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정조회장은 "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사는 이에 대해 "일본은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우리의 고유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을 자극해왔다"면서 "한국 정부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조치를 강화한 원인은 일본 측에서 먼저 제공했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은 위안부 할머니까지 나서 일본을 돕자는 감동적인 국민운동이 일어났다"면서 "일본은 이런 상황에서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내놓아 우호 분위기를 깼고 한국 국민은 엄청난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시바 정조회장은 이날 권 대사와의 회동에서 일본이 조선왕실의궤 등의 도서를 한국에 돌려주기로 한 한일도서협정의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 자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