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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세대의 정서 읽지 못하고 있는 사이비보수 *
친북좌파 논리만으론 현재 시국을 올바로 인식 못한다
 
훼드라 기사입력 :  2008/05/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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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좌파 논리만으론 현재 시국을 올바로 인식 못한다/훼드라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보수진영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여전히 전가의 보도인 친북좌파의 무책임한 선동이란 비난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물론 실제 이번 10대 여고생들이 중심이 된 촛불집회등은 범 진보진영이 주도하기도 했고, 언론방송의 보도가 과장,왜곡된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기존보수진영이 여전히 친북좌파논리로만 현 상황을 분석하려 하거나 젊은 세대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무렴 요즘 청소년들이 철이 없기로 인터넷에 떠도는 정도전 괴담이나 광우병이 키스나 생리대로도 전염될수 있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에 현혹되어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왔을까. 실제 필자는 10대,20대가 주를 이루는 카페나 사이트에서도 그러한 헛소문들은 걸러지는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목격한바 있다. 따라서 광우병 쇠고기 논란과 관련한 촛불집회를 무작정 친북좌파의 선동에 10대 소녀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현재의 시국에 대한 인식오류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시절 아니 그 이전 대선공약때부터 경부대운하나 영어공용화같은 일반 대중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정책과 공약만을 연달아 남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년층 이상의 다수 유권자들은 아무렴 노무현 정권만 하겠느냐는 생각에 경제이미지 하나만을 갖고 이명박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핵심정책인 경부대운하나 영어공용화 혹은 교육자율화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논란까지 이것들은 모두 경제를 살릴수 있는 정책과도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일반 서민들의 정서와 맞지않는 정책들이다. 이명박 정부가 1퍼센트 재벌만을 위한 정권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게다가 마치 1퍼센트 재벌정권이란 속설을 증명케라도 하듯 취임직전에 내정한 장관,청와대 수석 상당수가 부동산 재벌로 드러나 중도하차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10대 청소년들을 거리고 뛰쳐나오게 만든 것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자율화 정책에 대한 불안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보는 지적이 있다. 실제 지난 4월 발표한 교육자율화 정책은 사실상 0교시와 우열반을 부활하게 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립형 사립고 확대정책 역시 사교육비 부담만 늘린다는 점에서 대다수 서민들에겐 괴리감만 느끼게 하는 정책이다. 뿐인가. 한나라당이 104명 의석중 100석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 의회는 얼마전 학원 심야교습시간을 10시까지로 제한한 조례를 폐지,개정 그야말로 24시간 아이들을 학원공부에 시달리도록 만들어 놓지 않았던가.

 
따라서 이번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전교조가 일부 부추긴 면이 있다 하더라도 10대 청소년들이 무작정 친북좌파의 선동에 놀아나고 있다는 식의 분석은 오류다. 그보담은 경부대운하,영어공용화 정책등에 대한 잠재되어 있던 반발여론, 부동산 내각과 비서진들에 대한 서민들의 분노, 거기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 결정 파동이 결국 부글부끌 끓어오르던 민심을 폭발시킨것이고, 특히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에 불안감을 느낀 청소년들을 움직이게 만든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 태극기 세대의 정서 읽지 못하고 있는 사이비보수 *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는 지금 길을 잘못가도 한참 잘못가고 있다. 허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기존 보수진영이 이러한 사회현상을 여전히 친북좌파논리로만 해석하고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작금의 10대,20대가 거리로 뛰쳐나온 촛불집회는 2002년의 붉은악마나 반미집회에서부터 이어지는 일관된 정서와 특성이 있다. 그 일관된 정서는 2004년의 노무현 탄핵역풍 그리고 황우석 파동, 지난해의 디워열풍과도 연결되는 그 무엇이 있다.
 
좌우를 막론하고 기성세대는 지금 태극기 세대의 정서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 작금의 10대,20대에서 보이는 애국주의 바람은 구세대의 좌우 이념구도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것이다. 태극기 세대란 2002년의 붉은악마나 반미 촛불집회같은 현상을 지켜보며 한겨레나 오마이뉴스등이 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들에게 붙인 명칭이다. 그리고 이 태극기 세대의 특징은 대개 다음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우선 첫째 산업화와 민주화가 모두 이루어진 뒤에 세상물정에 눈을 떴기에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근본적인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둘째로는 기성세대와 같은 미국이나 일본등 강대국에 주눅드는 정서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바로 pc통신과 인터넷을 체험한 세대란 점이다.

 
친북좌파 논리가 태극기 세대에게 먹혀들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미 동구 공산권이 몰락한지 많은 세월이 지났기 때문이다. 동구 공산권의 도미노 몰락이 90년도에 있었으니 벌써 20년 가까이가 지난 것 아닌가. 80년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초등학교 4학년때 동구 공산권의 몰락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반미는 매력있지만 반공 이데올리기는 구닥다리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냉전시대 반공교육은 ' 우리나라가 이런이런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북한보담은 났지 않느냐 ? '는 식의 상대적 우월감을 주어 위안을 주는 논리였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북한에 경제적으로 뒤떨어졌던 60년대나 체육관 선거를 치른 70년대 유신시절 반공논리는 태극기 세대를 납득 못 시킨다.

