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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쌀 50만t 내년 1월까지 달라” … 김정일 요구, 중국서 거부당했다
 
[중앙일보] 기사입력 :  2010/12/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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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쌀 50만t 내년 1월까지 달라” … 김정일 요구, 중국서 거부당했다[중앙일보]
 입력 2010.12.13 01:32 / 수정 2010.12.13 07:49

일 언론 “북·중, 식량 지원 신경전”

북한과 중국이 식량 지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중국에 내년 1월까지 쌀 50만t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를 중국이 거부했다고 복수의 관계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월 방중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옥수수 50만t 상당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8월 또다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쌀 50만t 제공 약속을 지켜달라며 내년 1월까지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내년 100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1월 8일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생일과 2월 16일 김 위원장 생일에 맞춰 축하용으로 특별 배급하기 위한 식량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언급한 ‘인민에게 흰 쌀밥과 고깃국을 먹이겠다’는 공약을 다시 들고나온 만큼 지원 식량이 후계체계 구축을 위해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중국이 북한 측의 요구를 일축했다”며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에 쌀 수십만t을 한꺼번에 지원한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들 식량이 북한 일반 가정까지 전달되지 않는 현실을 바라봐야 하는 중국의 복잡한 심정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중국이 국제사회의 압박을 느끼고 있는 만큼 대규모 식량 지원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공개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중국을 더 이상은 자극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거듭 식량 지원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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