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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진영, 반북괴담에 대해선 왜 책임지지 않나
톱스타급 연예인, 김정일 아이 낳았다VS광우병 사망자가 이미발생했다
 
훼드라 기사입력 :  2008/05/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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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진영, 반북괴담에 대해선 왜 책임지지 않나
글쓴이 : 훼드라 날짜 : 08.05.07 조회 : 7
 
광우병 소고기 수입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사실과 전혀 다른 소문이 계속 퍼지고 있다. 이른바 ' 광우병 괴담 '이다. 실제 이 광우병 괴담류는 광우병이 키스나 생리대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느니, 국내에 이미 광우병 소고기가 비밀리에 들어와 유통되고 있다느니 하는 허무맹랑한 것들이다. 심지어 이런 괴담류에 곁들여져 유포되고 있는 정도전 예언(정도전 괴담이라 부르는게 더 났겠다)에선 어떤 사이비종교 냄새까지 느껴진다. 

 
▲     ©운영자

확실히 이런 인터넷 괴담류는 정확한 사실확인이 어려운 온라인상에서 전문지식이나 상식이 부족한 일반 네티즌들에게 공포감이나 분노같은 것을 일으키게 하며, 바로 그러한 군중심리가 발동되어 삽시간에 유포되게 된다. 과거에도 이런 인터넷 괴담이나 괴문서는 수도없이 많았다.
 
다행히 이런 괴담류는 이미 방송,언론에서 사실과 다름을 여러차례 주지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괴담은 인터넷의 생리상 상당기간 사라지지 않고 계속 퍼져나가거나 잠복해 있을 것이다.

 
헌데 이와같은 광우병 괴담 소동을 지켜보며 지적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당시 우파진영에서 유포시킨 반북괴담이다. 현재 보수진영은 광우병 소동과 관련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들 상당수가 사실과 다름을 지적하며 fta 협정과 관련한 촛불시위를 비롯한 일련의 사태를 모두 친북좌파의 선동이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정권시절을 생각해보면 괴담유포 실력은 우파진영도 만만치않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시절 돌았던 대표적인 반북괴담 하나를 예로 들자면 바로 모 톱스타급 연예인이 김정일의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다. (혹 관계자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필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의 성격상 언급이 불가피한 사안이니 너그러운 용서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     © 편집부

실제 이 루머와 관련한 괴문서는 한때 보수성향 사이트에 상당기간 돌고 돌았다. 필자가 직접 본 괴문서의 내용에서 그 글의 작성자는 자신이 의학도란 사실까지 주지시키며 제법 그럴듯한 주장을 폈다. 하지만 이 괴담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또 한가지 괴담은 바로 남침땅굴과 관련한 루머로, 실제 남침땅굴을 찾는다는 사이트가 인터넷에 존재하고 있기도 하고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회원이나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때 남한에 땅굴 열몇개가 파져 있다느니 심지어 남부지방 깊숙이까지도 땅굴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 땅굴괴담 역시 여러차례 언론이 관심을 갖고 취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확인이 된 바 없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일은 반북적 성격과는 직접 관련 없으나 재미교포로 알려진 한 사이비 언론인이 90년대 후반에 인터넷에 퍼트린 루머다. 재미 언론인을 자처하는 이 인사는 당시 이혼한지 얼마 안되는 유명 방송인에 관해 이혼과 관련한 그야말로 해괴망칙한 루머를 퍼트린바 있으며, 그 결과 결국 해당 방송인에 의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바 있다. 한편 이 사이비 재미 언론인은 그후에도 여러차례 확인안된 사실을 기사형식으로 여러차례 보수성향 사이트에 유포한바 있다. 주로 김정일이나 김대중을 비난하는 내용들이었다.

 
반북괴담을 지속적으로 유포시켰던 사이비 극우인사도 있다. 이 극우인사는 심지어 동해안 산불이 북한의 음모로 저질러진것이라느나, 방북인사들이 성상납을 받았다느니 하며 북한관련 이슈가 있을때마다 각종 음모론을 제기한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상당수는 사실확인이 된 바 없다. 참고로 이 사이비 극우인사는 한때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보기관에서 어느 유명 탈북인사의 식사에 독극물을 탈수도 있다는 글을 올려 역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바 있다. 

 
▲     © 운영자

음모론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이른바 음모론을 모두 조합해가다보면 그 음모론을 제기하는 쪽이 혐오하고 증오하는 그 대상이 역설적으로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가령 반미인사들이 제기하는 미국음모론을 계속 듣다보면 마치 미국은 우주 전체를 총괄하는 그야말로 헐리웃 sf 영화 주인공같은 대단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마찬가지로 반북 김정일 음모론도 그것을 모두 사실로 가정한다면 김정일이야말로 남한의 모든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을 좌지우지하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러한 괴담류는 특히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서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대중을 현혹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이러한 괴담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유포시키는거라면 심각성은 한층 더하다. 차라리 행운의 편지류 괴담이야 애들 장난쯤으로 여기고 애교로 봐줄수도 있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진 괴담은 결국 그러한 괴담유포를 통해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고자 하는 노림수가 분명 있는것이기에 매우 사악하다.

