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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 리, 오드리 헵번도 샘냈던 ‘할리우드 여신’
<할리우드 '굿바이 리즈' 추모 물결>
 
중앙일보 기사입력 :  2011/03/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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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 리, 오드리 헵번도 샘냈던 ‘할리우드 여신’

[중앙일보] 입력 2011.03.24 01:01 / 수정 2011.03.24 04:13

79세로 타계한 ‘세기의 미녀’

1944년 ‘녹원의 천사’(12세).
1957년 ‘애정이 꽃피는 나무’(25세).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미인’ ‘세기의 미녀’…. 23일 타계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이름에 항상 따라다니던 수식어였다. 그만큼 그의 미모는 압도적이었다. 오드리 헵번, 비비언 리, 그레이스 켈리, 그레타 가르보 등 정상급 여배우들도 ‘리즈(엘리자베스의 애칭)’의 여왕 같은 미모에는 따르지 못했다. 그는 1950~60년대를 풍미한 ‘전설’이었다. 테일러의 대변인 샐리 모리슨은 성명을 내고 “리즈(엘리자베스의 애칭) 테일러가 로스앤젤레스(la) 시더-시나이 병원에서 오늘 평화롭게 숨졌다”며 “그녀의 모든 자녀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6주 전부터 울형성 심부전증 증상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시나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테일러의 큰아들 마이클 와일딩도 “어머니는 평생을 열정과 유머·사랑으로 보낸 특별한 여성”이라며 “비록 어머니를 잃은 것은 큰 슬픔이지만 우리는 항상 어머니가 세상에 보여준 끊임없는 공헌을 생각하며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의 유산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정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며, 사랑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테일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직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열 살 때 영화 ‘귀로’에 출연하면서 영화계에 첫발을 디뎠고, 44년 ‘녹원의 천사’로 주목받는 아역 스타가 된다. 깜찍한 미모와 정확한 발성이 뒷받침된 당찬 연기는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눈에 쏙 들었다. 어린 나이에 유니버설·mgm등 메이저스튜디오에 발탁된 그는 이후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등에 출연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테일러는 화려한 남성 편력으로도 유명했다. 7명의 남자와 8번 결혼하며 이혼을 거듭했다. 50년 호텔 재벌 콘래드 힐튼 2세와 첫 결혼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배우 마이클 와일딩, 영화 프로듀서 마이클 토드, 가수 에디 피셔, 공화당 상원의원 존 워너 등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배우자가 됐다가 결별했다. 여덟 번째 결혼식을 올릴 당시 테일러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상대는 그가 알코올 중독 재활센터에서 만난 20살 연하의 중장비 기사였다.

나중에 남편이 된 리처드 버튼(왼쪽)과 함께 출연한 1963년 ‘클레오파트라’(31세).


2007년 로스앤젤레스 공연장에 도착한 테일러(75세).
 그의 결혼 중 가장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건 당대의 스타 리처드 버튼과의 로맨스다. 50, 60년대 할리우드 최정상급 스타였던 두 사람은 63년 ‘클레오파트라’에서 만나 사랑을 시작했다. ‘클레오파트라’는 테일러가 당시로선 파격적 액수인 10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해 큰 화제를 뿌렸던 작품이다. 불꽃 튀는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배우자를 버리고 64년 결혼식을 올렸다. 74년 공식적으로 결별할 때까지 이들은 테일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비롯한 10여 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부와 인기를 만끽했다.

 두 사람은 버튼의 알코올 중독 등으로 갈등이 심해져 이혼했다가 1년 후 재결합했다. 하지만 넉 달 만에 다시 갈라섰다. 테일러의 남자 관계는 평생에 걸쳐 복잡했지만, 가장 사랑했던 남자는 리처드 버튼이었다. 생전 그는 죽으면 화장해서 재를 버튼의 고향에 뿌려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는 생전 두 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0년 작 ‘버터필드8’과 66년작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두 편을 통해서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작품을 각색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데뷔작이다. 당시 부부 사이였던 버튼과 테일러는 이 영화 속에서도 자학적으로 변해가는 대학교수 조지와 아내 마사 역을 열연했다. 테일러는 이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일부러 늘리고 메이크업도 촌스럽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로에게 독설과 외설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던 이들의 연기는 실제 생활과 중첩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연기는 2004년 미국 영화전문지 프리미어가 실시한 ‘영화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커플’ 설문조사에서 3위에 꼽히기도 했다.

기선민 기자
사진=[ap·afp·로이터, 중앙포토]

리즈의 말말말 “결혼은 인습이다 … 다 큰 소녀는 큰 다이아몬드가 필요하다”

▶“다 자란 소녀는 큰 다이아몬드가 필요하다.”(big girls need big diamonds)

▶“모든 게 피곤하다. 영화를 빼고는.”(everything makes me nervous-except making films)

▶“나는 아주 헌신적인 아내이다. 또 헌신적이려고 했다-여러 번 결혼을 했지만.”(i am a very committed wife. and i should be committed too-for being married so many times)

▶“나는 평범한 주부인 체 하고 싶지는 않다.”(i don’t pretend to be an ordinary housewife)

▶“나는 오직 나와 결혼한 남자들과 잠자리를 했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을까.”(i’ve only slept with men i’ve been married to. how many women can make that claim?)

 
▶“결혼은 엄청난 인습이다.”(marriage is a great instit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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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굿바이 리즈' 추모 물결>(종합)
엘리자베스 테일러, 향년 79세로 타계
(ap=연합뉴스) 한 방문객이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에 전시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밀랍인형(1963년작 '클레오파트라'의 모습) 옆에서 조의록을 작성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다 지난 수요일 향년 79세로 타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굿바이 리즈(엘리자베스의 애칭)!"
미국의 할리우드가 23일 세상을 떠난 '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애도와 추모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 크리스 도드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그의 연기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영화팬들에게 남았다"면서 "단순히 뛰어난 연기에서뿐 아니라 에이즈와의 싸움에 기울인 노력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긴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모했다.

   또 '에이즈 건강재단'의 마이클 와인스타인 회장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에이즈 환자뿐 아니라 이 질병과 싸워온 많은 이들의 가슴에 특별히 남아 있다"며 "그는 에이즈가 유행하기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다.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사망(ap=연합뉴스)

   테일러의 오랜 친구였던 엘튼 존은 cnn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할리우드의 거인을 잃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너무나 훌륭한 한 인간을 떠나 보냈다는 것"이라고 애도했다.

   팝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테일러의 죽음을 "한 시대의 끝"이라면서 슬퍼했고, 머라이어 캐리는 테일러를 "영원히 함께할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전설"이라고 추모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또 에이즈 투병을 했던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 매직 존슨이 "엘리자베스, 에이즈와 싸움에 헌신한 당신에 감사하며 세계인들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추모글이 잇따랐다.

<그래픽>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요 연표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세기의 미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 향년 79세를 일기로 숨졌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stanleychang21 (트위터)

   '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도 트위터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위대한 친구이자 스타였으며 폭풍같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너무나 특출나 다시는 그녀와 같은 인물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팝스타 마돈나는 연예잡지 us매거진을 통해 "위대한 전설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배우로서 뿐 아니라 에이즈 활동가로서 놀랍고 고무적인 그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테일러의 '스타 동판'에는 수많은 꽃이 놓였고 팬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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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24 08: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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