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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보다 화해”… 동독 슈타지 비밀문서 공개제한
250만명 감시기록 보관… ‘피해자’ 확인돼야 열람
 
동아일보 기사입력 :  2010/09/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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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벌보다 화해”… 동독 슈타지 비밀문서 공개제한 ▼
250만명 감시기록 보관… ‘피해자’ 확인돼야 열람




독일 베를린 슈타지 문서관리청에 보관된 문서들.

“처벌보다 화해와 통합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7일 기자가 방문한 독일 연방 슈타지(동독의 국가공안국) 문서관리청의 요아힘 푀르스터 청장은 “문서 공개는 피해자가 요구할 때와 공익성이 인정될 때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타지는 동독의 비밀첩보기관으로 나치보다 더 지독한 1800만 동독 주민의 감시망이었다. 푀르스터 청장에 따르면 슈타지엔 공식 직원 9만5000명과 ‘민간인 끄나풀’ 18만9000명이 있었다. 슈타지 문서는 약 30만 명에 이르는 정보원이 동독 시절 내내 수집한 국민 감시기록인 셈이다.

통일 당시 동독 주민이 가장 먼저 탈취하고 보존하려 했던 것도 바로 이 문서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촉발한 동독 라이프치히 시의 ‘월요 평화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이름트라우트 홀리처 여사(67·여)는 지금은 박물관으로 변한 라이프치히의 슈타지 건물을 보여주며 “당시 시위대가 감시문서 확보를 위해 가장 먼저 점령했던 건물이 바로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슈타지 문서관리청이 보관 중인 기록물은 인쇄 문서만 옆으로 늘어놓으면 114km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이다. 사진 140만 장, 녹음파일 3만1000개, 필름과 비디오 2705개도 함께 보관돼 있다. 전체 250만 명에 대한 감시기록물로 보관 선반만 1만5500개다.

슈타지 문서 공개를 둘러싸고 통일 직후엔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전면적인 공개는 되레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갈등만 일으키고 사회 통합에 역행한다는 판단 아래 ‘제한 공개’로 최종 결정됐다.

문서 공개 때 가장 큰 문제는 요청하는 문서가 존재하는지를 찾는 일과 문서 공개 요청자가 과연 ‘피해자’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경우에 따라 이 사건의 가해자가 다른 사건에서는 피해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문서 공개 요청부터 실제 공개까지 무려 2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푀르스터 청장은 덧붙였다.

통일 독일 정부는 또 사회 통합을 위해 통일 직전 서독에만 슈타지 정보원이 4만5000명 있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통일 이후 적발된 간첩행위 3000여 건 중 82명만 기소하고 실제 처벌은 23명만 했다.


베를린·브란덴부르크·라이프치히=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도움말=손선홍 주독일대사관 공사)

▼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통일 부작용 집착말고 긍정적 성과 고려해야… 탈북자 포용이 첫걸음

독일 통일 20년의 경험은 향후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그러나 이 갈등은 장기적으로 치유될 수 있고 또 적극적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 독일 사례가 주는 교훈이다. 한반도 통일이 가져올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회 통합을 앞당기기 위해서 남한 사람들은 지금부터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박상봉 독일통일정보연구소 대표(전 통일교육원장)는 23일 “남한 사람들은 통일이 가져올 갈등과 부작용만을 걱정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통일이 가져올 긍정적인 성과를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갈등 해소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 출신 가운데 통일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독일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일 15년 뒤인 2005년 동독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이 총리로 당선돼 2009년 재선을 거쳐 현재까지 독일을 이끌고 있는 점은 상징적이다.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보다 못사는 북한 주민들과 통일과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공유와 나눔의 철학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며 “함께 살고 함께 나누자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수록 통일 이후 나타날 남북 간, 계층 간 차별과 차이를 신속히 줄이고 갈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이면 2만 명을 넘게 되는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는 자세도 요구된다. 윤미량 통일부 하나원장은 “북한 주민들은 분단 65년 동안 남한과 다른 체제에서 독특한 역사적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사고와 언어부터 우리와 다른 점이 많다”며 “남한 사람들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현재 남한 주민들이 아시아 등 주변 여러 나라 주민을 받아들여 포용하면서 다문화사회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점은 향후 남북 통합과 갈등 극복에 매우 유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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