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6·25전쟁 막바지 단계에서 반공포로 석방 문제로 마찰을 빚은 이승만 대통령을 제거하려고 쿠데타를 유도하려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됐다.
연세대 박명림 교수(정치학)는 정전협정을 3개월 앞둔 1953년 6월18일 소집된 150차 미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한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발언을 기록한 문서를 미국 캔자스주(州) 애빌린의 아이젠하워 도서관에서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연세대 박명림 교수(정치학)는 정전협정을 3개월 앞둔 1953년 6월18일 소집된 150차 미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한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발언을 기록한 문서를 미국 캔자스주(州) 애빌린의 아이젠하워 도서관에서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
이 문서에 따르면 아이젠하워는 이 대통령의 반공포로 석방 조처를 우려하며 "위험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하고 신속한 방법은 쿠데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 스스로 실제로 그렇게 하지(쿠데타를 벌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단지 한국에서 사태를 수행할 만한 사람들에게 즉각 확실하게 (미국의 견해를) 인지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1953년 미국 행정부가 휴전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 대통령을 축출하는 계획을 입안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이젠하워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것이 문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ㆍ미 방위조약을 맺기 전까지 휴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미국을 압박하고자 남한 지역에 수용된 반공포로 2만7천여명을 석방했다. (연합뉴스)
당시 이 대통령은 한ㆍ미 방위조약을 맺기 전까지 휴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미국을 압박하고자 남한 지역에 수용된 반공포로 2만7천여명을 석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