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당나라군’인 것은 그럴 이유가 있다.” 데일리nk가 북한군의 명령 지휘체계가 허다한 약점과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어 군대로서의 본성을 잃어 가고 있다고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10일 전했다.
▲북한군의 명령 지휘체계가 허다한 약점과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어 군대로서의 본성을 잃어 가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했다.ⓒ자료사진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군의 명령지휘체계의 실권은 소대장이나 중대장 등 지휘관이 아닌 정치지휘관과 보위군관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북한군의 명령지휘체계는 군대라는 사명감을 떠나 ‘노동조합’들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말했다. 만약 예측할 수 없는 군사작전과 군사행동이 벌어져도 군사지휘관은 소대장이든 군단장이든 자신의 부대에 명령만을 내릴 뿐, 독자적으로 지휘를 할 권한이 부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탈북자들은 “북한 군대 보고체계는 정치부, 보위부, 군사부의 3개 부서가 협의해서 김정일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김정일의 명령이 내려져야 실질적인 지휘체계가 성립된다”고 증언했다. 북한군 출신 탈북자 이철남(가명)씨는 “북한군의 정치지휘관이나 보위군관들은 군사명령을 내릴 수 없지만 군사작전이나 군사행동의 전반에 있어 군사지휘관을 도와주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이 군사지휘관의 모든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데일리nk에 말했다. 이씨는 “김정일 군사독재는 군사명령의 절대성을 선전하면서도 자신의 독재체제유지를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군대내 정치부와 보위부들의 권한을 절대화해 군사집단을 그 무슨 사회의 정치집단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대의 실권을 쥐고 군사사업의 전반을 지휘하고 책임져야할 군사지휘관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이들의 지휘권마저도 완전 차단해버렸기에 북한군내 정치부들과 보위부들의 전횡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어 군사지휘관들과 병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