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보수-진보' 논쟁에 관해 입장을 피력했다.
안 원장은 이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관계, 젊은이들의 일자리와 투표참여 이런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나보고 좌에 있는 사람이고 좌빨 이런 얘기를 하며 좌철수라고 하더라... 이해가 안가더라"라며 "20-30대가 선거에 참여한 것은 좋은 것인데, 민주주의를 믿느냐 안믿는냐의 문제인데, 그걸 가지고 '좌빨' 이라고 하길래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념논쟁에 대해선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북한문제가 심해서 이렇게 된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구분을 좌우로 구분하는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는 헌법 제1조를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으로 구분해야 하며 우리나라 체제에 대해서 거부하는 사람은 논외로 나둬야 한다. 이념논쟁 이전에 워낙 심각한 문제니까.." 라고 덧붙였다.
이념문제에 관해 그는 "우리나라 체제를 믿지 않은 사람의 경우 완전히 북한쪽으로 따라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는 20-30대 투표 많이 하면 싫어하는 사람도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똑같은 사람들로 이런 분들은 빼놓고 논의해야 하며, 그렇다면 좌우논쟁보다는 '상식과 비상식' 으로 이런 식으로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진보' 논쟁이 사안별로 이뤄져, 무의미해졌다는 주장도 펼쳤다. 안 원장은 교육과 기족문제에 대해선 "여지껏 만나본 사람들이 교육에 대해선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에서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가족문제에 대해선 보수적이라고 한다. 북한문제나 통일문제도 보수적인 것이다" 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 여기에 들어간다"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가족이나 통일에 대해선 보수적이고 교육에 대해선 진보적이면, 이 사람은 보수냐 진보냐?"라고 되묻고 "사안별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칼로 줄긋듯이 나눠서 '좌빨' 이렇게 되니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차라리 우리나라 체제를 믿는 사람과 안믿는 사람들로 나눠서 체제를 믿지 않은 사람은 논외로 제외하고 상식이니 비상식이니, 사안별로 판단해 보자 진보쪽의 논리가 상식적일수도 있고 보수쪽의 논리가 상식적일수도 있다"며 "무조건 보수쪽 논리를 버린다든지 진보쪽 논리만 버린다든지 하면 절대해결이 안되며 분열이 있을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