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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명진땡초, 아예 닭똥같은 눈물로 보는이의 심금을 자극하누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이명박 장로 정권의 하수인이 되었다고 저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오마이뉴스 기사입력 :  2010/03/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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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장로' 대통령 당선 위해 선거운동 맹세"
명진 스님, 자승 원장과 mb 정권 '야합' 의혹 제기... '봉은사 외압' 파문 새국면
10.03.28 22:36 ㅣ최종 업데이트 10.03.28 23:25 최경준 (235jun)
  
'봉은사 외압설'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서 외압설의 당사자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정계은퇴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결단을 요구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 남소연
명진스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이명박 장로 정권의 하수인이 되었다고 저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직영사찰 전환 과정에서 외압 의혹을 제기한 서울 강남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화살이 청와대를 향했다. 명진 스님은 28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조계종 입법기구의 수장이 과연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를 하고 다닌 것은 어떤 의미냐"며 2007년 대선 당시 조계종 종회의장이었던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명진 스님은 특히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모여서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맹세를 했는지, 내 입으로 얘기하기 전에 자승 원장 입으로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의 참회를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명진 스님은 이날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정권 간의 '야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교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일부 친여 성향의 목사들을 언급했다. "불교를 깨부수겠다"는 이들 친여 성향 목사들과 이명박 정권의 창출에 기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승 총무원장이 결국 같은 부류라는 게 명진 스님의 주장이다. "거짓말의 달인"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 편향 정책을 맹성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봉은사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라는 (병역)기피자로부터 비롯된 이번 사태를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제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 당장 정계에서 은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 아니라 장맛비"
 
이날 봉은사 일요법회는 '봉은사 직영사찰 철회를 요구하는' 세 번째 특별 법회 성격으로 열렸다. 지난 11일 조계종 총무원이 종단 안팎의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봉은사를 특별분담금사찰에서 직영사찰로 전환하자, 명진 스님은 3일 뒤 열린 일요법회에서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종단에 올리는 재정분담금이 일반 사찰에 비해 더 많은 특별분담금사찰은 4년의 주지 임기가 보장된다. 반면 직영사찰은 조계종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를 맡아 인사와 재정, 포교 등을 직접 관장하고, 기존 주지는 '재산관리인'이 되면서 총무원장이 임면권을 가진다. 직영사찰이 되는 순간, 명진 스님은 임기를 보장 받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당시 명진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의 결정을 둘러싼 정권 차원의 압력설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총무원이 무리한 결정을 하게 된) 말 못할 사정이 무엇인지 밝히고, 그것이 혹시 권력이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농단이라면 용서치 않고 징벌하겠다"고 경고만 했다.
 
그러나 명진 스님은 총무원의 명확한 해명이 없자, 21일 일요법회에서 총무원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시키려는 것에 대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안상수 원내대표가 시내 한 호텔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놔두어서 되겠느냐"는 발언을 했고, 이 자리에는 고흥길 국회 문광위원장도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던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시 회동을 주선했던 김영국씨(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가 명진 스님의 주장을 확인시켜주자, 돌연 입을 닫았다. 총무원도 외압설을 부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명진 스님은 세 번째 일요법회에서 외압의 실체로 청와대를 지목하고 나선 것이다. 그래서인지, 명진 스님의 28일 법문은 단호하면서도 격정적이었다. 때론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분노에 어린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밝힌,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2007년 10월 13일 자승 총무원장이 이상득 의원을 데리고 와, "이명박 후보가 봉은사에 와서 스님과 신도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서 공개적으로 털어놓고 있다.
ⓒ 남소연
명진스님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명진스님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 남소연
봉은사

 
첫 번째 법회 때 1000여명이던 신도들은 두 번째 집회 때 배로 늘었고, 이날은 2500여명까지 불어났다. 명진 스님이 분을 참지 못해 울먹이면, 따라서 통곡을 하고, 명진 스님이 결의를 다지면 환호성을 질렀다. 명진 스님이 특유의 예리한 비유로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원내대표, 자승 총무원장을 힐난하면, 통쾌하다는 듯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 했다.
 
법회가 끝난 뒤 법왕루를 나서는 명진 스님을 향해 곳곳에서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등의 응원 구호가 꼬리를 물며 쏟아졌다. 이미 신도들은 명진 스님을 중심으로 '운명공동체'가 돼 있었다.
 