 
따라서 광우병 괴담과 관련 정 우파진영이 이를 친북좌파의 음모로 몰아붙이고자 한다면 그전에 자신들이 퍼트린 반북괴담에 대한 정중한 사과가 필요하다. 허나 정권이 교체되고 이미 몇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반북괴담 유포자들은 아직 아무런 사과가 없다. 그러면서 과연 작금의 광우병 괴담에 대해서만 무조건 진보진영을 비난할수 있을까.

 
반북괴담이 광우병 괴담보다 사태가 더 심각한 이유는 차라리 광우병 괴담은 대개 철없는 10대,20대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지만 반북괴담의 경우 나이도 있고 어느정도 사회적 책임이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마치 사실인양 온,오프라인에서 무차별 유포했기 때문이다. 실례를 들자면 필자의 경우 한 북한선교단체 모임에 참석했을 때 김정일과 관련한 괴담을 그 단체의 책임있는 목회자와 교회간부가 사실인양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바 있다. 땅굴에 관해서도 2003년 6월에 있었던 시청앞 반핵반김 집회에서 연사로 나온 목회자는 수십만 군중앞에서 ' 북한이 이미 땅굴 열두개를 파 놓았다 '고 외치기까지 했다. 그 자리에 모인 군중의 대다수는 재향군인회나 실향민 단체 인사들 혹은 중년층 이상의 기독교인들이었다.

 
반북괴담과 직접적 상관은 없지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공신력을 갖춰야할 단체에서 무차별 유포한 바도 있다. 가령 2003년 8월 반핵반김 집회당시 주최측인 시민단체에선 정치범 수용소 출신이라는 탈북자 이 모씨의 증언내용을 그대로 유인물로 인쇄 서울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에 배부한 바 있다. 허나 문제의 탈북자 이 모씨는 실제론 정치범 수용소 출신이 아닌 경제사범출신임이 다른 후속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해 밝힌바가 있고 정치범 수용소에서 목격했다는 기독교인과 관련한 내용도 사실과 다름이 밝혀졌다. - 당시에는 이 모씨 증언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주사파 타도라는 대의명분하에 침묵했으나 지금은 사이비 보수 척결이 더 시급한 과제이기에 말하는 것이다.
 
광우병 괴담이든 반북괴담이든 이러한 괴담의 유포는 결국 사회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을 통해 이런 괴담이 유포되는 현상은 결과적으로 인터넷 자체의 신뢰성마저 떨어뜨릴수 있다. 지난 10년 인터넷은 확실히 젊은 세대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누릴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온 인터넷 웹진들은 그런 표현의 자유를 담아주는 공간이 되어주었다.

 
그렇다면 인터넷이 우리나라에 보급된지 10년가량 된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담론의 성숙화가 논의될 시점이란 점에서 인터넷을 통한 괴담유포를 어떻게하면 줄일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우선 첫째로 인터넷 논객들의 책임의식을 요구한다. 비록 인터넷 웹진이 세상을 바꾸진 못해도 이제 사회와 특히 인터넷상에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논객이든 네티즌이든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행위를 할땐 가급적 정확한 사실확인과 자료조사를 마친뒤 글을 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글이나 자료를 퍼가는 경우에도 최소한의 출처와 원래 작성자 명을 밝히는 기본적 예의가 필요하다. 출처나 작성자가 불분명한 자료는 괴문서나 다름없다. 또한 인터넷 논객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까지 나서 함부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황우석 파동이나 이번 광우병 사태 혹은 경부대운하 논란같은 것은 분명 고도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사람들의 정확한 정보전달이나 대안제시가 필요한 문제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에 비 전문가가 논객입네 하고 함부로 나서는 것은 선무당이 사람잡게되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또한 정치세력이나 좌우 이념진영도 비전문가가 인터넷상에서 단지 어느정도 지명도를 갖춘 논객이라고 해서 그런 사람의 글이나 주장을 무분별하게 선동의 도구로 삼는일을 삼가야 할 것이다.

 
 
광우병 파동과 관련 이런저런 괴담이 무분별하게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보수진영 역시 김대중,노무현 정권시절 수많은 반북괴담을 유포했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에대한 사과나 책임지는 자세가 없었다는 점에서 무조건 광우병 괴담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을 친북좌파라 욕할 자격이 없다.

 
보수진영은 광우병 괴담을 질타하기 앞서 우선 김대중,노무현 정권시절 돌았던 수많은 반북괴담을 걸러내는 작업부터 하라. 인터넷 괴담은 그 성격상 상당히 오랜기간 생명력을 지니게 되고, 잠복기간도 길다. 반북괴담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사회 보수진영 역시 진보진영 못지않은 사이비(似而非)란 비난을 들어 마땅하다.


훼드라 08/05/07 [04:1] 수정 삭제
이건 예고편에 불과합니다...앞으로 한 며칠간은 보수진영을 질타하는 글을 연달아 쓸 예정으로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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