 
가령 ' 지금도 북한에선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기껏 쇠고기 먹기 싫다고 투정이냐 '는 식의 사이비 보수 네티즌의 울화통은 태극기 세대에겐 허무개그다. 지금 태극기 세대는 북한과 비교해서의 상대적 우월감으로 위안을 찾는 세대가 아니다. 국민소득 천달러도 안되던 시절의 아이들과 1만달러가 넘는 시대의 아이들의 성취욕구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헌데 그것을 6,70년대의 잣대로만 평가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보수진영이 태극기 세대의 편을 들어준 것이 딱 한번 있다. 바로 지난해 디워열풍때다. 하지만 이것은 디워가 5.18을 소재로 한 영화 ' 화려한 휴가 '를 가려준 것이 고마워서 나온 일시적인 옹호다. 실제 디워열풍 당시 진중권이나 이송희일 감독 같은 진보인사가 디워를 비난한 속내엔 ' 화려한 휴가 ' 장사가 디워열풍 때문에 망하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이 어느정도씩 담겨있었다.

 
허나 아무리 그렇기로 점잖은 보수진영의 논객들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디워를 예찬하고 나섰던 것은 솔직히 꼴볼견이었다. 디워 이야기가 나온김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 디워 '를 직접 본 필자의 솔직한 감상은 심형래는 역시 돈 수십억이 아니라 그 이상을 들여도 ' 티라노의 발톱 ' 아류밖에 못 만드는 2류 감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었다. 디워를 무슨 천하의 몹쓸 영화인양 무차별하게 난도질한 진보진영의 지식인들도 문제였지만, 그렇다고 무슨 디워가 단군이래 최대의 명작이라도 되는양 극찬한 보수진영 논객들도 꼴볼견이었다. 더욱이 얼마전 한나라당 여성위원회의 초청강연에서 음담패설로 물의를 일으킨 것이 심형래임을 생각해봐도 그는 여전히 그저그런 저질 연예인일 뿐이다.

 
                 * 태극기 세대의 애국주의 담아낼 대안세력 필요하다 *


 
기존의 친북좌파 논리만으론 더 이상 태극기 세대를 설득시키지 못한다. 광우병 논란과 관련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루머가 판을치고 있긴 하지만, 젊은 네티즌들에게 그런 루머들을 걸러내는 자정능력이 없는것도 아니다. 오히려 노무현 정권때는 광우병의 위험성을 한껏 강조했다가 정권이 바뀌고 나니 지금은 광우병 쇠고기가 아무런 문제 없다고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사이비 보수 언론들이나 사이비 정치인들도 태극기 세대들에겐 웃음거리일 뿐이다.
 
진보진영도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긴 매한가지다. 가령 유시민 의원 같은 경우엔 이전 정권에선 ' 미국 출장 갈때마다 쇠고기 먹어봤지만 아무런 문제 없었다 ' 며 fta 협정 옹호논리를 펴더니 지금은 되려 ' 내가 배후로 지목될까봐 촛불집회때 참석하지 못했다 '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코미디다.

 
그렇다면 이제 판을 새로 짜야한다. 태극기 세대의 애국주의 감성을 우리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에너지로 소화시킬수 있는 그런 새로운 대안세력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10대,20대의 애국주의 정서를 보다 성숙한 국민정서와 담론으로 이끌어내고 정치 허무주의에 빠진 3,40대를 달래줄 새로운 대안세력이 필요하다.

 
조갑제류 진짜 답답한 소리 하나를 지적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하겠다. 촛불집회 당시 조갑제 기자가 ' 잠실야구장 3만, 촛불집회 1만 ' 운운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미안하지만 바로 역사는 그 거리로 뛰쳐나온 1만에 의해 바뀌었다. 87년에도 들었던 똑같은 소리다. 필자가 중학교 3학년이던 그 시절에도 학교 선생님이나 주위 어르신들은 ' 데모하는 형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너희 주위에 어디 저렇게 화염병 던지며 데모하는 형들 있느냐 ? 다수의 대학생들은 지금도 열심히 공부한다 '고 말했다. 하지만 87년 역사의 큰 물줄기는 결국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과 대학생들이 바꾸었다.

 
침묵하는 다수 운운하는데 미안하지만 역사는 늘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들이 바꾸었다. 잠실야구장 3만이 바꾼게 아니라 청계천 집회 1만이 바꾼 것이다. 4.19도 그렇고 3.1운동도 그렇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한 10대 청소년들 그리고 그네들의 정서를 여전히 기존의 친북좌파 논리로만 비난하려 했다간 사이비 보수는 정말 몰락의 쓴맛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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