지 못하면 큰 돈 들여 일을 맡기지 않겠죠"라고도 했다.

금액 상담이 이어졌다. 보통 어떻게 받느냐고 물으니 그는 "방법에 따라 급이 다르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배만 빌려주는 기본급은 4,500만원부터다. 의뢰인 부부의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출산까지 하는 대가다.

두 번째는 대리모의 난자에 의뢰인의 정자를 인공수정해 착상시키는 방법이다. 세 번째도 난자까지 제공하지만 방법은 좀 다르다. 자세한 방법을 물었지만 매니저는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즉답을 피했다.

난자까지 제공하면 돈을 얼마나 더 받느냐고 묻자 되레 기자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키가 몇? 몸무게는요? 공부는 어디까지 하셨나요? 대리모의 외모가 아기에게 영향을 주는 거잖아요. 외모 말고도 의뢰인이 평가하는 판단 요소가 있고…." 그는 당연하다는 투로 "구체적인 금액은 의뢰인이 대리모를 본 후 외모와 성격 등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따라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천 만원까지 달라진다"고 했다.

기자가 "불법이 아니냐"고 하자 매니저는 "법적 문제 전혀 없다. 난자까지 증여하는 것도 사례금 지급만 현금으로 하면 안 걸린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생명윤리법은 금전적 거래를 통해 난자를 제공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의뢰인의 수정란을 지원자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이를 낳는 건 규제할 법 자체가 없고, 난자 매매도 금전 거래를 밝혀내지 못하면 처벌할 수 없다.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대리모 거래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바쁘니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며 "의뢰인 건강보험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의료기록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리모 시술을 묵인하는 병원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은 4일 국정감사에서 "의뢰인과 지원자가 브로커를 거치거나 개별적으로 대리모 거래를 시도하는 걸 7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상업적 대리모를 규제할 법 규정을 마련하고 복지부도 단속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10/10/07 02:30:29  수정시간 : 2010/10/07 0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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