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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천안함 북소행' 믿는 근거 내놔야"
노종면·신상철 "선거 고려한 판단이라면 비겁" 이태호 "종교재판 함정"
 
미디어오늘 기사입력 :  2011/10/1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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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천안함 북소행' 믿는 근거 내놔야"
노종면·신상철 "선거 고려한 판단이라면 비겁" 이태호 "종교재판 함정"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입력 : 2011-10-11  11:21:50   노출 : 2011.10.11  11:21:53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통합 후보가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는다며 현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억울하게 장병이 수장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 판단의 문제임에도 ‘믿느냐, 안믿느냐’의 문제로 질문을 던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뿐 아니라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그저 ‘믿는다’고 답변한 박 후보의 답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단지 박 후보가 민감한 선거정국 탓에 그렇게 답변한 것이라면 비겁한 것이며, 철학과 소신에 따른 답변이라면 박 후보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순 후보는 지난 10일 관훈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느냐’고 묻자 “나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정부를 신뢰하지 못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그 사람을 탓하기보다 정부가 왜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오히려 북한을 잘 관리하고 평화를 구축해야 하는 상대인데 이 정부 들어 북한을 자극해 억울한 장병 이 수장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관훈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노종면 천안함 언론검증위 책임연구위원은 11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여당 후보가 답을 정해놓고 마녀사냥할 속셈으로 질문한 것 자체가 저급한 사상검증”이라며 “공인으로서 나 후보 스스로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발표를 믿을 만한 근거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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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위원은 “마찬가지로 박 후보 역시 선거정국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전술적으로 답변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근거를 갖고 그런 말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선거정국에 전술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면 매우 비겁한 것이며, 지식인으로서 ‘북한어뢰가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정부발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갖고 한 말이라면 이 역시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 위원은 “정부 입장을 검증해본 결과 북한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게 검증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판단”이라며 “정부 발표는 이미 깨졌을 뿐 아니라 제기된 의혹에 합리적 반론조차 내놓은 적이 없다. 시민사회에 오래 몸담은 박 후보와 같은 사람은 욕을 먹더라도 철학과 소신을 갖고 얘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노 위원은 “한나라당 쪽에서 이 문제를 서울시장 선거정국의 핵심의제로 삼으려 한다해도 주된 이슈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전 천안함 침몰사건 민군합조단 민간위원)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좀 더 신중한 답변을 했으면 한다”며 “그동안 많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천안함 침몰원을 재론하거나 재조사해야 할 당위성이 높아졌음에도 ‘북 소행으로 믿는다’고 답함으로써 여지를 없앤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10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연합뉴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문이 많이 남아있는데, 믿느냐 여부로 종교재판 하듯 질문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정치인 개인(박 후보)의 믿음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 종교재판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처장은 “합리적 의문들에 대해 정치인들이 다룰 준비가 돼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 역시 이에 대해 설득력있는 싸움을 하거나, 재검증의 방식으로 국민의 의문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라이트와 한나라당 등 보수세력들은 ‘현 정부가 자극해 장병이 수장됐다’는 박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아 비난의 열을 올리고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어 “이는 명백히 희생 장병들의 고귀한 죽음을 욕되게 하는 발언으로, 박원순 후보는 즉각 희생 장병과 유가족 앞에 사죄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고, 자유주의진보연합도 이날 낸 성명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다. 즉각 시장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도 이날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우리가 북한을 자극해서 마치 천안함 사건이 벌어졌다, 이런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오히려 천안함 사건이 누가 저지른지 모르겠다 하는 그런 발언보다도 더 국익을 해칠 수 있고, 북한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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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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