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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살인마’ 남긴 성명서 보니...“잔혹했지만 필요했다”
최소 90여명 사망 노르웨이…"그는 기괴할 정도로 침착했다/노컷뉴스
 
헤럴드경제 기사입력 :  2011/07/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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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살인마’ 남긴 성명서 보니...’경악’

2011-07-24 15:49
북유럽 평화의 나라 노르웨이를 일대 충격에 빠뜨린 연쇄 테러 용의자인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32)은 자신의 행위가 잔혹했지만 필요했던 것이란 말로 범행을 시인했으며, 그는 범행 전에 1500쪽에 달하는 성명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태도에는 특히 참혹한 연쇄테러에 대한 반성이나 뉘우침 또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테러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그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물론 노르웨이 국민 및 전세계인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베링 브레이빅(32)의 모습. 노르웨이 경찰 대변인 로저 안드레센은 23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글들에 따르면 그는 노르웨이인이며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발표했다  

브레이빅은 특히 보수적 기독교인으로 극우주의에 경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북유럽을 포함해 유럽에서 일고 있는 일부 극우적 경향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지적이다. 그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들은 그가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등 민족주의적이면서 반(反)이슬람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브레이빅의 변호를 맡고 있는 게이르 리페스타 변호인은 23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을 통해 브레이빅이 자신의 행위가 잔혹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는 말을 했다면서 그의 범행이 오랜 기간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빅은 25일 법정에 출두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에 따르면 노르웨이 테러법에 따라 기소된 브레이빅은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총기난사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장 21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 뉴스통신사 NTB 등은 브레이빅이 범행 전에 1500쪽에 달하는 성명서를 남겼다면서 성명서는 그가 적어도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범행을 계획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에는 특히 다문화주의와 이슬람 이민자에 대한 비판과 폭발물 입수 경위, 다수의 브레이빅 사진이 담겨 있다고 NTB는 전했다.

노르웨이 일간 닥블라데도 브레이빅이 경찰조사에서 앤드루 베르빅이란 가명으로 성명서를 냈다고 말했다면서 유투브에 올라왔다 삭제된 12분 분량의 동영상이 이 성명서의 요약분이라고 전했다. 이 동영상에는 이슬람과 마르크시즘, 다문화주의에 대한 장황한 비난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날 늦게 유투브에서 삭제됐다.

노르웨이 언론매체들은 브레이빅이 그 동안 인터넷 사이트 등에 올린 글들을 토대로 볼 때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자에 가까운 보수적 기독교인이라고 전했다. 주변에는 온라인 게임과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평범한 금발의 젊은이로 알려져 있으나 속으로는 남몰래 테러를 구상해왔던 극우 민족주의자였던 셈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채소 등을 재배하는 ‘지오팜’을 설립해 운영해왔으며 10여 년 전 가벼운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된 것 외에 별다른 범죄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클럽에 총기를 몇 정 등록한 바 있고, 비밀결사 조직인 ‘프리 메이슨’ 회원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범죄단체나 극우단체와의 연계는 드러난 바 없다.

하지만 그는 이슬람과 노르웨이 정치현실에 매우 비판적인 우파 민족주의자로 그의 어릴 때 친구는 브레이빅이 20대 후반부터 민족주의에 빠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온라인에 논쟁적인 글들을 자주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브레이빅은 자신을 보수적 기독교인이자 민족주의자라고 소개하고 노르웨이의 다(多)문화주의에 강력 반대해왔다. 그는 또 이슬람 비판 성향의 뉴스와 논평들을 다루는 노르웨이 국내 사이트인 ‘도쿠멘트(Document.no)’에 많은 글을 썼는데 “언론이 이슬람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게시물에서 그는 “오늘날의 정치는 더이상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구도가 아니라 민족주의와 국제주의 간의 싸움”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민족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용적인 이민정책에도 반대해왔다.

