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의 6차 핵실험은 북중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를 우려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쉽게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다즈강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북중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발표한 중국 비판 논평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고강도 비판과 이례적인 거친 표현은 북한이 얼마나 추가제재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화가 났는지 보여준다"며 "추가제재에는 식량과 원유 중단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다 소장은 "북한은 6차 핵실험이 중북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북한이 성급한 행동을 하는 대신 거친 발언으로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려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이례적인 중국 비판 논평은 중국이 이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북한의 아픈 곳을 때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북한의 이런 행위가 중국 내 여론을 악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인들은 북한의 이런 태도에 대해 중국이 협박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북한이 중국을 등지고 돌아서 자신을 먹여 살리던 손을 비틀고 있다"고 북한의 행태를 비판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은 북한 정권을 전복할 의도가 없다"며 "중국의 주된 우려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북 접경 지역에 사는 중국인들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그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그들의 걱정을 돌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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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05 13: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