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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는 망했다 ! 망해도 쫄딱 망했다.
인정할건 솔직히 인정하자. 지금 뉴라이트 꼴이 그게 어디 꼴인가.
 
훼드라 기사입력 :  2008/12/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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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는 망했다 !
필명 : 훼드라 날짜 : 08.12.16 조회 : 44
뉴라이트는 망했다 ! 망해도 쫄딱 망했다. 인정할건 솔직히 인정하자. 지금 뉴라이트 꼴이 그게 어디 꼴인가.


한때 ‘ 한나라 알바 ’란 비아냥 섞인 욕설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특히 정치,시사 사이트는 젊은 진보적인 성향의 네티즌들이 주로 활동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글을 올리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것이 초창기 인터넷 시절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이따금씩 보수적인 경향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겐 그런 의견을 자신의 신념이나 소신에 의해 쓰는것이라기 보담은 어떤 수동적이거나 경제적인 이유에 의해 어쩔수 없이 쓰는 것일거라는. 그와같은 비아냥적 성격이 담긴 욕설이었다.


헌데 언제부터인가 ‘ 한나라 알바 ’란 말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 단어가 있다. 바로 ‘ 뉴라이트 ’다. 심지어 인터넷의 토론장이나 카페같은데 가보면 논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자신과 의견이나 생각이 다르거나 혹은 조금 비주류(?)격인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게 ‘ 뉴라이트다 ! ’, ‘ 당신 뉴라이트지 ? ’하는식의 비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한나라 알바란 욕설이 사라진 자리를 뉴라이트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진보누리의 논객 한그루님이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 빨갱이란 말은 그래도 어쨌든 상대방의 이념적 포지션을 인정한다는 의미인데 ‘ 한나라 알바 ’는 그러한 이념적 포지션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니 어찌 듣는 상대방 입장에서 불쾌하지 않겠느냐 ? ’고. 헌데 그런식으로라면 어쨌든 ‘ 뉴라이트 ’는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이념적 포지션을 인정한 표현 아닌가. 근데 정말이지 요즘같아선 뉴라이트란 말이 빨갱이란 말보다 더 기분 나쁘다. 아니, 이젠 솔직히 쪽팔려서 어디가서 뉴라이트에서 활동했었다고 말도 못 꺼내겠다.


하지만 이제 어쨌든 뉴라이트란 말이 언론에서도 방송에서도 흔하게 회자된다. 기존의 보수진영의 문제점을 개혁하고 새로운 보수우파 운동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출발한게 ‘ 뉴라이트 ’인데 정작 그 초창기 뉴라이트를 주장했던 사람들은 오그라들었고 이젠 그냥 아무단체나 뉴라이트란 말을 갖다 붙인다. 정말이지 내용은 없고 껍데기뿐인 속빈강정이자 빈깡통 뉴라이트가 되어버렸다. - 여하튼 요즘 인터넷에서만은 뉴라이트 세력이 많이 확장(?)된 것 같다. 한때 한나라당 아르바이트생이 참 많았던(?)것 처럼 ^^;;


뉴라이트 닷컴 초창기 답답하리만치 자유주의 경제학의 원론적인 칼럼을 지속적으로 올리던 경제학자가 있었다. 그분 왈 ‘ 유시민과 한번 경제학 맞짱토론을 해보고 싶다 ’고 한 적이 있었다. 헌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때 만약 진짜 그 교수와 유시민간 맞짱토론이 공개석상에서 벌여졌다면 되려 유시민한테 망신이나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게 지금의 솔직한 생각이다.


진보진영에선 fta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데, 이점에 대한 아무런 대안제시 없이 답답하리만치 ‘ 경쟁력 강화 ’, ' 시장경제 원칙 ‘만 주장하던게 뉴라이트였다. 한마디로 경제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이 없는것이 뉴라이트의 치명적 약점이었다. 하지만 광우병 사태 정국에서 보라. 뉴라이트가 그때 거기 무슨 수습책을 내놓은일 있는가. 기껏 한게 그 무슨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같은 허망한 모임이었고, 거기에 공감해준 여론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역사문제에선 결국 그 무슨 전향한 인사라는 안병직,이영훈류가 ‘ 식민지 근대화론 ’을 들고나오는 바람에 개판이 되어버렸다. 뉴라이트 관계자들중 혹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단순히 학문적 관점에서의 연구결과이며 그런 방향에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변명한다. 헌데 이게 말이 되는가. 단순히 학문적 연구의 성과물이라면 강정구나 송두율의 주장도 아니 심지어 주체사상 조차도 학문 그 자체로만은 연구가치가 전혀 없는것이 아니다.


도대체 ‘ 식민지 근대화론 ’이 우리나라 대중정서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얼마나 먹혀들것이라 생각하고 그런걸 연구결과랍시고 내놓고 그것도 무슨 뉴라이트의 학문적 이론을 제시한다고 나선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정말이지 두뇌 수준이 의심스럽다. 식민지 근대화론이야말로 안병직,이영훈류가 얼마나 졸렬한 역사관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정치참여 문제에 관해선 두부류가 있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양쪽 다 할말이 없을것이다. 섣불리 정치권으로 가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지지를 선언한 인사들도 성급했지만, 시민운동이나 싱크탱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참여는 안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도. 가령 그 대표격이며 사실상 뉴라이트 운동의 창시자라 할수있는 신지호가 이미 정치권으로 가버렸으니, 그 당시 주장했던 ‘ 정치참여 불가론 ’은 이제 입이 백개라도 할말이 없게 되었다.


