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 한미 연합군은 서울과 수도권을 지키기 위해 전투기와 정밀유도무기, 순항미사일 등 가용한 육해공 전력을 총동원해 ‘우선 타격목록’으로 분류된 수백 개의 북한군 포진지와 지대공미사일 기지, 지휘소 등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에 나서게 된다. 특히 평양 일대와 북-중 접경지역에 밀집 배치된 핵과 미사일 기지, 김정일 특각(별장), 북한군 전략지휘소, 군수공장 등은 최단시간에 제거해야 할 핵심 군사 목표다. 한미 연합군은 개전 이후 72시간 이내 북한 전역에 대한 정밀타격 작전을 완료해 북한군의 지휘체계와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 미군 증원 전력과 함께 지상 전력의 북진을 포함한 반격 작전에 나서게 된다.
전면전 상황이나 북한 군부의 쿠데타, 김정일의 유고 등으로 초래될 북한 급변사태 때 작계 5029에 따라 실시되는 wmd 제거 작전도 한미 연합군의 핵심 임무다. 미군 주도로 진행되는 wmd 제거 작전은 영변 핵단지는 물론 북한이 핵탄두나 무기급 플루토늄, 고농축우라늄 등을 숨겨둔 비밀 핵시설들이 대상이다.
한미 특전사 요원들이 침투기를 타고 들어가 핵시설이나 의심 시설들을 장악한 뒤 전문 요원들이 각종 핵물질을 회수하고 핵탄두 등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은 2009년부터 메릴랜드 주의 육군 제20지원사령부 소속 wmd 제거 부대원들을 키 리졸브에 참여시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군 wmd 제거 요원들은 2009년 150명, 지난해 350여 명이 참가했다”며 “올해엔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훈련 내용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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