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의 전문가초청세미나에서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이 북핵문제 등에서 기존의 '건설적 중재자(constructive mediator)'역에서 벗어나 '실용적 관리자(pragmatic manager)'역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24일 전했다.
주 교수는 자국의 대외정책이 민족주의, 현실주의, 국제주의, 자유주의 등 4개 성향의 인사들 간 상호 견제와 균형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고 밝히고 "다양한 견해의 공존 속에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북한문제 해법도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보다 독자적 판단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의 발언은 중국이 향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대외정책에서 철저하게 '독자 노선'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