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성 2명이 서울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희롱하는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2월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17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한 외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을 성희롱하는 장면이 촬영돼 있다. 서울의 한 지하철 역 승강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 해당 동영상 캡처화면
영상을 보면, 붉은색 반팔티에 검정색 뿔테 안경을 낀 20~30대 외국인은 한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리얼리 쏘리(really sorry). 팬시 어 범?(fancy a bum?)"이라고 물었다. '팬시 어 범'이라는 표현은 "항문성교를 즐기시나요?"라는 뜻의 영국식 속어다. 외국인의 발음도 영국식 영어에 가까웠다.
이 같은 물음에 여성은 제대로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망설이다가 “예스”라고 답했다. 이에 외국인 남성은 잘됐다는 듯 “언제할까?”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뒤에서 다른 외국인은 이를 촬영하고 있었다. 여성은 당황스러워했고, 동영상은 여기서 끝났다.
이 동영상은 최근 뒤늦게 한국 네티즌에 의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분이 영어 표현을 잘 몰라서 ‘예스’라고 답한 것 같은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 여성은 참 쉽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며 공분을 표하고 있다. 해당 백인의 신상을 캐내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