여하튼 뉴라이트 운동은 결국 이명박 정권이 출범함으로 인해서 어용단체로 변질되어 버렸다. 군사정권시절의 어용단체가 재향군인회니 자유총연맹이니 하는 단체였다면 이젠 뉴라이트가 어용단체가 된 것이다. 필자가 애초에 뉴라이트 운동의 시민운동으로써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지했던것은 우리나라의 시민운동이 가령 경실련이니 참여연대니 하는 진보일색이기에 여기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사회는 심지어 여성운동이나 청소년 선도활동까지도 진보가 선점하고 있지 않은가. - 사실 이런 부분이야말로 보수적 관점에서의 시민운동이 더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


2008 미 대선에서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것은 단순한 미국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위기를 부른 공화당 신 자유주의 정책과 그리고 무리한 이라크전등으로 민심을 잃었던 네오콘 정책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결과가 이러할진대 미국의 신 자유주의 정책과 네오콘을 무작정 쫏아간 뉴라이트가 얼마나 바보같은 짓을 한것인지 여실히 증명된 것이다.


차라리 기존 보수진영은 한미 동맹관계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이라크전 파병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기라도 했다. 헌데 뉴라이트는 거기에 한술 더 떠 그 무슨 ‘ 세계 민주화 ’ 같은 거창한 주장까지 하며 이라크전 합리화 논리를 펴기까지 했다. 정말 뉴라이트가 너무나 숭고한 세계 민주화론자들이라 그랬던것인지, 아니면 미국이 후세인을 쫏아낸것처럼 김정일도 쫏아내줄것이란 기대라도 했던것인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이라크전은 철저하게 미국 유권자와 여론으로부터 실패한 정책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물며 이 무모한 전쟁에 참가한 우리는 더욱이 제법 거창하게 세계 민주화론까지 내세우며 이라크전의 당위성을 역설한 뉴라이트는 이제 어찌되는 것인가.


신 자유주의 정책도 마찬가지다. fta에 대해선 문제점에 대한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저 답답하리만치 원론적인 자유주의 경제이론만 들먹였고, 근본적으로 미국의 신 자유주의가 실패했으니 뉴라이트도 공황상태에 빠질수밖에 없다. 뉴라이트의 무작정 미국 따라하기 아니 더 정확히는 무작정 미국 공화당 따라하기 정책들이 결국 뉴라이트를 오늘날과 같은 실패에 봉착하게 만든것이다.


뉴라이트 운동은 애초에 노무현 정권하에서 범 진보개혁 열풍, 특히 탄핵정국에서 대대적인 국민 역풍이 불었고 386 운동권 출신들이 중심이 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기존 보수진영에 대한 비판과 개혁의 목소리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처음 이 운동은 80년대 운동권이었다가 전향한 인사들과 북한민주화 운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하였다.


사실 전향한 운동권 출신들과 북한민주화 운동가들의 고뇌는 개인적으로 이해했던 부분도 있다. 가령 예를들어 기존 보수진영의 유신이나 5공 혹은 5.18을 평가하는 시각과 뉴라이트 인사들의 시각은 확연히 달랐던 것이다. 게다가 진보진영으로부터는 변절자란 소리를 듣는 이중고에 시달리던 전향한 운동권 출신들이 뉴라이트란 제3의 선택을 한것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이해하는 측면이 분명 있다.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뉴라이트는 이제 실패했다. 완전히 망했다. 북한인권 운동도 이제 애초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개념조차 없는 일부 탈북자들과 올드라이트 인사들이 북한인권운동의 주류가 되면서 북한인권 운동도 방향타 잃은 배가 되어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식민지 근대화론 같은것을 뉴라이트의 역사이론이랍시고 채택한것이 정말 이해가 안가고 마음에 안든다. 도대체 80년대엔 전두환의 광주학살에 분노했고, 공산주의가 몰락한후엔 북한의 참상에 분노해 북한민주화 운동의 깃발을 들었다는 사람들이 정작 그토록 혹독하게 우리민족을 탄압했던 일제시대를 옹호한다면 그 모순은 어찌 설명해야 하고 해명해야 하는가.


차라리 한나라 알바란 비아냥은 한 10년 가까이 듣다보니 그래도 귀에 익숙해져 이젠 정감어리기까지 하다. 헌데 뉴라이트란 새 욕설은 듣다보면 정말 쪽팔려서 실제 뉴라이트 운동에 가담했던 사람이란 이야긴 말조차 꺼내지도 못하게 된다.


여하튼 기존 보수진영의 문제점을 개혁하고 새로운 보수우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뉴라이트는 철저한 실패로 몰락하였다. 물론 기존 보수진영도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가령 광우병 사태때 일부 사이비 극우 인사들의 기도 안차는 언행같은것들이 대표적이다. 어떤 인사는 심지어 정몽준 성희롱 사건까지 열성적으로 옹호했다. 이렇게 엽기적이고 한심한것이 한국 보수사회의 현주소다.


그래서 뉴라이트의 몰락을 바라보는 심정이 더더욱 씁쓸하고 착잡하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뉴라이트 말고 또다른 새로운 의미의 보수주의 운동을 하자니 그런 마땅한 세력을 어디서 찾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한국사회에서 제대로된 보수우익 세력이 형성되는것은 불가능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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