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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당국도 KAL기장의 비상착륙술에 탄복했었다"
 
노컷뉴스 기사입력 :  2008/06/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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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오토리뷰지 'kal 902편 미스테리 기사 게재


[ 2008-06-06 14:02:14 ]
cbs 사회부 심나리 기자민경중


지난 78년 4월 20일 소련 공군에 피격돼 불시착했던 대한항공 kal902편에 관한 사진이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끄는 가운데 당시 소련측도 대한항공 기장의 신기에 가까운 호수 비상착륙에 탄복을 금치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소련측 사고 조사단은 사고기내에서 스파이 행적을 찾기 위해 세밀한 조사를 벌였지만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으며 비행기에 남아있던 말보로 담배나, 코카콜라 등을 습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동체는 소련 군당국이 회수해 비행기 엔진 및 동체 제조기술 개발에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자동차 관련잡지인 오토리뷰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기사 전문 내용이다.(원문번역)

아직도 의문스러운 사고 경위

1978년 4월 20일 파리에서 앵커리지를 거쳐 서울로 날아가던 대한항공 kal 902편이 소련의 카렐리아(편집자주:무르만스크 지역을 지칭하는 듯)라는 지역의 얼음 호수에 불시착했다. 그렇지만 당시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종사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한다. 30년 전 그는 자기네 비행기를 소련에 수출한 것일 수도 있다. 전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진실 아닐까?

우리는 냉전 시대에 발생한 여러 의문스러운 사고들의 일지를 모아보기로 했다.

1978년 4월 20일 늦은 밤 109명의 승객을 태운 대한항공의 보잉 707기가 파리를 떠나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로 가지 않고 불시착했다. 당시 기장은 공군 조종사 출신이었던 김창규였다.

우리는 사고기를 둘러봤다. 네비게이션 라이트, gps 등을 살펴봤다. 이것은 한국 비행기가 어떻게 날아왔는지를 알게 하는데 필수적 과정이었다.

보잉 707기가 파리를 떠나서 북쪽으로 항로를 잡은 뒤 영국해협을 건넜다. 영국을 잘 지나갔나 했는데 다음엔 예정과 달리 아이슬랜드의 직각방향으로 향했다. 그 다음 항로에서 이탈했고 이때는 이미 스피츠베르겐 상공을 날고 있었다. 다시 오른쪽으로 조종간을 돌렸고 그러자 바로 콜리 반도쪽으로 향했다. 김창규는 2천킬로미터 반경 안에 들어왔지만 자동항법장치는 잠겨있었다.

지대공 미사일 발사했었을 경우 산산조각 났을 것

승객들은 무르만스크쪽으로 쏘아진 미사일에 비행기가 맞지 않아 크게 안도했다. 9천미터 상공을 날고 있던 보잉 707기는 마치 나토(미군)군의 rc-135기처럼 소련측에 관측됐다. 때문에 소련 장군은 즉각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랬다면 보잉 707기는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다.

그날 밤 관제탑에 있던 유진이라는 이름의 공군 장군은 carpet이라는 플랜에 따라 비행기를 격추하도록 지시했다. 이로써 su-15기가 미사일 발사를 위해 준비됐다. 그런데 이 비행기가 민항기라는 사실을 알고 소련측 비행기는 보잉707기의 항로를 가로지르며 옆쪽으로 턴을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대한항공 기장 김창규는 소련측 비행기의 시그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김창규는 핀란드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미사일에 맞아 소련 영토에 불시착했다. 이때 명령을 한 것은 공군 대령 블라디미르 드미트리예프다.

그런데 이게 그 대령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까? 만약에 보잉 707기가 핀란드로 들어갔다면 블라디미르 드리트리예프는 아마 지금쯤 군인옷을 벗었을 것이다. 미사일은 비행기의 왼쪽 날개에 손상을 주었다. 김창규는 즉시 9천미터 상공에서 빠르게 착륙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2명의 승객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그리고 살아남은 승객들도 트라우마를 겪어야 했다. 2시간 후 첫번째 감식팀이 와서 현장을 둘러봤다. 다음날 아침 이타르타스 통신과 프라우다지에 이 소식이 났다. 신문에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소련 영공을 침범해 카렐리아 호수 인근에 불시착했다는 내용이 씌어있었다.

