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목사는 “‘선군정치’가 평화적임을 확실히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정부의 승인 없이 6월 12일 불법 방북한 한상렬(목사) 한국진보연대 고문이 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적십자회가 20일 오후 3시 한씨를 남쪽으로 내려보내겠다고 통보해왔다” 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광복절인 지난 15일 한씨를 귀환시키겠다고 밝혔다가 연기했다.
한씨는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곳곳에서 과분한 환대를 받았다”며 “북한군 병사들이 땀 흘리며 아파트를 짓는 것을 보고 ‘선군정치’가 호전적이 아니라 평화적임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판문점 환송행사 등을 벌여 한씨 문제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한씨의 방북 행적 등을 조사한 뒤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은 19일 포항선적 어선인 ‘55 대승호’의 나포 사실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10시15분경 우리 동해 경제수역을 침범해 어로작업을 하던 남조선 선박이 조선인민군 해군에 의해 단속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발표는 사건 발생 11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