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4' 제작 발표 김경민씨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 '장군의 아들4'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한 고(故)김두한씨의 장남 김경민(53)씨가 3일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버지의 삶을 제대로 그리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대표인 제작사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의 삶을 제대로 조명할 영화를 3~4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영화 제작에 반대하는 누님(김을동 의원)이나 제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김영빈 감독과 조만간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장군의 아들4' 제작을 발표했지만 누나인 김을동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제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하고 김영빈 감독도 "원작 소설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영화화 판권을 구입했다"고 밝히고 나섬에 따라 영화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씨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버지가 '주먹'으로만 그려지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종로를 장악한 뒤 독립운동을 돕고 정신대에 끌려갈 위험에 처한 여성을 구하는 내용을 담아 새로 영화를 만들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김을동 의원의 영화화 반대 의견에 대해 "조만간 누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영화 제작 경험이 없다고 누님이 지적하고 있지만 줄곧 아버지와 지내며 아버지의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프로듀서와 시나리오 작가 등 15명 가량 되는 전문가들이 나를 도울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제목의 저작권 문제에 대해 "영화의 제목은 저작권의 보호 대상은 아닌데다 실존 인물의 영화화는 유족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제목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김영빈 감독이 생각하는 영화와 내 영화가 콘셉트가 비슷한 만큼 함께 만나 같이 영화를 만드는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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