조사단, 산더미같은 말보로, 플레이보이지, 코카콜라에 놀라

해외 언론들에서는 민항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렇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외교적인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총부리는 바로 자국 국민에게도 겨눠져있었기 때문이다.



보잉 707기는 명백히 소련의 영공을 침범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측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소련은 민항기를 격추하지 않는다는 국제 합의를 깨뜨렸다. 그렇지만 양측 조종사들의 대화 녹음 내용을 보면 러시아어나 영어 그 어느 쪽 대화도 찾아볼 수가 없다.

며칠 후 승객들은 보호시설로 호송돼 치료를 받은 뒤 헬싱키로 떠났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모스크바로 데려가 조사를 한 뒤 한국으로 돌려보내줬다.

이러는 동안 비행기가 불시착한 곳에서는 비행기 탐사가 한창이었다. 그들은 보잉기에서 비상 radio system은 물론 연료 시스템 등을 떼냈다. 그리고 동체 금속도 헬리콥터로 운송했다. 아마도 이것들이 우리 항공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 확실한 것은 칼레리아 호수가에 떨어진 비행기가 서양 문명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것이다. 승객 화물을 열어본 조사단원들은 말로보 담배와 플레이보이지, 콜라콜라 등을 맛봤다. 우스운가?

소련 당국, 스파이 혐의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것들을 훔쳤던 때를 떠올려보니 다시 공군 대령이 떠오른다. 그 사람은 이런 것들에 대한 욕망에도 불구하고 군사 스파이의 임무를 충실히 실행했다. 격추된 비행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가 있었다. 일부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들(그 대령을 포함한)은 비행기의 곳곳을 사진기로 찍었다. 성실히 스파이 임무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너무 아마추어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보잉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그 사진들을 갖고 설명했다.

날개도 없이 3개의 엔진에 의지해 망가진 유체로 곡예하듯 떨어진 보잉기에는 한명의 한국인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얼른 나오지 않았다.

트럭을 타고 30분 정도 가서 비행기가 추락한 무르만스크 근처까지 갔다. 우리는 사고 장소 중간까지 갔고, 그 곳엔 정적이 흘렀다. 산산조각난 비행기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고 그 장소가 어딘지 확인했다. 정확히 kgb와 국방부 관리들이 사진을 찍은 그 장소다. 우리는 비행기 떨어진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곳은 냉전 시대를 소재로 한 학습 장소로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한 가지 어려운 점은 역사상 진정한 영웅은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인 조종사 김창규가 그랬던 것처럼.

당시 보잉기에는 정찰을 위한 도구가 없었다. 이는 비행기를 조사했던 소련의 kgb 관리들이 확인 한 것이다. 그렇다면 엇나간 방향으로 간 조종사만이 당시 최신 항공 무기의 작동 알고리즘을 밝혀야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까? (알려진바로는 <소련측이> 위 비행기 사고 당시 4대의 스파이 위성을 설치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영공 침범 미스테리는 러시아 정부, 조종사가 말해야 한다

드미트리 대령은 레이다 화면은 진짜 비행이 없어도 조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걸 폭로라고 표현했다. 더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보잉 707기는 단순히 소련 영공에 랜덤하게 들어왔을 뿐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잘못 계산된 자력 때문인가? 혹은 네비게이션 작동이 잘못 됐나? 아니면 땅이 갑자기 이상해진건가? 그것도 아니면 조종사들이 태양빛을 피하다보니 반대편으로 날아가게 된 것일까?

글쎄... 공군 비행사까지 했던 사람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호수가에 착륙을 시도했다고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여기에 쓴 것은 그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대해서는 러시아 정부 혹은 김창규 조종사 스스로가 말해야한다. 그렇지만 한국 대사관도, 대한항공도 이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만약 조종사가 살아있다면, 그는 지금 76살일꺼다.



aslily@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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