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일 일간지 벨트 온라인 기사 캡처. |
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이 수년간 외국인노동자를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내고 있다고 독일언론이 보도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벨트(welt)는 독일방송사 ard 특파원 robert hetkampfer을 인용해 "집없는 외국인·미성년자 노동자, 소위 '일회용 노동자'들이 후쿠시마의 원전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전력이 수년간 노숙자와 이주노동자들을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노동자들은 거기서 일정기간 일하다 이후에 재고용되기도 하고, 심하게 오염된 노동자는 해고된다"고 보도했다.
핵물리학자 호르스트 엘거링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일하고 있는 이들의 생존가능성은 아주 낮다"며 "생존가능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한 원자로 냉각장치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이들에 대해서 사실상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사고 원전 최후 지킴이- 50인의 일본인 근로자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노심용융을 막기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도쿄전력 직원들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들의 신원이나 작업기한 등에 대해 어떤 정보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