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국과 협조 위해 노력”‥미국 등 특정국 언급 안해
경공업ㆍ농업 육성 강조‥軍에는 “격동상태 견지” 촉구
북한은 1일 발표한 ‘신년공동사설’에서 남북간 대결상태 해소를 강조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 남북관계를 복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공동사설은 “북남 사이의 대결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하기 위해 남조선 당국은 반통일적인 동족대결 정책을 철회하고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을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면서 “민족공동의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사설은 노동신문(당보)ㆍ조선인민군(군보)ㆍ청년전위(청년동맹 기관지) 3개지에 ‘올해에 다시 한번 경공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 향상과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으로 동시에 실렸다
공동사설은 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등 특정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사설은 그러나 “전군이 긴장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투훈련을 실전과 같이 벌여 군인들을 싸움꾼으로 준비시켜야 한다”면서 “인민군대는 주체적인 전쟁관점과 멸적의 투지를 안고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혀 군사적 긴장은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설은 경제 분야와 관련, “경공업에 대한 전사회적, 전국가적 관심을 높이고 이 부문에 필요한 원료와 연료, 자재와 자금을 원만히 보장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부문을 ‘인민생활문제 해결의 생명선’으로 규정한 뒤 “농업부문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결정적으로 늘리고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농사에 필요한 물자를 영농공정에 앞세워 우선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설은 “정치와 군사,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당의 영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각급 당 조직은 주체사상, 선군사상 교양을 일관성 있게 강도높이 벌여 우리식 사회주의 사상 진지를 다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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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바른 통일준비'는 개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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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2.31 11:57 / 수정 : 2010.12.31 14:35
- ▲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12월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1년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db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개꿈을 꾸지 말라’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바른 통일준비’를 들고나온 것은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을 명백히 거부한 표현이며,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에 배치되는 반민족적 체제통일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평은 또 “‘바른 통일준비’의 내용은 그 누구의 ‘내부변화’를 기다리지 않고 적극 나서 유도한다는 것”이라며 “보수패당은 허황한 ‘급변사태’를 떠벌이며 그 누구의 ‘변화’를 망상했지만 이제는 주도적으로 실현하려고 덤비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체제통일 야망은 하늘땅이 천백번 뒤집혀도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며 “공화국 체제를 건드리며 망상을 추구하는 도발 행위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내각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돈끼호떼식 망상’이란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통일부의 내년도 업무보고는 동족대결 전쟁책동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을 내외에 공식선포한 것”이라며 현인택 통일부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