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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 종속 끊겠다”… 핀란드, 러 그늘 벗고 美 우산속으로...
스웨덴 이어 방위협상 추진.. .러 군사위협에 급격히 美로...오바마 퇴임 前 체결 서둘러1300㎞ 국경 맞대… 파장 촉각
 
문화일보 기사입력 :  2016/08/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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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6년 08월 24일(水)
“굴욕적 종속 끊겠다”… 핀란드, 러 그늘 벗고 美 우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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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이어 방위협상 추진
러 군사위협에 급격히 美로
오바마 퇴임 前 체결 서둘러

냉전때 동서진영 사이 줄타기
내부선 러에 대한 비판 금기
1300㎞ 국경 맞대… 파장 촉각


냉전 시대에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동서 진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던 핀란드가 미국의 안보 우산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해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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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로이터통신 등은 유시 니니스퇴 핀란드 국방장관이 미국과 방위협정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올가을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니니스퇴 장관은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기 이전에 협정을 맺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는 후보와도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가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고, 대러 관계를 의식한 정책을 펴왔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방위협정 체결 움직임은 외교 정책의 대변화로 평가된다. 핀란드는 1809년 이후 러시아 지배를 받다가 1917년 러시아 혁명을 틈타 독립했다. 독립 후 소련과 2차례 전쟁(겨울전쟁·계속전쟁)을 벌였으나 패해 국토의 12%를 빼앗긴 뒤 1948년 소련과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에는 소련이 침공받을 경우 핀란드는 소련을 지원하는 안보협력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 소련 영향력하에 들어가면서 핀란드는 친소파가 정치권과 문화계 등을 장악했다. 핀란드는 당시 중립외교를 내세우며 외적으로는 동서 진영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지만 내부에서는 지금도 러시아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되고 있다.  

핀란드가 소련의 그늘에서 벗어난 것은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가 다시 들어선 이후다. 핀란드는 1992년 1월 소련과 맺었던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을 폐기하고, 같은 해 7월 러시아와 안보협력 조항을 삭제한 ‘핀·러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13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러시아와 긴장을 고조시키는 외교정책은 피해왔다. 핀란드는 1995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하고 유로화를 사용하지만 러시아를 의식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 개입과 크림 반도 강제 병합 등 패권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올 7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미국과 방위협정을 논의하는 등 미국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이러한 핀란드의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월 유하 시팔라 핀란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군을 핀란드 국경지대에서 1500㎞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며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2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 대한 방위를 약속한 데 이어 24일 스웨덴을 방문하는 등 러시아 군사 활동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나토 경시 발언에 우려를 표시하는 유럽 국가 달래기에 나섰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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