조계종 총무원과 여권 측은 "사찰의 직영전환 문제에 정권이 개입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명진 스님과 신도들이 이번 사태를 현 정권의 종교·이념 편향 정책이 낳은 조직적 음모로 받아들이는 이상,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명진 스님이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정권의 '야합' 의혹을 제기하기에 앞서 이번 사태를 '장맛비'에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명진 스님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들이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자승 원장이 (조계종) 종회의장의 신분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지요'라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가 아니다, 당신이(자승 원장이) 총무원장이 끝날 때까지 내리는 장맛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종 입법기구 수장이 이명박 장로 선거운동원 노릇... 왜?"
 
이날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봉은사에 데리고 온 사실을 공개했다. '조계종의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장이 선거 막바지에 가장 당선이 유력한 이명박 후보의 형을 데리고 봉은사에 오는 것이 안 맞다'고 거절을 했지만, 몇 차례 청을 해와 함께 밥을 먹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자승 원장이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해서, '그것은 맞지 않다'고 거절해서 보낸 적이 있다. 조계종 입법기구의 수장이 과연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를 하고 다닌 것은 어떤 의미인가, 묻고 싶다. 종교적 신념이 같은 것인지, 사상적 신념이 같은 것인지, 아니면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인지, 어떤 야합과 밀통을 통해서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원 노릇을 했는가, 이제 명명백백하게 밝히시길 바란다."
 
앞서 명진 스님은 지난 2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자승 총무원장의 부적절한 행보를 폭로(기사 : "봉은사 신도들에게 이명박 인사 시켜달라/이상득과 함께 온 자승, 대선 때 내게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도 '각별한 관계'였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게다가 당시 자승 총무원장은 조계종의 '국회의장'격인 중앙종회의장으로서, 대선에 중립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적절한 해명이 없을 경우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경고해 주목된다.
 
명진 스님은 또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2월 말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 주요 사찰 주지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 등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된다"고 발언 한 것을 문제 삼았다.
 
"문제는 국민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과연 그것이(세종시 수정안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시비가 한창일 때였다. 그 때 세종시 문제를 협조 요청하는 자리에 일개 비서관 따위에 손목을 잡혀서 총무원장이 천안에 내려간 사유를 말해라……. 그런 얘기를 했을 때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아닌가. 이런 것을 볼 때 이명박 장로 정권과 총무원장 간에 어떤 밀통, 어떤 야합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말하고 싶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법회를 마친 뒤 신도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법왕루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명진스님
  
'봉은사 외압설'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법왕루 앞에 게시된, 명진스님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보고 있다.
ⓒ 남소연
명진스님



 
명진 스님은 지난 11일 법정 스님 입적 당시 자승 총무원장이 보인 행동도 이해할 수 없다며 맹성토 했다.
 
"(법정 스님 입적 당시) 길상사에 자승 총무원장이 있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미 조문을 하고 갔다. 그런데 이명박 장로가 온다니까, 다시 무릎이 깨져라고 (길상사로) 쫓아갔다. 출가 사문이 머리를 깎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면 이 세상의 어떤 부귀영화, 어떤 직책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봐라. 종회의장 때는 청와대 만찬에 가서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고 하고, 종회의장 자격으로 대선에 참여해서 한나라당 당원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총무원장이 되어서는 '현 정권을 저렇게 비판하는 봉은사 주지를 경질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 전에는 천안에 가서 '세종시 문제를 여당 안대로 추천해 달라. 앞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많이 도와 달라'고 조언을 했다. 이게 중이 할 짓인가?"
 
명진 스님은 또 "김성광 목사(순복음 강남교회) 등 이명박 장로를 추종하는 목사는 '불교를 깨부수겠다'고 하고, 자승 총무원장은 이명박 장로와 친하고, 이러면 이게 그림이 어떻게 나오느냐"며 "자승 총무원장은 김성광 목사와 화합·밀통을 하고, 강남 순복음교회 신도들과 야합을 해서 봉은사를 깨부수겠다는 그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승 원장은 봉은사 신도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신도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죄를 봉은사 법상에서 참회하고, 신도님들께 사과해야 된다"며 "봉은사의 문제는, 봉은사 사부대중(신도)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거쳐서 결정할 것을 약속해야 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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