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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캄보디아 '한국 남자와 결혼 금지'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10/03/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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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캄보디아 '한국 남자와 결혼 금지'

 

입력 : 2010.03.21 22:36 / 수정 : 2010.03.22 01:08

"차, 차를 좀 세워줘 길을 가다 보았다/ 연둣빛 고운 바탕에 선명하게 쓰인/ 베트남…/ 이내 몸서리쳤다 그 아래 선전문구/ 절대 도망 안 감"(박남준 '유린당할 현수막'). 2007년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는 한국 남성과 동남아 여성 사이 매매혼(賣買婚) 증거로 "베트남 여성,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라고 쓰인 중개업자 현수막 사진을 실었다. 농촌에 내걸린 선전문구는 그쯤에 그치지 않는다. '숫처녀' '재혼자·장애인 대환영' '후불제'….

▶"나를 선택한 남자가 한국사람인지 대만사람인지도 모른 채 결혼을 결정했다." 2006년 빈부격차·차별시정위가 낸 현지 실태 보고서에서 베트남 신부가 한 말이다. 한국 남자 한 명이 선보는 여성은 20~30명, 많게는 200~300명. 한번에 5~10명씩 들어오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찍는 방식이다. 맞선과 결혼식, 합방이 보통 4박5일 여행 중에 모두 이뤄진다. 2007년엔 맞선 자리에서 알몸 검사를 하다 한국인 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인의 불법적·비인간적 맞선에 국내 여론이 들끓자 2006년 서류만 보던 국제결혼 심사를 강화했다. 구청 격인 인민위원회가 신랑신부를 인터뷰하고 10건 넘는 서류를 내게 해 신랑의 재력, 가족관계, 부양능력을 검증한다. 한국인에겐 특히 까다롭다. 그러자 불법 중개업체 60곳이 캄보디아로 넘어가면서 똑같은 행태가 벌어졌다. 한국인과의 결혼이 전체 국제결혼의 60%까지 치솟았다.

캄보디아 정부는 2008년 국제결혼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전혀 없었던 국제결혼 관련 법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캄보디아는 베트남처럼 여성연합이 주선하는 비(非)영리 중매만 인정하고 상업적 국제결혼 중개를 금지했다. 한국인이 배우자를 찾으려면 적어도 한 달을 머물며 연애 형식으로 결혼을 진행하도록 했다. 그래도 불법 중매가 수그러들지 않아 작년 9월 한국 남자가 1 대 25 맞선을 보다 적발됐다. ▶결국 캄보디아 정부가 3월 초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을 당분간 금지했다는 소식이다. 2008년과 달리 한국인에게만 내린 조치다. 우리 대사관엔 "한국인 국제결혼과 관련한 인신매매를 막는 절차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다. 우리 정부는 나라 망신시키고 동남아 국민들이 한국에 등을 돌리게 만드는 국제결혼 행태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궁금하다.

"아빠의 한국, 엄마의 베트남… 나라가 두개라 좋아" 영문으로 이 기사 읽기영문으로 이 기사 읽기 일문으로 이 기사 읽기일문으로 이 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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