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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붕괴때 통일한국 용인위해 남, 중국에 경제적 보상 고려”
위키리크스, 한반도 관련 무엇이 담겼나
 
한겨레 기사입력 :  2010/1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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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무기력한 늙은이”…북 외교관 정보수집
위키리크스, 한반도 관련 무엇이 담겼나
미 “북 미사일 이란수출 막아달라” 중국에 요청
 
“북 붕괴때 통일한국 용인위해 남, 중국에 경제적 보상 고려”
위키리크스, 미 외교전문 25만건 공개
한겨레 권태호 기자기자블로그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8일(현지시각) 지난 3년 동안 미국 국무부가 전세계 250여개 재외공관과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했다. 이번 문건 공개를 계기로 국제관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외교정보의 공개 범위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미국 정부의 사전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체 누리집과 미국 <뉴욕 타임스>, 영국 <가디언> 등 세계 주요 언론 5곳을 통해 외교전문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한국 관련 부분을 보면, 한국 당국자들은 북한 붕괴 때 중국에 ‘상업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국이 통일한국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또 북한 미사부품이 중국을 거쳐 이란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것을 중국 정부에 긴급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이 이란을 공격하라고 여러번 미국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서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최신예 미사일을 획득했다는 내용도 전문에 들어 있다.
 
또다른 전문은 중국 정부 공작원이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에 가담했다는 주장도 있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은 ‘중국인 소식통’의 말을 바탕으로 한 전문에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수년간 구글과 서방 정부의 컴퓨터 해킹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쪽은 중국 정보원들이 구글 외에도 미국 등 서방 정부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컴퓨터까지 해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가 각국 인사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분별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미국 국방부는 전산망 보안 강화 조처에 들어갔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전세계 미국 대사들은 문건 공개에 대비외국 주요 인사들에게 사전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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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에 “북 미사일 이란수출 막아달라” 긴급요청
한반도 관련 무엇이 담겼나
라이스, 2007년 이란행 항공기 관련 전문보내
“김정일 뇌졸중 후유증, 무기력한 늙은이” 비하도
한겨레 권태호 기자기자블로그
위키리크스가 28일(현지시각) 공개한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에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거래 문제 등 미국 당국의 북한에 대한 우려가 적잖이 드러났다. 특히 북한 붕괴에 대비하는 한국 정부의 구상도 공개됐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과 한국 관리들이 북한 붕괴 시 통일한국의 전망에 관해 논의했다”며 한국 당국이 ‘통일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유인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지난 2월 문건을 주목해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수백만명의 피난민이 국경을 넘어오고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중국이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 정권이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불안으로 붕괴할 경우, 중국의 이런 우려를 덜어주고 통일한국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한국 관리들이 고려하고 있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그러나 그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또 베이징을 경유해 이란으로 갈 예정이었던 북한 미사일 부품을 중국 정부가 차단해달라고 긴급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2007년 11월3일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 명의로 주중국 대사관에 전달한 기밀 외교전문이 그것인데, 전문은 문제의 북한 미사일 부품이 이란의 핵폭탄 제조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문은 북한 미사일 부품을 실은 항공기가 다음날인 11월4일 베이징 공항을 떠나 이란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혀 뒤늦게 정보를 입수하고 하루 전날 급하게 띄운 흔적이 드러난다. 전문은 북한과 이란이 이전부터 오랜 기간 ‘에어 도쿄’와 ‘이란 에어’ 등의 항공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미사일 조향장치 ‘제트베인’ 등 10종 이상의 부품을 거래해 왔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이밖에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전문에서 미 외교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무기력한 늙은이’ 등으로 비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31일 전세계 각국에 주재하고 있는 미 외교관들에게 보낸 전문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 수집을 지시한 내용도 들어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 외교관들의 인적 정보를 수집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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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10-11-29 오후 08:22:53 기사수정 : 2010-11-30 오전 0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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