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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숨진 원영이 밥그릇 사진 공개…엄동설한 매트 한장에 하루 한끼
‘원영이 사건’ 끔찍했던 2년의 기록… 우리는 악마를 보았다 중도일보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16/07/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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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숨진 원영이 밥그릇 사진 공개…엄동설한 매트 한장에 하루 한끼


입력 : 2016.07.12 11:25 | 수정 : 2016.07.12 11:54

/수원지검 평택지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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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수원지법 평택지원서 열린 '원영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계모 무기징역, 친부 징역 30년이 구형 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강수산나)는 피고인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 이같이 구형하며, 원영(7)군이 숨지기 전 석 달 동안 갇혀 있던 화장실 사진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신군에게 트레이닝복만 입히고 한 평 남짓한 화장실에 감금한 뒤 모진 학대를 가했다.

김씨는 올 1월 중순부터 신군에게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을 뒤섞어 하루 한 끼만 제공했다.

또 김씨는 지난 1월 29일 점차 기력을 잃어 가던 원영이에게 두 차례에 걸쳐 락스 원액 2L를 붓고, 이틀 뒤에는 찬물을 뿌리는 학대를 가한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다.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어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돼 화장실 안과 집 밖의 온도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았으며 원영이가 숨져가던 날 평택의 온도는 영하 8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원영이는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려 기아에 가까웠다. 원영이의 키는 112.5㎝, 몸무게는 15.3㎏으로 각각 하위 10%, 4%에 해당한다"며 "원영이의 사인은 만성 영양실조는 물론 이마 열창, 쇄골과 갈비뼈 등 골절과 전신에 락스로 인한 화학적 화상, 탈수 상태에서의 저체온증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영이를 방치해두고 게임을 하며 술만 마신 김씨와 신씨는 사망을 용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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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영이 사건’ 끔찍했던 2년의 기록… 우리는 악마를 보았다
입력 : 2016-07-12 14:47   수정 : 2016-07-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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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모에게 학대받다 숨진 신원영군의 유골함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평택시립추모관에 안치되어 있다./연합뉴스
▲ 계모에게 학대받다 숨진 신원영군의 유골함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평택시립추모관에 안치되어 있다./연합뉴스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그리고 한 아이가 계모의 학대와 아버지의 방관 속에 한겨울 차가운 화장실에서 숨을 거뒀다. 그 아이의 이름은 7살 ‘신원영’이다.

원영이 사건은 처음에 ‘평택 실종 아동 사건’으로 언론에 알려졌었다. 계모와 아빠가 아이가 학대로 숨진 사실을 숨기고 실종됐다고 거짓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할아버지 산소 근처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 그리고 드러나 끔찍했던 학대.

원영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숨지기 전인 2월 초까지 3달간 트레이닝복 상의에 속옷만을 입은 채 차가운 화장실에 갇혀 지냈다.

식사는 밥과 반찬이 뒤섞인 채 하루 한끼만 제공됐다. 원영이는 늘 배가 고팠다. 물도 주지않아 원영이는 수돗물을 마셔야만 했다.

▲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강수산나)는 '원영이 사건' 피해자인 고 신원영(7)군이 숨지기 전 석 달 동안 생활했던 화장실 사진을 공개했다.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어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 화장실 안과 집 밖 온도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강수산나)는 '원영이 사건' 피해자인 고 신원영(7)군이 숨지기 전 석 달 동안 생활했던 화장실 사진을 공개했다.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어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 화장실 안과 집 밖 온도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계모는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며 수시로 화장실 솔로 아이를 때렸다. 아이는 세면대에 머리를 부딪혀 머리가 찢기기도 했다. 화장실 바닥에 누워 있다가도 계모나 아빠가 들어오면 힘겹게 몸을 일으켜 벽을 보고 서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올 1월 29일 계모는 원영이가 대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락스 원액 2리터를 부었고, 이틀 뒤에는 기력을 잃은 아이의 몸에 찬물을 퍼붓고 방치했다. 아이는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 2월 원영이와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회를 분노케 했다. 이 7살 아이가 감당해야했을 끔찍한 고통에 뉴스를 보면서도 눈물이 나왔다.

일부러 뉴스를 보지않기도 했다. 원영이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 마음이 너무나도 괴로웠기 때문이다.

▲ 올 1월 중순부터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을 섞은 하루 한 끼만을 신군에게 제공했다. 원영이가 사용한 밥그릇과 숟가락./연합뉴스
▲ 올 1월 중순부터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을 섞은 하루 한 끼만을 신군에게 제공했다. 원영이가 사용한 밥그릇과 숟가락./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하던 ‘원영이 사건’이 오늘 다시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계모 김모(38)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친부 신모(38)씨에게는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원영이는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려 기아에 가까웠다”며 “원영이의 키는 112.5cm, 몸무게는 15.3kg으로 각각 하위 10%, 4%에 해당한다”고 당시 원영이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또 "원영이의 사인은 만성 영양실조는 물론 이마 열창, 쇄골과 갈비뼈 등 골절, 전신에 락스로 인한 화학적 화상, 탈수 상태에서의 저체온증 등 복합적 요인이었다"고 말해 원영이가 당한 고통을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형태는 포로수용소에서나 벌어질만한 수준 이었다고 덧붙였다.

▲ 2014년 7월 즐거워하던 원영이의 모습. /연합뉴스
▲ 2014년 7월 즐거워하던 원영이의 모습. /연합뉴스

뉴스를 통해 나오는 원영이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얼얼하고 먹먹하다. 정말 그런 학대를 아이에게 행한 그들이 사람이 맞나 싶다. 그들은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우리가 모르는 '제2의 원영이', '제3의 원영이' 들이 있을 것이다. 부디 이번 '원영이 사건'이 그들에게 경종을 울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질 않기를 바란다.

"원영아, 부디 그 곳에선 따뜻하고 편안하기를…"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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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12 14:47           <서혜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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