브레이빅이 스웨덴 신나치 인터넷 포럼 회원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극우세력 활동을 모니터하는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엑스포 재단‘(Expo foudation)’ 미카엘 에그먼 조사원은 “브레이빅의 이메일 주소를 지닌 필명이 2009년 신나치 인터넷 포럼에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베링 브레이빅(32)의 모습. 노르웨이 경찰 대변인 로저 안드레센은 23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글들에 따르면 그는 노르웨이인이며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발표했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에 따르면 이번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여름캠프 총기테러 및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관련, 사망자 수가 최악에는 98명으로 늘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4~5명의 실종자가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경찰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수도 오슬로 인근 우토야섬에서 발생한 청소년 캠프 총기테러에서 85명, 이 사건 발생 두 시간 전쯤 발생한 오슬로의 정부 청사 폭탄테러에서 7명 등 모두 92명으로, 북유럽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기록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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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 브레이빅   , 연쇄테러   , 극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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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24 12:18
     
    연쇄 테러로 10대 청소년 다수를 포함 최소 91명이 희생된 노르웨이 현지는 사건의 참상이 속속 전해지면서 엄청난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최소한 8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토야 섬 청소년 정치캠프 총격사건생존자들이 전하는 참혹한 당시 상황은 '학살' 현장에 다름 없었다.

    ◇ 생존자들이 전하는 우토야섬 총격 당시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테러범은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공격 약 2시간후인 5시30분경 경찰로 위장해 희생자들을 불러모은 후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름을 엘리세라고만 밝힌 15세 생존자에 따르면 일행이 건물 안에서 오슬로 폭탄공격 소식에 대해 얘기하던 중 총성이 들려 밖으로 나가자 경찰관 차림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소리쳐 불러모은 후 총격을 시작했다.

    또 다른 생존자도 경찰복장의 젊은 남성이 '모두 가까이 오라'고 한 후 가방에서 자동소총을 꺼내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는 용의자가 M16 소총을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은 죽은 척하며 엎드려 있었지만 테러범은 엽총으로 바꿔 쓰러진 사람들의 머리에 다시 총을 쐈다고 이 목격자는 증언했다.

    총격 시작 후 섬 전체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람들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500m가량 떨어진 육지나 섬의 다른 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탈출을 시도하거나 일부는 언덕 혹은 바위에 몸을 숨겼다. 범인은 물에 뛰어들어 헤엄쳐 달아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총격을 가했다.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베링 브레이빅(32)의 모습. 노르웨이 경찰 대변인 로저 안드레센은 23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글들에 따르면 그는 노르웨이인이며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발표했다    

    호수 주위에 사는 한 주민은 "50여명이 육지로 헤엄쳐오는 모습을 봤다"며 "모두들 공포에 질려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가 미처 육지에 닿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호수 주변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섬 안에 있는 학교건물에 숨어 있던 이들도 목숨을 건졌다.

    ◇ 희생자 왜 많았나

    사건 당일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정치캠프에는 다음날로 예정된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많은 참가자가 모여 있었다.

    당시 섬에는 10~20대 수백명이 있었고 테러범이 경찰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캠프 참가자들은 대체로 14~19세의 어린 청소년들이었다.

    참가자들도 총격 전 오슬로에서 발생한 테러 소식을 들었지만 경찰복장을 한 테러범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 남자는 심지어 오슬로 폭탄공격 때문에 행사 안전을 돕기 위해 배치됐다고 말했다고 또 다른 목격자가 전했다.

    그는 사람들을 가까이로 불러모은 후 총격을 가해 달아날 틈도 주지 않는 등 주도면밀하고 침착하게 무방비 상태의 청소년들을 공격했다.
    ▲   노르웨이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베링 브레이빅(32)의 모습. 노르웨이 경찰 대변인 로저 안드레센은 23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글들에 따르면 그는 노르웨이인이며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발표했다

    헤엄쳐 섬을 탈출한 한 소녀는 "그는 너무나 침착했어요, 기괴할 정도로요"라며 "확신에 찬 태도로 천천히 섬을 이동하면서 사람들이 보이는 족족 총을 쐈다"고 현지 방송 TV2에 말했다.

    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드리안 프라콘은 당시 용의자의 모습이 '나치 영화'의 등장인물 같았다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 오슬로에 군병력 투입

    수도 오슬로는 연쇄 테러의 참상으로 충격에 빠진 동시에 또 다른 공격이 발생하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도시로 평화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인 오슬로는 폭발 직후 오슬로 정부청사 부근먼지와 연기가 자욱해 9.11 테러 직후 뉴욕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고 한 목격자가 전했다.


    강력한 폭발로 총리실이 있는 20층짜리 정부청사의 유리창이 모두 깨졌으며 재무부와 석유부 건물 일부도 부서졌다.

    거리 곳곳에는 깨진 유리창 조각과 휘어진 철근, 콘크리트 파편이 흩어져 있다.

    오슬로 중심부는 경찰의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도심 주요 지점에는 군 병력이 배치됐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어린 시절의 낙원 우토야가 지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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