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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공산당에 속아온 나의 인생 ...연변통신
한국전쟁 이후 가장 운명적인 몇 개월을 앞두고
 
곽대중 기사입력 :  2011/12/2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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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공산당에 속아온 나의 인생
선구자 207
2011-12-23 02:04:53

한국전쟁 이후 가장 운명적인 몇 개월을 앞두고
[2011-12-19, 16:06:30] 온바오

http://www.onbao.com/news.php?mode=view&num=33224





김정일이 죽었다. 회사 업무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던 중 ‘급보(急報)’를 전해 듣게 되었다.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려 더 이상 컴퓨터 자판에 손가락을 올려놓을 수 없었다. 가까운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감격에 목이 메어 목소리가 잘 새어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래, 지금 이 순간만은 맘껏 기뻐하고 한껏 축하하자!

한 인간의 자연사(自然死)에 이렇게 환호하는 일은 도리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인간을 하나 떠나보낸 것이 아니라 짐승보다 못한 생명체 하나가 지구에서 자체 소멸한 것을 목도하였고,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하였던 악마 하나가 쓰러진 사실에 감격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한 맺힌 자들의 주먹질에 맞아 죽지 않은 것을, 지금쯤 한참 저승사자에게 이끌려 지옥으로 향하고 있을 김정일은 천만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목소리가 굵어진 이후로 내 인생에 절반은 김정일에 충성하며 살아왔고, 나머지 절반은 김정일에 분노하며 살아왔다. 철없던 시절에 주체사상에 빠져들어 김일성을 동경하게 되었고, 실은 그놈의 ‘후계자론’은 그다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맹동(盲動)주의에 빠져 ‘친지김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을 외치며 다녔다. 그렇게 대략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북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죽고 있다는 소식에 ‘설마’하며 의심하였고, 그것이 확연한 사실적 증거로 손에 잡히게 될 즈음에야 ‘내가 지금껏 무슨 짓을 하며 살았던 것인가’하며 후회하고 반성하였다. 북중 국경지대에서 두려움에 바르르 떠는 탈북자들을 끌어안으며 지난날의 내 자신을 미워했다. 지난날의 죄를 씻어낸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5~6년을 북한민주화운동에 힘을 보태다 ‘어쩌다보니’ 이곳 중국 땅에 눌러앉게 되었다.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북한의 현실에 대해서. 그저 못 먹고 못 살고, 약간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알고 있는 사람들도 의문을 제기한다. 북한의 바깥에서 아무리 북한인권이니 북한민주화니 하는 것을 외쳐봤자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지만 북한민주화운동에 적지 않은 기간 함께 참여해보았던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는 더더욱 북한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역할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로 오늘, 김정일이 죽자마자 ‘데일리엔케이(DailyNK)’는 북한 내부 동향을 우리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전해주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또다시 오늘 낮과 밤, ‘열린북한방송’을 비롯한 대북민간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녘땅 이곳저곳에 메아리치게 될 것이다. 주민들 사이에 횡적인 네트워크가 완전히 차단되고, SNS을 비롯한 일체의 속보성 매체가 존재하지 않는 암흑의 동토(凍土)에서 이렇게 ‘살아있는’ 정보는 앞으로 북한 주민들의 동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두고 보자, 향후 몇 개월간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런지. 수많은 북한민주화운동가들이 중국과 북한(조선), 남한을 오가며 만들어놓은 초보적인 극히 초보적인,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과 목숨값이 담겨있을 소중한 정보매체들이 담당할 역할이, 지금부터는 정치적 시야가 그리 넓지 않은 사람들의 시야에도 보다 선명하게 펼쳐지며 목격될 것이다.

북한의 인권침해사례에 대한 기록을 만들고, 최근에는 인권탄압의 책임자(중간집행자)의 실명까지 대내외에 공개하고, 국내외에 탈북자 단체를 조직하고, 북한인권단체들을 구성하고, 전 세계에 북한인권의 참상을 알렸던 제반의 활동 등도 ‘그때 왜 그랬는지’, 앞으로는 더더욱 확연하게 그 역할이 증명될 것이다. 북한 정권의 지탱했던 중간버팀목의 동요 현상이 심해질 것이다. 앞으로 몇 개월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드라마틱한 한반도 북부의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김정일의 후계 인수과정은 거의 20년에 가까웠지만 김정은은 고작 2년에 불과하다. 김정일은 나름대로 김일성의 후광에 기댈 수나 있었지만, 피폐할 대로 피폐한 민심을 이어받은 김정은의 오늘은 확연히 다르다. 후루시쵸프처럼 스탈린을 격하하거나, 등소평처럼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며 ‘건국이래 당(黨)의 약간의 역사적 문제에 대한 결의’ 같을 것을 내놓을 수 있는 위인이 못된다, 김정은은. 그가 발취할 수 있는 정치적 상상력의 범위는 극도로 한정되어 있다. 모두가 김정일이 뿌려놓은 업보다.

피비린내나는 권력암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 영토 내부에서의 국지적인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남한은 스스로의 보위(保衛)만 잘하고 있으면 되고, 불필요한 확전(擴戰)만 경계하면 된다. 한반도의 운명에 있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중요한 몇 개월이 될 것이다. 지도자의 결단력이나 냉철함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 2007년 대선때, “남한의 차기 정권 임기내에 북한이 결정적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 했던 어느 선배의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김정일 사망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니 꿈만 같다. 아직도 손가락이 떨린다. 김정일이 죽는 날, 서울 광화문 시민광장에서 만나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하기로 했던 친구와의 약속은 지키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즐거우면서 긴장된 마음으로 뉴스를 주시하며 혼자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라도 마셔야겠다. 북한 인민의 승전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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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강산 72  
 
2011-12-23  
정말 대단하고 참다운 일을 하고 계시는 군요..
지금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 할 것입니다..
북한인민들이 참다은 인간의 삶이 무엇인지를 차츰 깨닿겠지요..
한국도 처음에는 독제정권에 맞선 구국지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지금의 한국을 이루었겠지요..
님과 같은 분들의 희생이 모여서 북한도 남한처럼 잘사는 나라가 되기를
소원 합니다..

 
작성자
온바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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