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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우 누리꾼들 “그는 피해자…우리도 악랄해지자”
운영진...“반다문화주의자들을 극우주의자들로 오해하지 말아달라”
 
한겨레 기사입력 :  2011/07/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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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우 누리꾼들 “그는 피해자…우리도 악랄해지자”
등록 : 20110726 13:53 | 수정 : 20110726 15:30
 
노르웨이 총기 테러 옹호하며 다문화주의 비난
“우리도 똑같이 하자, 외국인들 노동자들 싸그리…”
» 다문화정책반대카페
한국의 일부 극우 누리꾼들이 노르웨이의 극우파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저지른 최악의 총기 테러를 옹호하며 다문화주의를 비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회원수 6400명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다음 <다문화정책반대카페>를 보면, 브레이비크가 테러를 저지른 범죄자이지만 무조건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도 일종의 피해자라는 식의 논리다.

누리꾼 ‘불행한한국인’은 “그도 피해자다. 민족정신 투철한 애국자다. 지금은 사람을 죽인 범죄자지만 훗날 노르웨이를 다시 태어나도록 일깨운 청년일 것이다”는 글을 남겨 테러범을 적극 옹호했다. 누리꾼 ‘엣지’는 “(브레이비크가) 공을 하나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힌민족’이라는 누리꾼은 “노르웨이 민족주의자들이 정부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하고 대화할 기회가 없다보니 분노가 쌓여서 씻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 브레이비크를 이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 카페 회원들은 테러범을 비난하기보다 테러를 막기 위해서라도 다문화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족호랑이’는 “다문화와 이슬람화가 잘못이라는 점을 대한민국이 깨달아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글을 남겼고, ‘푸른눈물’은 “다문화 정책이 사라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저렇게 폭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카페 회원들은 브레이비크의 동영상을 올려 놓고 동조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브레이비크는 테러를 감행하기 전 유투브(YouTube)에 ‘2083 템플 기사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왜 다문화주의가 나쁜 것인지 등을 설명해 놓으며 한국과 일본이 이상적인 국가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커피켓’은 해당 동영상을 올리고 “단일민족국가가 이상적임에도 불구하고 멍청한 정부는 유럽의 다문화만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이 민족주의를 포기하면 지금까지 이룩한 경제성장, 88년 하계 올림픽, 아이엠에프(IMF) 극복, 월드컵 4강 신화의 저력과 원동력을 잃어버린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들은 다문화정책에 호의적인 언론과 정부, 그리고 여기에 호응하는 누리꾼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불만 섞인 글들도 많았다. ‘토종을 지키자’는 “언론이 노르웨이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피의자가 기독교인이라는 것만 부각시킨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techpriest’ 등 많은 누리꾼은 포탈 사이트에 반(反)다문화주의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포탈에 뜬 뉴스 링크 다 걸어 놓고 (우리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의견에 공감할 것이다. 대책을 강구하자”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누리꾼 ‘Kleinschmidt’은 이 글에 댓글을 달아 “다중아이디로 글 추천수를 조작해 베플(인기글)이 된 적이 40번 있다”며 여론조작 경험담공유했다.

 
일부 누리꾼은 “노르웨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를 테러집단으로 몰지 않을까 염러스럽다”(행복한 빵)고 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극우 테러리스트가 되자” 고 선동하는 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누리꾼 ‘sundooboo2’는 “참을만큼 참았다. 우리도 악랄해질 필요가 있다. 똑같이 해주자. 나라도 극우세력 만들어서 저들과 싸울 것이다. 외국인노동자들 싸그리 잡아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했던 방식 이상으로 해주고 싶다”며 위험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 현직 경찰이 2009년 이들 카페 회원들에게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며 자신의 휴대폰과 이름을 수 차례 적어놓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카페 운영진 ‘부산아름’은 공지글을 통해 “반다문화주의자들을 극우주의자들로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값싼 노동인력을 제공해 우리 서민들을 저임금경쟁으로 내몰고 있다.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다”며 카페 개설 취지를 해명했다.

 

이러한 일부 극단적인 누리꾼들에 대해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는 “반다문화주의자들을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이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원인을 분석해 정부가 중장기적인 다문화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재현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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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26 13:53 | 수정 : 201107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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