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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운동의 정치화’ 현실 대안 될 수 없어”
 
문화일보 기사입력 :  2008/06/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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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정치화’ 현실 대안 될 수 없어”
‘진보학계 대부’ 최장집 고려대 교수 정년퇴임 기념강연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1987년 민주화 이래 ‘운동’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키고 이끄는 역할을 해왔지만 그것을 과도하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좋은 정당과 정치지도자를 통해 대의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게 최선입니다.”

한국 진보정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최장집(65)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정년퇴임기념강연에서 최근 연쇄 촛불시위로 힘을 얻고 있는 ‘운동의 정치’ 현상에 대해 “운동이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측면을 강조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것은 대의제 민주주의를 넘어서 어떤 이상적 민주주의를 선망하는 것일 뿐 현실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쇠고기파동으로 촉발된 촛불시위에 대해 “제도권 밖에서 제도권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비판하는 현상”이라고 규정한 뒤 “이런 현상은 빨리 제도 안으로 수렴해야 한다”며 정당정치의 강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학문성향에 대해 “그간 과거 권위주의 시기, 민주화, 그 이후의 민주주의, 현재의 촛불시위까지 한국 현실문제를 다뤄오다 보니 운동권 정치학자, 좌파 정치학자라는 꼬리표가 달렸다”면서 “그러나 내 학문적 성향 등을 자평할 때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것은 수긍하지만 급진적이라는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교수는 이어 자신을 ‘민주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그 이유로 “민주주의가 인간적 가치를 증진하고 사회적 복리를 실현할 수 있는 완벽한 정치체제여서가 아니라 인간이 현실에서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체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우리는 민주화 이후 좋은 지도자를 갖지 못했다”고 언급, 87년 직선제 헌법에 의해 선출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고려대 61학번 동기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뒤 “현재 대통령이 촛불시위에서 많이 배워 좋은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최 교수는 1943년 강릉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83년부터 올 봄학기까지 만 25년을 고려대교수로 25년간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현실정치를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해왔다. 고려대 퇴임후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미국 스탠퍼드대와 컬럼비아대에서 한국정치강의를 할 예정이다. 저서로는 ‘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1996), ‘한국의 노동운동과 국가’(1997),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2002), ‘어떤 민주주의인가’(2007년) 등이 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사진 = 심만수기자 panfocus@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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