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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4배' 6500억 숨은 기부왕 있었다
며느리·딸도 주식 팔아 동참...삼영화학 이종환 회장 가족, 지분 전량매도...장학재단 기부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  2011/12/0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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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억 '기부왕'...며느리·딸도 주식 팔아 동참

삼영화학 이종환 회장 가족, 지분 전량매도...장학재단 기부

  • 김희정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12.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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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주가 장내에서 무더기로 지분을 팔면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오너일가의 지분매도는 소위 '끝물'이란 메시지로 시장에 읽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영화학은 오너 가족들이 작심한 듯 지분을 20%이상 장내에서 쏟아내도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대주주가 자기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판 게 아니라 기부를 위해 주식을 내놓는다는걸 시장도 알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삼영화학 은 1대주주인 이석준 삼영화학 부회장의 아내 양문희씨가 보유주식 중 62만주(1.82%)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아직 지분변동 공시가 나오진 않았지만 같은 부국증권과 메리츠증권 창구에서 매도물량이 추가로 쏟아져 나와 양씨의 잔여주식 88만주(2.59%)도 팔린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양씨를 제외한 나머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도 지난달 일제히 처분됐다. 창업자인 이종환 삼영화학 회장의 딸이자 이 부회장과 오누이 관계인 이경희, 이원희, 이지연씨 등도 보유 지분을 전량 장내매도했다.

    올해 들어 특수관계자들의 보유주식 총 390만주가 장내매도되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은 지난 3월말 54.08%에서 31.67%로 20%이상 급감했다. 일반 기업 같으면 경영권에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인데도 특수관계자들이 주식을 내다 판 것은 '교육재단 기부'를 위해서이다. 융자금 상환용으로 매도한 90만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교육재단 기부용으로 장내에서 현금화됐다.

    지난 4월부터 매도된 특수관계인의 지분매도금액은 주당 6000원으로 환산하면 23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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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하게 지분이 남아있는 '특수 관계자'는 '관정 이정환 교육재단(이하 관정재단)'이다. 관정재단은 2000년 삼영화학의 창업자 이종환 회장(88세)이 사재를 털어 만들었다.

    첫 출연금 10억원을 시작으로 이 회장의 누적 출연금은 6500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회사 돈이 아닌 이 회장의 순수한 사재다. 연간 이자 150억원으로 수백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불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 않고 근검절약하던 이 회장이 전 재산을 한꺼번에 재단에 출연하다시피하자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다. 황혼이혼을 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자녀들과 며느리는 이 회장의 손을 들어주고 기부에도 동참했다.

    삼영화학 관계자는 "자녀들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모두 교육재단에 기부하겠다며 지분을 매도한 것은 이 회장의 기부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보유 주식 기부의사를 밝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처럼 주식 현물을 기부하지 않고 장내에서 현금화해 기부하는 이유는 뭘까.

    관정재단은 부산 등지에서 대형 임대용 빌딩을 3채 건설 중이다. 건설비용이 800억원에 달하는데 이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이 회장의 딸들과 며느리까지 나서 주식을 팔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관을 대상으로 블록세일을 하면 가격을 할인해 팔아야 하지만 장내매도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 관정재단의 건설비가 많이 부족할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오너가족의 지분매도에도 불구하고 삼영화학은 올해 들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407% 올랐다. 지난 29일 양씨의 지분매도 공시 이후에도 6.7%가량 더 올라 2일 6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실적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영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551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 2200억원, 영업이익은 82% 급증한 320억원이다.

    김소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퍼시터 필름 매출비중이 꾸준히 늘어 영업이익률이 36%에 달하고 앞으로 2~3년간 꾸준한 실적호전 흐름이 지속도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이 끝난 2차전지용 초박막형 필름으로 장기 성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 가족들의 지분매각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개인지분을 판 것이 아니라 특수관계인 지분만 매각됐기 때문에 경영권 보장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들은 오너 가족의 '큰 뜻'을 이해하면서도 장내 매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삼영화학의 한 주주는 "대주주가 좋은 뜻을 가지고 하는 일이지만 장내에서 지분을 매도, 물량부담으로 인해 실적 상승폭 대비 주가 상승이 완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주주는 "그래도 사업 내용이 견실하고 오히려 경영진의 철학에 믿음이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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