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민주노동당이 당명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군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민주도 노동도 없는 정당이 '민주노동당'이라 자칭하는 것이 참으로 웃기지요. 자신들의 정치적 노선과 행태가 다른 사람들이 다 나갔으니 이제는 그에 걸맞게 '민족자주당'이라는 명칭으로 그에 걸맞는 활동을 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맞게 이름을 붙여 떳떳하게 활동하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진보좌민련이 이제 와 새삼스럽게 또다시 진보신당을 향해 한편으로는 추파를 던지며 다른 한편으로는 공격을 하는 태도를 보이네요. 권영길 의원은 총선 후 다시 재결합 운운하고, 이수호는 박용진에게 연애편지를 보내고, 김민웅이란 사람 역시 종북주의는 잘못되었으니 그거 빼고 총선 후 다시 진보대연합의 틀로 나가자고는 투의 이야기를 하고 그 대변인이란 사람은 신당을 향해 한나라당과 수구언론 등과 대북동맹을 하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네요.
일단 권영길 의원, 이미 째진 진보신당을 향해 앵벌이하지 마세요. 어디 뜯어먹을 곳이 없이 자신들과 헤어진 진보신당을 향해 징징거리며 연대하자고 그럽니까? 진보좌민련이 연대할 곳인 진보신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나 북로당이 아니었던가요? 진보좌민련 비례대표 상위 명단을 보면 확실히 통합민주동 지지자들로 가득 차 있지요. 이건 진보좌민련이 통합민주당과 연대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이제 당내에서 2중대 노선에 시비 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마음 놓고 통합민주당과 연대하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북로당과 공동당사 사용'이라는 지론을 보더라도 충분히 북로당과 선거 연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이수호씨, 지난 대선 때 민주노동당 바깥에서 구여권 인사들과 이리저리 어울리며 그 쪽에서 뭔가 판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아는데 이제 와 진보좌민련 망할 즈음에 왜 그곳에 갔는지 궁금하네요. 이제 그곳이 만만하게 보이나 보죠. 그리고 솔직히 박용진에게 보낸 시는 수준 이하였습니다. 이수호씨는 박용진에게 보낸 것이 시라고 생각하고 쓴 모양인데 전혀 시적인 감흥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수호씨의 그 시라는 것을 행갈이를 없애고 줄글 형식으로 죽 붙여놓으면 똑 같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시적 형식을 빌어 보낸 이유가 뭔가요.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지요. "용진아,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니"라고 신파 읊조려도 아무런 누가 이런 글에 감흥을 느낄까요?
마지막으로 김민웅씨, 손석춘씨와 함께 끝까지 진보좌민련 편을 열심히 들어주고 있는데 그 이유가 솔직히 좀 거시기 합니다. 이수호에 대한 개인적 존경과 못나 보이는 자식이 더 아련해 보이는 것 등을 진보좌민련에 대한 애정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웃깁니다. 이런 개인적 존경심으로 진보좌민련을 지지한다면 그 개인적인 문제는 김민웅씨 개인적 인적 관계에도 좀 적용해보아 '못나 보이는 것이 아닌 못난' 동생에게도 좀 따끔하게 애정의 쓴소리도 좀 하시기를 바랍니다. 글고 못나 보이기 때문에 더 아련해 보인다고 이야기 했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못났을 때 김민웅씨는 '세계 전쟁론'을 퍼뜨리며 민주노동당 죽이기에 일조를 했지요. 지금 진보좌민련이야 앞으로야 사라질 정당이지만 현재는 국회의원도 예닐곱석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정작 진짜 못나 보였을 때는 그 정당을 죽이려고 덤벼들다가 이제 온갖 패악질을 다 할 수 있는 정도로 잘났을 때 이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좀 도착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권영길, 이수호, 김민웅 등등은 이리저리 진보신당을 향해 재결합을 염두에 둔 듯이 이야기 하지만 글쎄요? 나는 이거 이들이 이러는 것은 '진보 신당 죽이기' 선거 전략이라고 봅니다. '진보 신당'을 민주노동당과 '초록은 동색'으로 만들어버립으로서 이미 알려진 정당에게 대중들에게 투표할 것을 유도하는 암묵적인 선거 기동입니다.
진보신당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합니다. 진보신당이 먼저 불필요하게 공격할 필요는 없지만 민주노동당이 연대 어쩌구 저쩌구 하면 단호이 통합민주당이나 북로당과 연대하라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지 진보좌민련 게시판에서 미제가 노회찬을 밀고 있다는 초현실적인 발언을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과거 김승교가 문국현이 미제의 책동 운운한 것과 마찬가지 방식이지요. 이런 주장을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권영길처럼 북로당과 공동당사를 사용하는 것을 공약이라고 떠벌여놓고도, 자기 당의 신상 정보를 북조선에 갖다바치고도 자신들은 종북주의 아니라고 꾸역꾸역 우기면서 대체 노회찬을 어디에다 갖다부칩니까? 막말로 지난 원내 활동 기간에 대미 투쟁을 해도 권영길보다 노회찬이 훨씬 더 했다는 것은 진보좌민련 여러분들도 잘 알지 않습니까.
이 세 분, 왜 이러세요. 솔직히 권영길, 이수호, 김민웅 같은 분들이 마치 진보신당의 구성원들에게 애정을 가진 듯이 이야기 하는 것은 느물느물하게 좀 징그럽네요.
원문출처 : 진보누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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